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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쿤구니야열 국내 유입 대비 예방수칙 준수 포스터. |
시는 최근 인도양 주변국과 동남아시아, 남미, 아프리카, 중국 광둥성 등지에서 치쿤구니야열이 유행함에 따라, 해외여행객을 중심으로 한 국내 유입에 대비해 모기 매개 감염병 예방수칙 준수를 시민들에게 당부했다.
치쿤구니야열은 치쿤구니야 바이러스를 보유한 모기에 물릴 경우 감염되는 질병으로, 1~12일의 잠복기를 거쳐 고열, 관절통, 발진, 근육통 등의 증상이 동반된다. 일부는 두통, 피로감, 드물게는 심근염이나 신경계 이상 등의 합병증이 발생할 수 있다.
주요 감염 경로는 모기 물림이며, 드물게 감염된 혈액제제의 수혈이나 모자간 수직 감염, 실험실 노출 등으로도 전파될 수 있다. 국내에서는 2013년 이후 총 71명의 환자가 신고됐으며 모두 해외에서 감염된 사례였다. 환자 대부분은 20~50대 성인으로, 감염국가는 인도, 필리핀, 베트남 등 동남아시아 지역이 중심이다.
주 매개 모기는 숲모기(이집트숲모기·흰줄숲모기)이며, 뎅기열·지카바이러스 감염증·치쿤구니야열을 모두 옮긴다. 이 중 흰줄숲모기는 국내 전역에 서식하고 있으며, 국내에서는 모두 해외유입 사례로만 발생이 보고됐다.
시는 여름철 해외여행이 늘어나는 시기인 만큼, 모기 매개 감염병에 대한 경각심을 갖고 예방수칙을 철저히 지켜야 할 것을 강조했다. 현재까지 백신이나 치료제가 없어, 모기에 물리지 않는 것이 최선의 예방법이다.
시 관계자는 "전 세계 기후변화로 치쿤구니야열 매개 모기 서식지가 확대되고 있다"며 "해외여행 중 모기에 물리지 않는 것이 가장 중요하고, 의료인은 발열환자 문진 시 해외여행력을 확인하고, 치쿤구니야열, 뎅기열, 지카바이러스 감염증 여부에 대해 적극적으로 진단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오산시는 해외여행 시 ▲출국 전 여행지의 감염병 발생 정보와 주의사항을 확인하고 ▲모기 기피제나 모기장을 사용하며 ▲밝은색의 긴 옷을 착용해 모기에 물리지 않도록 조심해야 할 것을 주문했다.
오산=김삼철 기자 news1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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