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의사회, "통합돌봄 수가 현실화·돌봄센터 의사회 중심으로"

  • 사회/교육
  • 건강/의료

대전시의사회, "통합돌봄 수가 현실화·돌봄센터 의사회 중심으로"

5일 대전시의회 정책간담회에서 요청

  • 승인 2026-02-05 20:08
  • 임병안 기자임병안 기자
통합돌봄
대전시의회와 대전시의사회가 2월 5일 시행 앞둔 돌봄통합지원 추진을 위한 협력방 모색 정책간담회를 개최했다.  (사진=대전시의회 제공)
통합돌봄 시행을 앞두고 환자를 발굴하고 지원 서비스를 결정하는 돌봄센터에 지역 의사회가 주축이 될 수 있도록 지자체가 지침을 세워달라는 요구가 제시됐다.

대전시의회는 5일 대전시의사회와 함께 '통합돌봄 의료계 협력 정책간담회'를 개최했다. 요양과 돌봄, 의료를 서로 연계해 환자가 집에 머물며 치료와 생활을 이어갈 수 있도록 지원하는 '의료·요양 등 지역 돌봄의 통합지원에 관한 법률'이 3월 24일 시행을 앞두고 있다. 이에 발맞춰 통합 시스템을 구축하고 구체적인 대안을 도출하기 위해 이재경 대전시의회 의원(국민의힘·서구3)이 주선해 간담회가 마련됐다.

임정혁 대전시의사회장은 이날 첫 번째 주제발표자로 나서 "대전의사회 회원 3900여 명 중에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설문 때 방문진료에 참여 의사를 밝힌 1차 의료기관은 45곳에 그치고 방문진료에 맞는 수가 체계가 미비한 이유가 크다"라며 "의사와 동행해 간호조무사가 방문진료에 참여했을 때 관련 수가를 신설해야 하고, 원내 진료를 포기하고 가가호호 방문하는 진료 때 충분한 수가체계를 먼저 현실화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통합돌봄센터 운영에서 지역의사회가 중심이 되어 지자체와 협력하는 구조가 될 수 있도록 대전시가 지침을 만들어 시행해달라"고 건의했다.

이어 최영철 대전시의사회 보험이사는 "의사 한 명에 간호조무사가 함께 일하는 1차 의료기관에서 통합돌봄 방문진료 기준을 맞추기 위해 간호사와 사회복지사를 추가로 고용했을 때 병원 운영 자체가 어려워지는 문제가 예상된다"라며 "의사가 근무시간에는 병원에서 환자를 보고 야간이나 주말에 통합돌봄의 방문진료에 참여할 수 있도록 주말과 야간 수가를 신설하고, 방문진료가 필요한 환자를 지역 단위로 파악해 의사가 지역 단위로 담당하는 방법이 있다"라고 제안했다.

서구 기성동에서 의료기관을 운영하며 2015년부터 방문진료를 시행한 정재영 원장은 현행 의료법상 의료기관이 환자를 발굴할 수 없는 한계를 지목하고 그만큼 지자체의 환자 발굴과 연계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통합돌봄
돌봄통합지원 추진을 위한 의료계 협력방은 모색 정책간담회가 2월 5일 대전시의회에서 개최됐다.  (사진=대전시의회 제공)
정재영 원장은 "2015년부터 방문진료를 수행하는 동안 처음에는 없었던 수가 체계가 그나마 만들어지고 지원도 조금씩 이뤄지면서 감사한 마음"이라며 "최근에 지자체의 안내를 받아 방문한 환자들이 예후가 좋지 않고 보호자도 없는 사례가 있어 방문진료 본격적으로 시행하기에 앞서 환자를 발굴하고 연계하는 지자체 역할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정 원장은 "본인부담금을 위법하게 면제하는 방법으로 환자를 유인하거나 상업적으로 접근해 환자가 피해를 보는 사례가 있는데, 통합돌봄의 시행에 적극적인 지자체의 지원과 더불어 환자가 피해를 입지 않도록 규제도 필요하다"라고 강조했다.

이호 서구의사회장은 "방문 재활을 하게 되면 의사하고 재활에 필요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의료 기사와 간호조무사 또는 간호사가 환자 집에 방문하게 되는데 심혈관질환이나 골다공증처럼 의료 사고 리스크를 통제하기 어려울 것으로 생각된다"라며 "환자 안전을 위해서라도 통합돌봄을 설계할 때 이러한 세세한 부분에 대해서도 검토가 이뤄져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구영 대전시의사회 기획이사 역시 "동료 의사들과 통합돌봄과 방문진료에 대해 대화를 나눠보면, 환자 가정에 방문했을 때 병원처럼 장비가 없는 상태에서 환자 상태가 악화되었을 경우 119에 구조와 이송을 요청하는 것만으로 책임이 끝나지 않을 상황을 우려한다"라며 "요양병원에 드는 예산을 줄이기 위한 통합돌봄이 되어선 안 되고 지금 설계단계에서 철저하게 계획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이정선 대전시 복지정책과장은 "이달 중에 4명으로 구성한 통합돌봄 전담조직을 발족해 의료뿐 아니라 돌봄까지도 통합해서 개인에 맞는 서비스를 계획할 예정"이라며 "대전시의사회가 통합돌봄에 의견을 직접 제시하고 참여하는 것을 환영하고, 이달 중 참여 의료기관과 간담회를 개최하겠다"고 밝혔다.

