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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유산 미디어아트 진주성 성황리에 개막<제공=진주시> |
이번 행사는 국가유산청과 경남도, 진주시가 주최하고 국가유산진흥원과 진주문화관광재단이 주관한다.
주제는 '법고창신, 진주성도'로 오는 9월 7일까지 24일간 이어진다.
개막식에는 조규일 진주시장과 이귀영 국가유산진흥원장을 비롯해 내외빈과 시민, 관광객 등 1만6000여 명이 참석했다.
진주대첩의 현장인 진주성에서 최신 디지털 기술과 아날로그가 결합된 미디어아트 행사가 여름밤을 수놓았다.
공연은 진주시립국악관현악단의 협연과 진주삼천포농악보존회의 무형유산 공연이 어우러졌다.
공북문 미디어파사드와 아나몰픽 몰입형 미디어큐브 등은 진주의 과거와 현재, 미래를 동시에 비추며 큰 호응을 얻었다.
촉석루, 영남포정사, 의암 등에도 인터렉티브 미디어아트와 XR체험이 마련됐다.
특히 촉석문 안쪽에서는 지역예술가들이 참여한 작품이 선보여 국가유산 활용사업의 확산 효과를 높였다.
개막 첫날 관람객만 1만6000여 명에 달해 시민과 관광객 관심을 입증했다.
이번 행사를 통해 진주성의 역사적 의미가 새롭게 재조명되고, 진주시가 야간관광 도시로 발전할 가능성도 제기됐다.
그러나 미디어아트가 일회성 행사에 머무를 경우 지속성 확보에는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 있다.
단순한 시각 효과만으로는 역사적 가치의 생활화를 담보하기 어렵다는 분석도 제기된다.
역사와 문화의 깊이를 현대 기술과 연결하는 과정에서 체험형·교육형 프로그램이 병행돼야 한다는 의견이다.
관람객 발걸음은 성벽 위 빛으로 이끌리지만, 그 빛이 꺼진 뒤에도 남을 이야기는 별개다.
화려한 여름밤의 불빛은 사라져도, 성곽에 새겨진 역사는 오래도록 이어져야 한다.
진주=김정식 기자 hanul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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