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산 문수사, 백일홍 만개로 붉고 화사한 풍경 장관

  • 전국
  • 서산시

서산 문수사, 백일홍 만개로 붉고 화사한 풍경 장관

고즈넉한 옛사찰 건축물과 붉은 꽃밭의 멋진 풍경
서산 문수사, 봄 철 청벛꽃으로 유명한 지역 사찰

  • 승인 2025-08-24 16:32
  • 수정 2025-08-24 16:36
  • 임붕순 기자임붕순 기자
clip20250823090948
서산 운산면 문수사에 백일홍 나무에 화사한 꽃잎이 활짝 피었다.
clip20250823091126
서산 운산면 문수사에 백일홍 나무에 화사한 꽃잎이 활짝 피었다.
서산의 대표 사찰 중의 하나인 운산면 문수골길 201 문수사가 붉은 백일홍 물결로 장관을 이루며, 시민들과 관광객들의 발길을 사로잡고 있다.

서산시는 "문수사는 요즘 활짝 핀 백일홍이 어우러져 더욱 아름다운 풍경을 자랑한다"고 밝혔다. 실제 현장을 찾은 관광객들은 고즈넉한 사찰 건축과 붉은 꽃망울들이 어우러진 풍경에 감탄을 쏟아냈다.

서울에서 가족과 함께 방문한 이모(42) 씨는 "사진으로만 보던 문수사 백일홍을 직접 보니 절경이라는 말이 실감 난다"며 "아이들과 함께 사찰을 돌며 자연과 전통문화를 동시에 느낄 수 있어 더욱 뜻깊다"고 말했다.

또 서산에 거주하는 김모(68) 씨는 "매년 이맘때면 백일홍을 보기 위해 일부러 문수사에 오른다"며 "꽃길을 걸으며 지난 세월을 되돌아보게 된다"고 소감을 전했다.



문수사 서산의 대표적인 고찰로, 백제 위덕왕 24년(577년)에 창건된 것으로 전해졌으며, 인근의 개심사는 1475년 조선 세조 때 중건된 사찰로, '개심사 대웅보전'은 보물 제143호로 지정돼 있다. 백제 시대 창건 설화와 고려·조선시대에 걸친 불교 문화의 흔적이 남아 있어 역사적 가치가 크다.

한 전문가는 "개심사와 문수사는 단순한 관광지가 아니라 건축 양식과 사찰 배치, 전해 내려오는 불교 유산이 역사적으로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며 "특히 계절별 꽃과 어우러진 사찰 풍경은 문화유산의 새로운 향유 방식으로 지역민과 관광객 모두에게 가치 있는 경험을 제공한다"고 말했다.

이 같은 계절 관광자원은 지역 경제에도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개심사·문수사 일대 방문객 증가로 인근 식당과 카페, 농산물 직거래 장터 매출이 꾸준히 늘고 있다.

실제로 사찰 인근에서 카페를 운영하는 한 업주는 "백일홍이 절정을 이루는 시기에는 하루 평균 손님이 평소보다 훨씬 늘어난다"며 "관광객들이 지역 농특산물까지 구입하는 선순환 효과가 크다"고 전했다.

향후 문수사 주변 관광객 추가 유치 전략으로는 ▲야간 경관조명 설치를 통한 야간 관광 활성화 ▲사찰 마당에서 열리는 전통음악 공연 및 지역 예술가와 협업한 문화 프로그램 ▲체계적인 농산물·수공예품과 연계한 지역 특산품 플리마켓 운영 등을 추진하면 더 좋은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한 관계자는 "사찰과 꽃이 어우러진 풍경을 단순히 관람에 그치지 않고, 체류형 관광으로 발전시키기 위해 다양한 콘텐츠를 기획 중"이라며 "문화유산 보존과 관광 활성화를 함께 추진해 명품 관광지로 자리매김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문수사는 4월 중순에서 4월 하순 사이에 화사하게 개화하는 청벚꽃으로 널리 알려져 상춘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는 유명 사찰이다.

