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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상유 장물처분 피의자 압수영장 집행 모습, 해상유 횡령한 석유운송선박 압수수색, 선박 압수수색-해경 경비정 공조, 뒷물배와 바지선 압수수색-한국석유관리원 공조./부산경찰청 제공 |
이번 검거는 무허가 석유 취급업자, 선박 업체 관련자 등이 연루된 대규모 해상유 횡령 및 장물 취득 사건이다.
사건 총책 A(62세·남), 자금관리책 B(57세·남, 구속)를 포함한 32명의 피의자들은 2023년 12월부터 2024년 2월까지 3개월간 부산항 앞 해상에서 급유선 업체로부터 해상 면세유를 빼돌려 폐유 매입 업체에 처분하는 방식으로 불법 유통을 벌였다.
이들은 해상유를 사들이고 보관 및 운반할 선박 업체, 매입할 폐유 업체 등을 사전에 포섭하는 등 치밀하게 범행을 계획한 것으로 드러났다.
동부경찰서는 2024년 4월 수사에 착수해 약 1년 3개월간의 끈질긴 추적과 증거 확보 끝에 무허가 총책, 자금관리책, 각 사업체 대표, 선박 종사자 등 32명을 검거했다.
이들은 업무상 횡령, 장물 취득 및 보관, 석유 및 석유대체연료사업법 위반 등 혐의로 1명 구속, 31명 불구속 송치됐다.
경찰은 향후 유사 범죄 재발 방지를 위해 국내 정유사, 한국석유관리원 등 관계기관에 해상유 불법 유통 구조 관련 제도 개선 및 현장 점검 등 대책 마련을 통보하고, 의심 거래 제보 시 적극적으로 수사할 예정이다.
경찰 관계자는 정유사들에게 해상유 유통 및 주유 과정에 대한 내부 모니터링 강화를 당부하며, 의심 거래 발견 시 즉시 경찰에 제보해 줄 것을 요청했다.
부산=김성욱 기자 attainuk0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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