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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영기 통영시장 8월 간부회의<제공=통영시> |
회의에는 국소장 및 부서장 등 37개 부서장이 참석해 각 부서의 현안 업무를 보고하고, 향후 추진 방향에 대해 논의가 이뤄졌다.
천 시장은 연일 계속되는 폭염에 따른 대응 태세를 강조하며, 시민안전과 현장 근무자의 보호를 동시에 고려한 조치를 당부했다.
오는 8일부터 본격 시작되는 한산대첩축제에 대해서는 "안전사고 예방에 만전을 기해달라"고 지시했다.
고수온 현상에 따른 양식어가 피해도 주요 안건으로 다뤄졌다.
지난 7월 9일 예비특보에 이어 8월 1일 고수온주의보가 발령된 상황에서, 천 시장은 상황실 운영과 어민과의 밀착 소통을 통한 피해 최소화를 주문했다.
관광도시 통영의 이미지 제고와 여름철 안전관리 강화를 위한 점검도 언급됐다.
천 시장은 "과하다 싶을 정도로 철저한 식품위생 점검이 필요하다"며, 여름철 외식업 안전사고 예방을 특별 당부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통영시가 최근 해양수산부 공모사업으로 선정된 '복합해양레저관광도시 조성 사업'의 의미도 강조됐다.
천 시장은 "이번 선정은 끝이 아닌 시작이며, 관광도시로서 진정한 면모를 갖추기 위한 기반이 마련된 것"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나 민선8기 3년이 지난 시점에서 이번 회의는 단순 성과 점검을 넘어, 추진력이 떨어졌던 일부 사업에 대한 내부 반성의 성격도 내포했다.
천 시장은 "사업 추진이 미흡했던 분야는 지금부터라도 대책을 수립해 완결하라"고 지시했다.
이는 공모사업 중심 국비확보 성과와 별개로, 내부 행정력 사각지대를 시사하는 대목이다.
특히 민선8기 후반기에 접어든 시점에서 시민 체감도가 낮은 일부 생활행정과 지역균형 사업 이행 부족 문제는 여전히 과제로 남아 있다.
일부 부서의 '성과 편중형' 업무보고 관행에 대해서도 개선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성과와 과제를 동시에 품은 확대 간부회의는 민선8기 마무리를 앞두고 내부 평가 분수령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
한산대첩의 유산은 여전히 바다에 흐르고, 그 바다를 지키는 행정의 진심은 이제 기록이 아닌 실천으로 남아야 한다.
통영=김정식 기자 hanul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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