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제~통영 고속도로 예타 통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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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제~통영 고속도로 예타 통과

20년 숙원 해결, 남은 과제는 실행력

  • 승인 2025-08-21 09:23
  • 김정식 기자김정식 기자
보도사진 2
거제시 기자회견<제공=거제시>
경남 거제시가 20년 넘게 기다려온 고속도로 건설사업이 첫 관문을 통과했다.

기획재정부 주재 '2025년 제8차 재정사업평가위원회'에서 거제~통영 고속도로 건설사업이 예비타당성조사를 최종 통과했다고 21일 밝혔다.

거제는 인구 20만이 넘는 도시 중 고속도로가 없는 유일한 지역이다.

2005년 통영~대전 고속도로 개통 이후 거제 연장이 지속적으로 요구됐지만 낮은 사업성 탓에 예타 신청조차 무산됐다.



거제시는 2018년부터 국토부와 기재부 등 관계기관을 수차례 방문하며 필요성을 강조했다.

그 결과 2019년 제5차 국토종합계획, 2021년 제2차 고속도로 건설계획에 반영됐고 이번 예타 통과로 본격적인 사업 추진 길이 열렸다.

총사업비는 약 1조5000억 원으로, 통영시 용남면에서 거제시 상동동까지 20.9km 구간이 왕복 4차로로 건설된다.

완공 시 거제는 국가 광역교통망과 직접 연결되며 접근성이 대폭 강화될 전망이다.

특히 이 노선은 서울~거제를 잇는 남북 5축 국가간선도로망을 완성하는 핵심 인프라로, 가덕신공항과 부산 신항, 김해 고속도로까지 이어지는 'U자형 간선망'의 핵심 축이 된다.

물류와 산업, 관광 활성화 효과도 기대된다.

그러나 예타 통과가 끝이 아니라 시작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막대한 사업비와 공사 기간, 환경 훼손 문제 등은 여전히 풀어야 할 과제다.

특히 고속도로 건설이 지역 경제 활성화로 이어지려면 단순한 도로 개통을 넘어 산업·관광 전략과 연계된 종합 계획이 필요하다.

계획이 궤도에 오른 만큼, 조기 착공을 위한 예산 확보와 공정 관리가 병행돼야 한다는 목소리가 크다.

거제시가 강조한 '조속한 완공'이 현실화되려면 국비 지원 구조와 한국도로공사 협력체계가 구체적 실행 단계로 진전돼야 한다.

길은 열렸지만 속도가 관건이다.

삶을 바꾸는 길은 종이에 그려진 선이 아니라, 땅 위에 놓인 아스팔트에서 시작된다.
거제=김정식 기자 hanul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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