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안군, 2026년 도비사업 건의 간담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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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안군, 2026년 도비사업 건의 간담회

81억 규모 요청
사업 다변화 속 '현실성'과 '재정 분산' 과제 남겨

  • 승인 2025-07-29 09:46
  • 김정식 기자김정식 기자
함안군, 도의원 간담회 열어
함안군, 도의원 간담회 열어<제공=함안군>
경남 함안군은 지난 28일 군청 별관 회의실에서 경남도의회 조영제 의원과 조인제 의원을 초청해 2026년도 도비사업 건의를 위한 간담회를 열었다.

이번 회의는 석욱희 부군수 부임 이후 처음으로 마련된 자리로, 내년도 도비 확보와 군정 현안에 대한 논의가 진행됐다.

군은 국가하천변 파크골프장 확대 조성, 청룡산 산림휴양단지 조성, 말이산고분군 우회도로 개설, 가야 본동마을 공영주차장 조성, 합강권역 풍류정원 조성 등 18건 도비사업을 설명하고 총 81억 원 규모 지원을 요청했다.

또한 말이산고분군 역사문화권 선도사업, 제65회 경남도민체육대회 개최 준비, 함안 칠원~창원 북면 간 도로 개설 등 주요 현안사업에 대한 협력 방안도 함께 논의됐다.



군은 이번 간담회를 통해 도의회와의 협력 강화를 강조했지만, 제안된 사업 상당수가 대규모 예산 투입을 전제하고 있어 재정 분산 우려가 제기된다.

특히 파크골프장과 풍류정원 등 일부 사업은 지역 생활 인프라 확충이라는 명분에도 불구하고 실질적인 수요 검증과 유지 관리 계획이 충분히 담겼는지 의문이 남는다.

또한 도비 확보를 목표로 한 건의가 사업의 타당성 평가를 앞지르는 구조가 반복될 경우, 단기적 예산 유치 경쟁이 장기적 재정 건전성을 해칠 수 있다는 지적도 있다.

군 요청안 대부분이 관광·레저 중심에 치우쳐 있어 농업 기반과 생활 SOC 확충 등 필수 인프라와의 균형성도 재검토가 필요하다.

석욱희 부군수는 "도비 예산 확보와 군정 현안 추진을 위해 적극적으로 뛰겠다"고 밝혔고, 조영제·조인제 도의원은 "건의된 사업들이 잘 반영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답했다.

그러나 이번 간담회는 예산 확보의 필요성과 함께, 지역 특성과 재정 지속성을 동시에 고려한 우선순위 설정이 과제로 남았다는 평가가 뒤따른다.

사업의 시작은 회의실에서 이뤄지지만, 결과는 현장에서 검증된다.

계획의 크기가 아니라 실행의 깊이가 군민 삶의 변화를 결정한다.
함안=김정식 기자 hanul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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