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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영시, 6년 만에 발생한 적조에 총력 대응<제공=통영시> |
시는 허대양 부시장이 9월 1일 현장을 방문해 어업인과 공무원들을 격려하며 황토 살포와 해수 교환 작업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현재 방제선, 건설장비, 차도선 등 모든 가용 자원이 투입된 가운데, 확보된 사업비 4억 원과 더불어 정부에 추가 10억 원 긴급 요청이 진행 중이다.
나아가 통영시는 관계기관 협력 체계를 강화하며, 실시간 해역 모니터링으로 적조 생물 농도와 수온 변화를 면밀히 관측한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적조 발생 시 평균 해수 온도는 25.7도, 올해는 0.3도 낮은 25.4도였지만, 800여 해역에서 적조 발생률은 15%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기온 상승이 완화됐음에도 적조 확산이 늘어난 점은 기후 요인 외에도 해류 변화나 영양염 유입 증가가 원인일 수 있다는 분석도 있다.
통영시가 초기 대응에 집중하는 것은 전략적으로 옳지만, 실시간 모니터링 데이터 활용 체계와 경보 시스템 명확성이 미흡하다는 지적이 존재한다.
예컨대 어업인 자가 예찰 강화 지침은 있지만, 현장 신고체계 가시성과 모바일 플랫폼 활용 여부가 드러나지 않는다.
추가 사업비 확보와 협력 체계는 긍정적이지만, 향후 반복 구조 예측과 대응 예산 안정성 확보를 위한 중장기 계획 부족은 보완이 필요하다.
따라서 통영시는 이번 초기 대응 성공에만 머물지 말고, 데이터 기반 경보 시스템 구축과 어업인 대상 실시간 알림 시스템 도입으로 내실을 다져야 한다.
초기 대응에 전력을 쏟은 통영시의 진정성은 분명하다.
하지만 이번 위기는, 눈에 보이는 황토보다 눈에 보이지 않는 데이터가 미래를 더 오래 지탱해 줄 열쇠임을 말해 준다.
통영=김정식 기자 hanul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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