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광고 대행기관 이원화는 효율성·공익성 저해"

  • 사람들
  • 뉴스

"정부광고 대행기관 이원화는 효율성·공익성 저해"

한국신문협회, 대통령실·국회·정부에 반대 의견 전달

  • 승인 2025-07-23 15:36
  • 한성일 기자한성일 기자
"정부광고 대행기관 이원화는 효율성·공익성을 저해합니다."

한국신문협회(회장 임채청)는 22일 한국언론진흥재단(언론재단)이 대행하는 정부광고 위탁업무를 한국방송광고공사(코바코)와 이원화하는 정부와 여당의 정책안에 대해 "효율성과 공익성을 저해한다"며 반대입장을 밝혔다. 협회는 이날 대통령실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와 문화체육관광위원회, 문화체육관광부, 국정기획위원회에 의견서를 각각 전달하고 이같이 강조했다.

신문협회는 의견서에서 "정부광고 대행기관을 언론재단과 코바코 등 두 기관으로 규정할 경우 정부광고 관리·운영이 문체부와 방통위로 이원화돼 정부광고법의 제정 취지인 공익성과 효율성이 저해된다"고 지적했다. 관리·감독 체계의 이원화는 조직 갈등을 유발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시의성을 확보하지 못해 업무의 비효율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도 문제점으로 언급했다.

신문협회는 또 지난 2023년 6월 헌법재판소가 정부광고업무를 한국언론진흥재단에 위탁하도록 한 '정부광고법 시행령'에 대해 합헌으로 결정한 점을 언급하며, "정부광고의 공공성과 투명성, 효율성을 도모하기 위해서는 정부광고의 집행 업무를 일원화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설명했다.



정부광고 대행기관을 이원화할 경우 "신문·방송·잡지·인터넷 등 매체 통합광고 집행(미디어 믹스 광고 전략)이 어려워져 정부 광고주의 불편을 초래하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신문협회는 "정부 광고주는 정부광고를 매체별로 두 기관에 개별적으로 의뢰해야 할 뿐 아니라 정부 광고주의 홍보 담당자가 직접 홍보 기획·전략 등을 수립해야 하는 등 업무가 가중될 것"이라며 "이는 광고주인 정부기관 중심이 아닌 수탁기관 중심의 비효율적 제도 운영"이라고 비판했다.

신문협회는 특히 미디어렙법 등에 따라 KBS와 MBC 등의 방송광고 판매 독점 권한을 가지는 코바코가 정부광고 수탁기관이 될 경우 방송광고시장의 공정경쟁을 해칠 수 있다고 밝혔다.

코바코가 독점판매대행을 담당하고 있는 매체(KBS, MBC)에 정부광고를 집행하도록 정부광고주를 유도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고, 이는 SBS 와 종편 방송사 등 별도 미디어렙을 통해 광고를 집행하는 다른 방송매체와의 공정경쟁을 저해할 수 있다는 것이다.

끝으로 신문협회는 정부광고 대행기관이 이원화 될 경우 언론진흥사업 예산이 부족해질 것이라고 우려했다. 언론재단에 따르면, 정부광고 수수료는 신문·방송 등 언론 진흥을 위한 지원 등 공익 목적에 전액 사용되고 있다. 대행 업무가 이원화될 경우 이를 담당하는 조직과 인력이 이중으로 필요해 인건비와 운영경비가 증가될 수밖에 없고, 결국 언론진흥을 위해 사용하는 예산은 줄어들 수밖에 없다.

아울러 신문협회는 "정부광고 대행기관 이원화는 이해관계자 간 갈등과 제도적 파급효과 등을 고려해 보다 신중하게 접근해야 한다"고 밝혔다.


