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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산 대산농협이 여성조합원을 대상으로 한 '명사 초청 특강'을 실시해 좋은 반응을 얻었다.(사진 = 대산농협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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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산시 대산읍 커뮤니티센터에서 열린 명사 초청 특강에 참석한 여성조합원들이 강연에 귀 기울이고 있다.(사진 = 대산농협 제공) |
지난 22일 서산시 대산읍 커뮤니티센터에서 열린 방송인 이금희 씨 초청 특강에는 400여 명의 여성조합원이 참여해 큰 호응을 얻었다. 이번 특강은 단순한 강연을 넘어 '함께 살아가는 삶의 지혜'를 공유하는 소통의 장이 마련되면서, 농촌 여성들의 사회적·문화적 역량을 강화하는 계기가 됐다.
이날 행사에 참여한 한 조합원은 "농사일과 가사로 늘 바쁘지만, 이런 자리를 통해 마음을 환기하고 서로 교류할 수 있어 삶의 활력이 된다"고 전했다. 또 다른 조합원은 "농협이 금융만이 아니라 우리 삶을 풍요롭게 하는 든든한 동반자 역할을 해주고 있다는 점에서 고맙다"고 말했다.
대산농협은 매주 열리는 '노래교실'을 비롯해 농가주부모임·생활개선회와 협력한 취미교실을 운영하고 있다. 도자기 만들기, 피자 만들기 등 생활체험형 프로그램은 참여자들의 만족도가 높아 매번 모집과 동시에 마감되는 수준이다.
이 같은 활동은 단순한 취미생활을 넘어 농촌 여성들의 문화적 욕구를 충족시키고, 서로의 네트워크를 강화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농촌 여성의 문화 참여 기회 확대는 곧 지역 공동체의 결속력 강화로 이어진다"며 "여성들의 사회적 자존감을 높이는 것은 장기적으로 지역 농업·농촌 발전에도 중요한 자산"이라고 분석한다.
특히 대산농협의 여성조합원 중심 프로그램은 지역사회 전반에 문화적 파급 효과를 일으키고 있다. 먼저, 지역 예술인과 연계한 공연·강연이 늘어나면서 문화 기반이 확장되고 있다.
또한 여성조합원들이 학습과 교류를 통해 얻은 자신감은 농촌 마을의 자원봉사, 마을 행사 기획 등 다양한 활동으로 이어져 공동체의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특히, 농촌 고령화와 인구감소가 심화되는 상황에서 여성의 역할이 더욱 주목받고 있다. 농협 차원의 문화·교육 지원은 여성들의 농촌 정착 의지를 높이고, 자녀 세대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끼친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김기곤 대산 농협 조합장은 "농협법 제1조에서 규정하듯, 농협은 단순한 경제조직이 아니라 농업인의 사회적·문화적 지위를 향상시키는 역할을 수행해야 한다"며 "앞으로도 여성조합원의 목소리를 더 많이 반영해 문화·교육·경제 모든 분야에서 성장할 수 있는 기반을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서산=임붕순 기자 ibs9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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