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수출기업, 내수기업 대비 압도적 성과..통상 리스크 대응 시급

  • 전국
  • 부산/영남

부산 수출기업, 내수기업 대비 압도적 성과..통상 리스크 대응 시급

수출기업, 내수기업보다 수익성·R&D 월등
내수기업, 성장세 빠르나 수익성 여전히 낮아
수출기업 통상 리스크 대응책 마련 촉구
내수기업 수출 전환 위한 전략적 육성 필요

  • 승인 2025-09-03 02:38
  • 김성욱 기자김성욱 기자
상의회관_해수부환영20250707
부산상공회의소 전경./부산상의 제공
부산 지역의 수출 중심 제조기업이 내수기업보다 매출과 수익성, 연구개발 등 주요 지표에서 크게 앞서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수출기업이 통상 환경 변화에 직접 노출돼 어려움을 겪고 있어, 정부 차원의 전략적 지원과 함께 수출 잠재력을 가진 내수기업의 육성 방안 마련이 시급하다고 부산상공회의소가 밝혔다.

부산상의가 2023년 기준 부산지역 제조업 외감법인 546개사를 분석한 결과, 수출 비중이 30% 이상인 수출 중심 기업이 내수기업에 비해 압도적인 성과를 보였다.

업체당 평균 매출액은 수출 중심 기업이 1129억 원으로 내수기업(445억 원)의 2.5배에 달했다. 영업이익 역시 수출 중심 기업(94억 원)이 내수기업(18억 원)의 5배 이상을 기록했으며, 영업이익률도 8.4%로 내수기업(4.1%)의 2배를 넘었다.



이는 수출기업이 글로벌 시장에 대응하며 고부가가치 제품 전략을 성공적으로 펼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특히 자동차부품, 조선기자재 등 지역 주력 업종에서도 수출기업의 우위는 뚜렷했다. 자동차부품 업종의 경우 수출기업의 업체당 영업이익은 144억 원으로, 내수기업(13억 원)의 11배에 달했다.

한편, 내수기업은 최근 조선 및 자동차 산업 회복세에 힘입어 빠른 성장세를 보였다. 최근 5년간 영업이익 연평균 성장률이 내수기업은 14.6%로 수출기업(12.5%)보다 높았다.

그러나 원청 대기업에 의존하는 납품 구조와 제한된 가격 결정권 등으로 인해 여전히 수익성이 낮고, 경기 변동에 취약한 상황이라고 보고서는 지적했다.

연구개발 투자 부문에서도 격차가 확인됐다. 연구개발 조직을 보유한 수출기업의 비중은 73.0%로 내수기업(53.7%)보다 높았으며, 업체당 연구개발비도 수출기업(19억 원)이 내수기업(4억 원)에 비해 5배가량 많이 투자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수출기업이 기술 경쟁력 강화에 적극적인 반면, 내수기업은 생산성 중심의 투자를 선호하는 경향이 강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부산상의 관계자는 "수출 중심 기업은 기술 혁신으로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지만, 고율의 관세 등 통상 환경 변화에 직접 노출되어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정부 차원의 전략적 대응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또한, 수출 잠재력을 지닌 내수기업들이 글로벌 시장으로 진출할 수 있도록 적극적인 정책적 지원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부산=김성욱 기자 attainuk0518@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대학 교직원 사칭한 납품 주문 사기 발생… 국립한밭대, 유성서에 고발
  2. [문화 톡] 대전 진잠향교의 기로연(耆老宴) 행사를 찾아서
  3. 대전특수교육수련체험관 마을주민 환영 속 5일 개관… 성북동 방성분교 활용
  4. 대전 중구, 교육 현장과 소통 강화로 지역 교육 발전 모색
  5. 단풍철 맞아 장태산휴양림 한 달간 교통대책 추진
  1. "함께 땀 흘린 하루, 농촌에 희망을 심다"
  2. 대전도시공사, ‘기후에너지환경부 장관 표창’ 수상
  3. 공장·연구소·데이터센터 화재에 대전 핵심자산 '흔들'… 3년간 피해액 2178억원
  4. 대전 대덕구, 자살률 '뚜렷한 개선'
  5. 대전 서구, 간호직 공무원 역량 강화 교육으로 전문성 강화

헤드라인 뉴스


`행정수도 완성` 4대 패키지 법안 국회 문턱 오른다

'행정수도 완성' 4대 패키지 법안 국회 문턱 오른다

2026년 행정수도 골든타임을 앞두고 4대 패키지 법안이 국회 문턱에 오르고 있다. 일명 행정수도완성법으로 통한다. 세종시를 지역구로 둔 무소속 김종민(산자·중기위) 국회의원은 지난 5일 행정수도특별법과 행정수도세종특별시법, 국회전부이전법, 대법원이전법을 패키지로 묶은 '행정수도완성법'을 대표 발의했다. 조국혁신당이 지난 5월, 더불어민주당이 지난 6월 차례로 발의한 행정수도특별법에 보완 사항을 적시함으로써 '행정수도 세종'의 조기 완성을 뒷받침하기 위한 조치다. 실제 현재 양당의 법안은 현재 국회 상임위에서 병합 심사로 다뤄지고..

대전 갑천생태호수공원, 개장 한달만에 관광명소 급부상
대전 갑천생태호수공원, 개장 한달만에 관광명소 급부상

대전 갑천생태호수공원이 개장 한 달여 만에 누적 방문객 22만 명을 돌파하며 지역 관광명소로 주목받고 있다. 6일 대전시에 따르면 갑천생태호수공원은 9월 말 임시 개장 이후 하루 평균 7000명, 주말에는 최대 2만 명까지 방문하는 추세다. 전체 방문객 중 약 70%가 가족·연인 단위 방문객으로, 주말 나들이, 산책과 사진 촬영, 야간경관 감상의 목적으로 공원을 찾았다. 특히 추석 연휴 기간에는 10일간 12만 명이 방문해 주차장 만차와 진입로 혼잡이 이어졌으며, 연휴 마지막 날에는 1km 이상 차량 정체가 발생할 정도로 시민들의..

`이번엔 축구다`… 대전하나시티즌, 8일 전북 현대 상대로 5연승 도전
'이번엔 축구다'… 대전하나시티즌, 8일 전북 현대 상대로 5연승 도전

대전하나시티즌이 K리그1 선두인 전북 현대를 상대로 5연승에 도전한다. 대전은 8일 오후 4시 30분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하나은행 K리그1 2025 36라운드(파이널A 3라운드)에서 전북 현대와 맞대결을 펼친다. 이날 기준 대전은 승점 61점(17승 10무 8패)으로 K리그1 2위에 올라있다. 대전은 포항 스틸러스전 3-1 승리를 시작으로 제주SK(3-1 승), 포항(2-0 승), FC서울(3-1 승) 등을 차례로 잡으며 지금까지 4연승을 달리고 있다. 황선홍 감독은 서울전 승리 이후 기자회견에서 "그동안 3연승이 최고였는데..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국민의힘 충청권 지역민생 예산정책협의회 국민의힘 충청권 지역민생 예산정책협의회

  • ‘야생동물 주의해 주세요’ ‘야생동물 주의해 주세요’

  • 모습 드러낸 대전 ‘힐링쉼터 시민애뜰’ 모습 드러낸 대전 ‘힐링쉼터 시민애뜰’

  • 돌아온 산불조심기간 돌아온 산불조심기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