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초엽 작가, 모교 포스텍 특임교수 임용

  • 전국
  • 부산/영남

김초엽 작가, 모교 포스텍 특임교수 임용

"학생들 창의적·인문적 사고력 확장 기여"

  • 승인 2025-09-01 15:50
  • 김규동 기자김규동 기자
사진
김초엽 교수


포스텍이 1일 화학과 출신 소설가 김초엽 동문을 인문사회학부 특임교수에 임용했다.

작가인 김 교수는 교양과목 특강을 포함한 여러 강연과 창작·독서 모임 멘토링 등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에 참여해 학생들의 창의적 사고력과 인문적 상상력을 확장하는 역할을 맡는다.

김 교수는 포스텍에서 화학을 전공하고 생화학 석사 학위를 받은 과학도 출신으로, 한국 SF 문학을 대표하는 작가로 자리매김했다.



2017년 '관내 분실'과 '우리가 빛의 속도로 갈 수 없다면'으로 제2회 한국과학문학상 중단편 대상과 가작을 동시에 수상하며 데뷔했다. 당시 신인이 한 공모전에서 두 개의 상을 함께 받은 것은 매우 이례적인 기록으로 큰 주목을 받았다.

이후 '우리가 빛의 속도로 갈 수 없다면'(2019), '지구 끝의 온실'(2021) 등 작품을 통해 국내외 독자들에게 깊은 반향을 얻었다. 2023년 비중화권 작가 최초로 중국 은하상 '최고 인기 외국 작가상'과 성운상 번역작품 '금상'을 동시에 수상했다.

현재 그의 작품은 미국, 중국, 일본, 프랑스 등 여러 나라에서 번역·출간되고 있으며, 국내 고등학교 교과서에도 수록될 만큼 영향력을 더 넓혀가고 있다.

최근 출간된 '양면의 조개껍데기'에서도 다른 종의 피부를 욕망하는 존재, 한 몸을 공유하는 두 개의 자아 등 과학적 상상력과 인문학적 성찰을 절묘하게 결합한 작품 세계를 선보였다. 이런 작품들이 보여주는 시각은 기술 중심 시대에 학생들이 과학을 넘어 인간과 사회를 함께 바라보는 넓은 관점을 키우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김초엽 교수는 "재학시절 모교에서 과학 수업뿐만 아니라 다양한 인문학 수업과 창작 특강을 들었는데, 그 시간들이 지금의 저를 만들었다"며 "모교 학생들이 과학의 관점을 기반으로 더 넓은 세계와 인간에 대한 상상력과 호기심, 열린 마음을 품을 수 있도록 돕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우정아 포스텍 인문사회학부장은 "김초엽 교수 임용을 계기로 학생들이 과학기술을 인간과 사회의 맥락 속에서 총체적으로 탐구할 수 있도록 인문학적 상상력과 창의력을 더한 교육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전했다.


포항=김규동 기자 korea808080@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아산으로 힐링 가을여행 오세요"
  2. 대전 유성 노인회서 견학갔다가 80대 실종 9일째…인력 600여명 투입 '희망을'
  3. 대전A고 학교운영위원장 교권침해? 24일 '교보위' 촉각
  4. [S석 한컷]서포터석에서 탐탐이 치는 K-리그 기자! 음치-박치-엇박자 서포터 현장팀 체험
  5. 대전경찰청, 제80주년 경찰의 날 기념식 개최
  1. 프로야구 티켓 매크로 대량구입 암표되팔이 20대 '체포'
  2. [사설] CTX 개통 앞당길 방안 찾아야 한다
  3. 기계 정식용 양파 모종, 노지서도 안전하게 키운다
  4. [사설] 세종경찰 '빈약한 여건' 개선해야
  5. 대전가톨릭가정.성폭력통합상담소 젠더기반폭력 근절 캠페인

헤드라인 뉴스


24일 대전시 국정감사에 쏠린 눈… `창 대 창` 대결 승자는?

24일 대전시 국정감사에 쏠린 눈… '창 대 창' 대결 승자는?

24일 진행되는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의 대전시 국정감사에 정치권 시선이 쏠리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대전시당위원장인 박정현 의원을 비롯한 민주당 감사위원들과 국민의힘 이장우 대전시장 간 치열한 공방이 예상되는 가운데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국감장에서 벌어지는 전초전에서 누가 기선을 잡을지 주목된다. 국회 행정안전위원회는 24일 대전시청을 찾아 대전시를 상대로 국감을 진행한다. 이날 대전시 국감은 지방 1반이 담당한다. 신정훈 행안위원장이 감사반장을 맡고, 감사위원으론 민주당 6명, 국민의힘 3명, 조국혁신당 1명의 의원이 참여한다. 지..

"우주항공산업진흥원, 대전에 설립돼야"
"우주항공산업진흥원, 대전에 설립돼야"

국가 우주항공산업을 체계적으로 지원할 전담기관인 우주항공산업진흥원이 설립 예정인 가운데 대전시가 우주항공청을 방문해 유치전에 나섰다. 최성아 대전시 정무경제과학부시장은 22일 경남 사천 우주항공청을 방문해 노경원 차장을 만나 우주항공산업진흥원 대전 설립과 우주기술혁신 인재양성센터 인력양성사업 국비 지원 등을 건의했다. 우주항공산업진흥원은 정책개발, 기술이전 및 사업화, 창업 및 해외 진출 지원 등 국가 우주항공산업을 체계적으로 지원할 전담기관으로, 우주항공청이 9월 공청회를 통해 설립 추진을 공식화한 바 있다. 우주항공산업진흥원 설..

유류세 인하 올 연말까지 연장… 인하 폭은 휘발유 3%, 경유·LPG 5% 축소
유류세 인하 올 연말까지 연장… 인하 폭은 휘발유 3%, 경유·LPG 5% 축소

정부의 한시적 유류세 인하 조치가 오는 연말까지 두 달 더 연장된다. 다만 인하 폭이 축소되면서 다음 달부터 휘발유는 25원, 경유는 29원가량 오를 전망이다. 기획재정부는 22일 이 같은 내용의 '교통·에너지·환경세법 시행령'과 '개별소비세법 시행령' 개정안을 입법예고하고 국무회의 의결을 거쳐 11월 1일부터 시행한다고 밝혔다. 이로써 10월 31일 종료 예정이었던 유류세 인하 조치는 12월 31일까지 연장된다. 기재부는 "유가 및 물가 동향, 재정에 미치는 영향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했다"며 "국민의 유류비 부담이 급격히 늘지 않..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상서 하이패스 IC 23일 오후 2시 개통 상서 하이패스 IC 23일 오후 2시 개통

  • 한화이글스 우승 기원 이벤트 한화이글스 우승 기원 이벤트

  • ‘최고의 와인을 찾아라’ ‘최고의 와인을 찾아라’

  • 제80주년 경찰의 날 기념식 제80주년 경찰의 날 기념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