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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회 말이산 별축제 개최<제공=함안군> |
축제는 가야 최초의 별자리가 확인된 말이산 13호분의 역사적 의미를 기리고, 가족 단위 방문객이 별과 역사를 함께 체험할 수 있도록 기획됐다.
올해는 '좋은 질문의 힘'을 주제로 한 인문학 강연, 과학과 마술을 결합한 매직쇼, 여름밤 분위기를 살린 밴드 공연, 천체망원경을 이용한 별 관측 체험이 마련된다.
또한 함안박물관 여름방학 프로그램인 '말이산게임'과 연계해 축제의 참여성을 높였다.
'오징어게임'을 모티브로 한 이 프로그램은 8월 23일부터 24일까지 이틀간 진행되며, 무궁화꽃이 피었습니다, 줄넘기, 물총 게임, 만들기 체험 등 다양한 활동으로 구성된다.
이번 행사는 세계유산 말이산고분군의 역사성과 천문학적 의미를 결합한 대표 문화행사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그러나 현장 중심의 체험 확대에도 불구하고, 프로그램 대부분이 단기적 흥미에 치중해 역사·천문 교육 콘텐츠의 깊이를 충분히 살리지 못했다는 지적이 가능하다.
특히 '말이산게임'처럼 외부 콘텐츠를 차용한 이벤트가 축제의 주요 프로그램으로 부각될 경우, 행사 정체성과 세계유산 고유 가치가 흐려질 우려가 있다.
고분군과 별자리의 문화·학술적 의의를 중심에 두고, 체험·놀이 요소가 이를 보완하는 구조로 재설계해야 지속성과 차별성을 확보할 수 있다.
말이산 별축제가 단순한 여름밤 체험형 축제를 넘어, 세계유산을 기반으로 한 교육·관광 복합 플랫폼으로 발전할 수 있을지가 향후 과제다.
함안=김정식 기자 hanul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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