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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천시 재난 안심꾸러미 제작·배부<제공=사천시> |
이번 꾸러미는 장기 대피자용 응급세트와 달리, 단기 대피 상황에서 실질적으로 필요한 생활용품 위주로 구성됐다.
치약, 칫솔, 수건, 생수, 양말 등 위생·생필품이 포함되며, 현장 수요를 반영해 실사용 중심으로 설계됐다.
시는 제작된 꾸러미 중 250세트를 읍면동 행정복지센터에 우선 배부하고, 나머지 50세트는 시 재해구호물품 창고에 비축해 긴급 상황에 대비한다.
배부는 최근 피해 이력과 산사태·침수 우려지역을 중심으로 주민등록 인구수를 기준으로 우선순위를 정해 이뤄졌다.
해당 지역 주민이 실제 대피할 경우, 대피소 현장에서 바로 받을 수 있도록 물류체계가 구축됐다.
이번 조치는 혼란이 예상되는 재난 초기에 실질적 지원을 통해 선제적 대피를 유도하고, 인명 피해를 줄이기 위한 사전 대응 전략의 일환이다.
박동식 시장은 "불안을 덜고 신속한 지원을 위한 장치"라며, "시민의 생명과 안전을 최우선 가치로 두겠다"고 밝혔다.
실제 대피가 필요한 순간, 주민 손에 가장 먼저 닿는 것이 행정의 신뢰라는 분석도 나온다.
꾸러미는 채웠다.
지금 필요한 건, 그 꾸러미가 열릴 때를 상상한 행정이다.
사천=김정식 기자 hanul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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