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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천군청 전경<제공=합천군> |
대상지는 율곡면 제내·항곡리 일원으로, 벼 위주 재배에서 벗어나 다양한 작물 생산 기반을 마련하게 된다.
사업은 집단화된 시설재배단지에 양질의 농업용수를 공급해 채소·특작·화훼 등 원예작물 재배를 지원하는 것이 핵심이다.
이를 통해 농업인 소득 증대와 먹거리 안정성 확보를 동시에 도모한다.
총사업비는 150억 원이며, 국비 80%, 지방비 20% 비율로 투입된다.
합천읍 수중보에서 취수한 농업용수를 활용해 정수처리시설과 가압장 2개소, 9.6km 용수관로를 설치해 총 98ha 농지에 용수를 공급할 예정이다.
한국농어촌공사 경남본부가 올해 8월부터 기본조사 용역을 시행하며, 사업은 2030년 말 완공을 목표로 추진된다.
완공 시 합천군 농업은 기후변화와 가뭄 등 이상기후에 대응할 안정적 기반을 갖추게 될 전망이다.
다만 6년 이상 장기 사업인 만큼, 추진 과정에서 예산 확보와 공정 관리가 병행돼야 한다는 지적도 있다.
중도 차질이 발생할 경우 지역 농업인에게 불확실성이 전가될 수 있기 때문이다.
김윤철 합천군수는 "안정적 농업용수 공급과 소득 향상에 기여하겠다"며 철저한 관리 의지를 밝혔다.
용수관로는 땅속에 묻히지만, 그 위를 지나는 농업의 길은 더 넓어진다.
작은 물길이 이어져야 큰 농업의 강이 흐른다.
합천=김정식 기자 hanul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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