한성일 기자 hansung007@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교원임용시험 합격 응원해요" 공주대 사범대 응원 간식 선물
  2. 우승 겨냥한 한화이글스 응원전 대전이 '들썩'…야구장에 7천명 운집
  3. [2025 국감] R&D 예산 삭감 여파·포스트 PBS 대응 등 과기계 현안 점검
  4. '아쉬운 첫 출발'…한화 이글스, 한국시리즈 1차전 LG 트윈스에 패배
  5. [르포] 한남대 학생이 체험한 행복동행 힐링축제
  1. [대전시 국감]농수산물시장 도매법인과 하역노조 갈등 수면 위
  2. 대전 동구, '2025 대전 동구동락 축제'… 3년 연속 흥행
  3. [월요논단] 대전체육 역대 최고 성적, 최고 흥행
  4. [대입+] 의대 쏠림 꺾이고 이공계 부상하나… 과기원 수시 지원 5년 새 최고치
  5. [2025 함께 가는 행복동행 힐링축제]"전국 최고 사회복지 서비스에 감사"

헤드라인 뉴스


한화, 26년만의 우승 도전… 한국시리즈 원정경기 응원전

한화, 26년만의 우승 도전… 한국시리즈 원정경기 응원전

대전시는 한화이글스의 한국시리즈 진출을 축하하고 시민과 함께 승리를 기원하기 위해 26일 1차전을 시작으로 원정경기마다 대전한화생명볼파크에서 '한화이글스 승리기원 응원전'을 개최한다. 25일 시에 따르면 시민이 직접 참여하는 대규모 응원 축제로 진행되는 이번 행사는, 경기장 내 대형 전광판을 통해 한국시리즈 경기를 생중계하며, 시민들은 선착순 무료입장으로 한화이글스의 선전을 함께 응원할 수 있다. 대전시는 이번 응원전을 통해 한화이글스를 중심으로 지역의 정체성과 시민의 자긍심을 높이고, 경기장 인근 상권 활성화 등 지역경제에도 활력..

대전 평균 외식비 여전히 고가... "점심 사먹기 부담스럽네"
대전 평균 외식비 여전히 고가... "점심 사먹기 부담스럽네"

대전 평균 외식비용이 여전히 고가에 머물고 있다. 김치찌개 백반은 전국 17개 시·도 중 가장 비싼 1위를 차지하고 있으며, 일부 품목은 전국에서 높은 가격으로 순위권에 올라있다. 26일 한국소비자원 가격정보종합포털 '참가격'에 따르면 9월 기준 대전 김치찌개 백반 가격은 1만 200원으로, 전국에서 가장 비싸다. 김치찌개 백반은 점심시간 직장인 등이 가장 많이 찾는 음식으로, 1만원 한 장으로 점심을 해결하기 어렵다. 대전 김치찌개 백반은 1년 전(9700원)과 비교하면 5.1% 오른 수준이다. 점심 단골 메뉴인 비빔밥 역시 1만..

지역 유일 향토백화점 세이백화점 탄방점 계룡건설이 매입
지역 유일 향토백화점 세이백화점 탄방점 계룡건설이 매입

지역 유일 향토 백화점인 세이백화점 탄방점을 계룡건설이 매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계룡건설은 세이백화점 탄방점을 지난 8월 낙찰했다. 금액은 401억 원으로 2024년 5월 공매가 진행된 이후 1년 3개월 만에 낙찰을 받았다. 세이백화점 탄방점은 33회 유찰이 이뤄진 것으로 확인됐으며, 매각가도 올해 7월 공매 최저입찰가(1278억 원)와 비교해 877억 원 줄었다. 세이백화점은 2022년 5월 대형 백화점과의 경쟁과 코로나 장기화에 따른 매출 감소를 이기지 못하고 자산관리회사인 투게더투자운용과 매각을 위한 본..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19년 만의 한국시리즈 진출…대전 시민들 한화 응원전 ‘후끈’ 19년 만의 한국시리즈 진출…대전 시민들 한화 응원전 ‘후끈’

  • 2025 함께 가는 행복동행 힐링축제 성료 2025 함께 가는 행복동행 힐링축제 성료

  • 대전시 국감…내란 옹호 놓고 치열한 공방 대전시 국감…내란 옹호 놓고 치열한 공방

  • 유등교 가설교량 안전점검 유등교 가설교량 안전점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