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K-스틸법으로 철강산업 살려내야 한다

  • 오피니언
  • 사설

[사설] K-스틸법으로 철강산업 살려내야 한다

  • 승인 2025-09-14 13:33
  • 신문게재 2025-09-15 19면
주요 일관제철소가 위치한 철강도시인 당진, 포항, 광양 등 각 지역이 철강산업 현황을 공유하고 활로 찾기에 나서고 있다. 12일 정책 세미나를 열고 철강산업 미래 경쟁력에 대해 논의한 국회 철강포럼도 해당 지역 출신 의원들이 주축을 이룬다. 기반산업인 철강산업 지원을 위한 K-스틸법 공동 발의에서도 이들이 큰 몫을 했다. 여야 협치 복원이 '하늘의 별 따기'인 상황에서 여야의 당론 법안으로 채택된 배경이다.

이들의 손을 맞잡게 한 진짜 동력은 국내 철강산업의 고사 위기라는 심각성 때문이다. 여기에는 공급 과잉과 무역 장벽, 글로벌 탄소 규제, 중국산 저가 물량에 일본산 철강재 공습 등 복합적인 요인이 얽혀 있다. 가동 중단과 공장 무기한 휴업으로 가동률이 80% 수준으로 급감했다. 철강왕 카네기와 금융 제왕 JP모건이 합작한 US스틸이 일본제철의 자회사가 된 사실은 타산지석이다. 철강산업 미래 경쟁력 상실은 특정 지역 이해에 한정되지 않는다. 철강도시만이 아닌 대한민국 미래 경쟁력이 걸린 문제다.

산업의 쌀로 불리는 철강산업을 과거의 영화에 묶어둘 수는 없다. 수도권의 배후지역으로 대규모 철강 수요를 맡아 왔던 당진의 경우, 자원순환형 산업클러스터와 산업 생태계 조성이라는 난제에도 직면해 있다. 수소 환원 제철 같은 핵심 기술 개발을 가속화할 시점이다. 철강 수요 산업 중 조선을 빼면 국내 건설 시장을 필두로 지금 업황이 안 좋다. 산업위기지역 지정으로 위기가 끝나지는 않는다.

이를 살릴 시작점이 K-스틸법이다. 철강 위기를 돌파할 관련법 제정은 석탄화력 특별법과 함께 충남의 핵심 현안이다. 국내총생산(GDP)의 4.8%를 차지하며 산업 전반을 지탱해온 철강산업을 이대로 주저앉힐 수는 없다. 국회 상임위에서 심사 중인 K-스틸법 제정 절차도 가능한 한 앞당기기 바란다. 글로벌 시장에서 한국 철강의 입지가 축소되면 안 된다. 녹색 전환과 산업 생태계 보호, 지역경제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까지 아우르는 정책적 해법 찾기는 한시가 급하다.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랭킹뉴스

  1. 대전 미래 10년 도시철도 밑그림 완성... 민선 9기 전략 중요
  2. [민선9기 출범] 협치 절실한데…대전 與野 연일 '신경전'
  3. [민선9기 출범] 대전충남 행정통합 방정식 찾기
  4. [민선9기 출범] 충청권 재정난 극복 행정수도 완성 과제 산적
  5. [민선9기 출범] 대규모 투자사업 등 줄줄이 구조조정 불가피
  1. [민선9기 출범] 대전시의회 거수기 우려 원구성 내홍 최소화 과제
  2. [월요논단] 그냥 그렇다는 이야기
  3. 무더위 날리는 음악분수
  4. [사설] 충청 'AI 데이터센터' 유력, 문제 없나
  5. [오늘과내일] 지석영과 국문 연구

헤드라인 뉴스


삼성·하닉, 81조 투자 충청권 반도체 패키징 거점 육성

삼성·하닉, 81조 투자 충청권 반도체 패키징 거점 육성

이재명 국민주권정부가 29일 인공지능(AI) 시대, 미래 반도체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충청권을 '반도체 패키징'(Ssemiconductor Packaging: 반도체 칩을 탑재할 기기에 맞는 형태로 만드는 기술) 거점으로 육성하는 내용을 담은 '대한민국 대도약 3대 메가 프로젝트'를 발표했다. 정부는 이날 오후 이재명 대통령 주재로 청와대에서 대한민국 대도약 3대 메가 프로젝트 국민보고회를 열고, 반도체와 AI 로봇 등 피지컬 AI, AI 데이터센터 등 3대 분야의 대규모 투자계획과 전력·입지 등의 인프라 확충방안을 공개했다. ▲반..

주담대 금리 상승세에 충청권 차주들 `한숨`... 고정·변동형 셈법 복잡
주담대 금리 상승세에 충청권 차주들 '한숨'... 고정·변동형 셈법 복잡

주택담보대출 금리 상승세가 이어지면서 충청권 차주들의 한숨도 깊어지고 있다. 고정형 주담대 금리가 2025년 10월 이후 8개월 연속 오름세를 보이는 데다, 변동형을 택한 차주들도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이자 부담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어서다. 29일 한국은행 대전세종충남본부가 발표한 '2026년 4월 중 대전·세종·충남 금융기관 여수신 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대전·세종·충남 시중은행 주택담보대출 잔액은 상승 추세를 지속하고 있다. 지역별로 보면, 대전의 예금은행 주택담보대출 잔액은 4월 491억 원 증가한 17조 59..

내달 충청권 2180세대 분양… 대전·충북은 공급 없어
내달 충청권 2180세대 분양… 대전·충북은 공급 없어

내달 충청권에선 2180세대가 분양에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이번 충청권 분양은 충남과 세종에 예정돼 있으며, 대전과 충북은 분양 소식이 없다. 29일 직방에 따르면, 7월 전국 아파트 분양예정 물량은 총 2만 9671세대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동월 실적(2025년 7월 2만 2793세대) 대비 약 30% 증가한 규모다. 일반분양 역시 1만8554세대에서 2만1679세대로 약 17%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지역별로 보면 수도권은 총 2만 252세대로 전체 물량의 약 68%를 차지한다. 지방은 9419세대가 공급될 예정이다. 지역별..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끝까지 찾고, 끝까지 예우한다’…6·25 전사자 발굴유해 합동안장식 ‘끝까지 찾고, 끝까지 예우한다’…6·25 전사자 발굴유해 합동안장식

  • 내달부터 지하철에 리튬배터리 구동 탈 것과 대용량 리튬배터리 반입 제한 내달부터 지하철에 리튬배터리 구동 탈 것과 대용량 리튬배터리 반입 제한

  • 무더위 날리는 음악분수 무더위 날리는 음악분수

  • 석유 최고가격제 첫 인하…저렴한 주유소로 몰리는 차량들 석유 최고가격제 첫 인하…저렴한 주유소로 몰리는 차량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