청벚꽃은 일반 벚꽃보다 약간 늦게 피는 특징이 있고, 꽃잎이 푸른빛을 띠는 독특한 품종이며, 서산 문수사 청벛꽃은 특히 희귀종으로, 문화재적 가치도 높아 개화 시기에는 전국에서 사진 애호가와 관광객들이 몰려들고 있다.
서산=임붕순 기자 ibs9900@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나태주 시인과 함께 하는 풀꽃문학관 체험활동
  2. K문화르네상스 창립포럼
  3. 끝나지 않은 여름, 군산으로 '미디어아트+야행' 1박 2일 떠난다
  4. 전국 유일, 중학생 예비감독들의 축제! 2025 대한민국중학생영상대전
  5. 노인 자살 및 우울 관리사업 [희망]고! [우울]스톱! ‘수호천사’ 역량강화 교육
  1. '대전 아너 소사이어티 클럽' 취약계층 위한 삼계탕 나눔 봉사
  2. 서구 지역사회 어르신 사랑나눔 교육용품 기탁식
  3. 생명종합사회복지관, 여름나기 마을축제 '여름아, 안녕!'
  4. 2025 노동정책포럼-노동시간 제도의 쟁점과 과제
  5. 한국세무사회, 수해 성금 2억4000여만 원 전달

헤드라인 뉴스


이 대통령 “R&D 예산 35조3천억 편성… 과학기술이 미래 결정”

이 대통령 “R&D 예산 35조3천억 편성… 과학기술이 미래 결정”

이재명 대통령은 “올해 편성된 R&D(Research and Development: 연구 개발) 예산액이 35조 3000억원 정도, 거의 20%에 육박하는 증가율”이라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8월 22일 오후 용산 대통령실에서 90분간 주재한 국가과학기술자문회의 전원회의에서, “역사적으로도 보면 과학기술을 존중한 나라, 과학기술이 발전한 나라는 흥했고, 과학기술을 천시하는 나라, 그런 나라는 대개 망했다”며 “과학기술 분야에 대한 투자와 관심을 얼만큼 갖느냐에 따라 국가의 미래가 결정되는 것 같다”고 말했다. 또 “대한민국이 가진..

與,  특별법 속도전? 로우키?  行首완성 의지 가늠
與, 특별법 속도전? 로우키? 行首완성 의지 가늠

세종시로 대통령실과 국회 완전이전을 골자로 하는 행정수도특별법에 대한 국회 심사에 돌입한 가운데 집권여당 더불어민주당이 이에 대해 드라이브를 걸지 주목된다. 민주당의 이 법안 신속 처리 여부가 이재명 정부 출범 뒤 의문시 되는 행정수도 완성 의지를 가늠하는 변곡점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민주당 강준현 의원(세종을), 조국혁신당 황운하 의원(비례)이 각각 대표발의 한 행정수도특별법은 지난 21일 국회 국토위 전체회의에 상정된 이후 국토소위에 회부됐다. 입법화를 위한 첫 관문이자 7부 능선이라 불리는 국토소위에선 이 법안을 병합 심사할..

대전역세권 재정비촉진계획변경 공청회 9월 4일 개최
대전역세권 재정비촉진계획변경 공청회 9월 4일 개최

삼성4구역과 중앙1구역 등 대전역세권 재정비촉진지구의 재정비촉진계획 변경 수립을 위한 공청회가 9월 4일 열린다. 대전시 등에 따르면 공청회는 대전 동구 철갑2길 2(소제동 299-34), 전통나래관 대회의실에서 진행된다. 사업 대상지는 대전 동구 대전역 일원의 92만 3639㎡(삼성4구역 : A=13만 9058㎡, 중앙1구역 : A=2만 8389㎡)에 달하는 부지다. 삼성4구역의 주요 안건은 구역 내 도로 및 녹지 존치, 어린이공원 폐지 및 공공공지 신설, 도서관 폐지 및 근린생활시설용지 변경, 현황측량 결과 반영 등이다. 중앙..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대천해수욕장 폐장일에도…막바지 피서객 ‘북적’ 대천해수욕장 폐장일에도…막바지 피서객 ‘북적’

  • ‘드론테러를 막아라’ ‘드론테러를 막아라’

  • 폭염에도 가을은 온다 폭염에도 가을은 온다

  • 2025 을지훈련 시작…주먹밥과 고구마로 전쟁음식 체험 2025 을지훈련 시작…주먹밥과 고구마로 전쟁음식 체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