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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한국소비자원 가격정보종합포털 참가격에 따르면 8월 대전 외식비 평균 인상액은 전년 대비 많게는 6%에서 적게는 1.8%까지 오른 것으로 집계됐다. 가장 큰 상승폭을 보인 건 김치찌개 백반이다. 직장인들이 점심시간 가장 많이 찾는 대전 김치찌개 백반 가격은 8월 1만 200원으로, 1년 전(9500원)보다 7.3% 상승했다. 이어 삼계탕도 8월 평균 가격이 1만 6600원으로 1년 전(1만 5600원)보다 6.5% 인상됐다. 대전 대표 음식으로 꼽히는 칼국수도 이 기간 8100원에서 8600원으로 6.17% 올랐다. 점심 메뉴로 인기가 많은 비빔밥 역시 2024년 8월 9900원에서 2025년 8월 1만 500원으로 6.08% 상승했다. 김밥도 이 기간 2900원에서 3000원으로 3.4%, 자장면은 7000원에서 7200원으로 2.8% 각각 증가했다. 8월 대전 평균 냉면 가격은 1만 800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1만 600원)보다 1.8% 올랐다.
외식비가 상승세를 거듭 중인 상황에서 대전은 전국 순위권 꼽힌다. 김치찌개 백반의 경우 1만 200원으로, 전국 17개 시·도 중 가장 비싼 음식으로 분류된다. 냉면의 경우 서울(1만 2423원)과 부산(1만 1429원), 인천(1만 1333원), 대구(1만 1250원)에 이어 다섯 번째로 높다. 비빔밥도 대전은 전북(1만 1750원)과 서울(1만 1538원), 제주(1만 750원), 광주(1만 600원)에 이어 다섯 번째로 비싸다. 자장면은 서울(7577원), 경기(7500원), 제주(7375원)에 이은 네 번째다. 삼계탕은 서울(1만 8000원), 전북(1만 7400원), 경기(1만 7138원), 광주(1만 7200원) 다음으로 가격이 높다. 외식비뿐만 아니라 개인서비스요금도 인상세가 두드러진다. 대전 개인서비스요금 중 이용비는 2024년 8월 1만 4200원에서 2025년 8월 1만 4600원으로 올랐고, 목욕비도 이 기간 8700원에서 8800원으로 상승했다.
인상된 가격에 지역민들의 외식비 부담도 덩달아 커진다. 직장인 김 모(49) 씨는 "외식비가 갈수록 오르다 보니 집에서 도시락을 챙겨오는 직원들도 있다"며 "점심에 1만 원 한 장으로는 식사할 곳이없어 부담되는 게 현실"이라고 말했다.
방원기 기자 b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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