이재경 시의원은 "통합돌봄 시행에 있어 의사 참여가 반드시 필요한데 이날 정책간담회를 통해 대전시와 의사회가 의견을 나눌 수 있게 되어 의미가 있다"라고 밝혔다.
임병안 기자 victorylba@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국회 세종의사당'도 윤곽… 행정수도 종착지로 간다
  2. 2차공공기관 이전... 지방선거 민심 흔들까
  3. '행정수도특별법' 통과 안갯 속… 민주당은 진정성 보일까
  4. 행정수도 품격의 세종 마라톤, ‘제1회 모두 런' 6월 13일 열린다
  5. 계룡장학재단, 미래 인재 육성 위한 장학금 수여식 개최
  1. '몇 년째 풀만 무성' 대덕특구 재창조 핵심과제 '융합연구혁신터' 착공 언제?
  2. 6·3 지방선거, 최대 격전지 '대전'… 선거열기 고조
  3. 작은 지구촌에서 즐기는 세계인 어울림 대축제
  4. 선거 때마다 ‘청년 프렌들리’…여야 생색내기용 비판
  5. [지선 후보 인터뷰-대전시장] 허태정 "이재명 정부와 원팀…지방주도 성장시대 실현”

헤드라인 뉴스


`2차 공공기관 이전` 지방선거 민심 흔들까

'2차 공공기관 이전' 지방선거 민심 흔들까

이재명 정부 출범과 동시에 불붙은 '공공기관 2차 이전'이 6·3 지방선거를 앞두고 지역 민심을 좌우하는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선거 국면에 접어들면서 전국적으로 유치 경쟁과 통폐합 논란, 지역 차별 인식에 더해 수도권의 '유출 저지' 움직임까지 맞물리며 선거 판세를 흔들고 있기 때문이다. 앞서 정부는 지난해 연말을 기점으로 이전 대상 공공기관 전수조사에 착수, 최대 350개 기관 이전을 검토하고 있다. 정부는 올해 안에 공공기관 이전 원칙과 세부 일정을 담은 로드맵을 발표하고, 2027년부터 임차 청사 등을 활용한 본격적인 이전을..

`몇 년째 풀만 무성` 대덕특구 재창조 핵심과제 `융합연구혁신터` 착공 언제?
'몇 년째 풀만 무성' 대덕특구 재창조 핵심과제 '융합연구혁신터' 착공 언제?

대덕연구개발특구(대덕특구) 재창조 핵심과제 중 하나인 융합연구혁신센터 조성이 차일피일 미뤄지고 있다. 2026년부터 운영할 예정이었지만 사업 계획 변경과 총사업비 조정 등으로 시간을 소모하며 아직 첫 삽조차 뜨지 못한 상태다. 10일 대전시 등에 따르면 유성구 신성동 옛 한스코 연구소 부지(신성동 100번지)에 설립될 융합연구혁신센터는 현재 실시설계 적정성 검토 마무리 단계를 밟고 있다. 실시설계가 적정하게 됐는지를 검토하는 것으로, 이후 공사 발주와 업체 선정을 거쳐 착공 단계에 돌입하게 된다. 융합연구혁신센터는 2022년 12월..

중동 전쟁 장기화에 대전 자영업 울상... "고유가 피해지원금에 희망"
중동 전쟁 장기화에 대전 자영업 울상... "고유가 피해지원금에 희망"

중동 전쟁 장기화에 따른 소비 침체와 물가 인상으로 대전 자영업자들의 한숨이 짙어지고 있다. 어려운 경기 상황에 소비는 갈수록 줄어들고, 배달 용기와 비닐 등 가격 인상에 매출 감소와 마진율 하락으로 이중고를 겪으며 한탄 섞인 목소리가 계속되는데, 업계는 고유가 피해지원금에 실낱같은 희망을 걸고 있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중동 전쟁 여파와 쪼그라든 소비 침체에 자영업자들의 토로가 곳곳에서 나오고 있다. 중동 전쟁 직후 나프타 수급 불안으로 배달 용기 가격 인상이 가장 큰 요인으로 꼽힌다. 자영업자들은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를..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7년 만에 재개된 선양계족산맨발축제…‘황톳길의 매력에 빠지다’ 7년 만에 재개된 선양계족산맨발축제…‘황톳길의 매력에 빠지다’

  • 작은 지구촌에서 즐기는 세계인 어울림 대축제 작은 지구촌에서 즐기는 세계인 어울림 대축제

  • 5차 석유 최고가격제 또 동결 5차 석유 최고가격제 또 동결

  • 유성온천 문화축제 준비 ‘이상무’ 유성온천 문화축제 준비 ‘이상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