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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27일 김기선 긴급구조통제단장이 국가정보자원관리원 화재 브리핑을 하고 있다.(사진=임병안 기자) |
27일 유성구 긴급구조통제단장 화재 브리핑에 따르면 리튬배터리 이전 작업 중 폭발로 화재가 발생했다.
소방당국은 인원 199명, 장비 64대를 동원해 서버 정보 유지를 최우선으로 대응에 나섰다. 다만 전산실 내부는 무장층 격벽 구조에 공간도 협소해 적극적인 진압이 어려웠던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오후 11시께 전산실 전원을 차단하고 케이블을 절단해 배터리 팩을 바깥으로 반출하려 했으나 케이블 절단 후 열폭주가 발생해 폭발 위험으로 작업을 중단했다.
이후 소방대는 화점 접근이 어려운 상태에서 국가 중요자원 서버를 보호하기 위해 외부에서 파괴하는 것은 보류하고 소량의 물을 지속적으로 분사해 온도를 낮추고 내부 열기를 외부로 빼내는 배연 전술에 집중했다,
하지만 배터리 열폭주로 고온으로 옆 서버까지 소실되자 27일 오전 2시 30분 2층과 4층 전산실 서버 보호 작업을 실시했고, 3시 20분 유리창과 안쪽 격벽을 파괴해 공격적인 배연 전술을 펼쳤다. 화재는 오전 6시 30분이 되어서야 초진이 완료됐다.
소방측은 진화 지연 이유로 서버 보호를 위한 제한적인 물 사용, 배터리와 서버 간 좁은 간격(약 60cm), 내·외벽 이중구조, 리튬이온 배터리 폭발 위험성을 꼽았다.
소방당국은 화재로 케이블로 연결된 리튬이온 배터리팩 384개가 소실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으며, 내부 온도가 장시간 고온으로 유지돼 내부는 대부분 소실됐고 서버도 손실된 것으로 보고 있다. 뒤쪽 전산실은 불길을 피했으나 연기와 그을음 피해가 확인됐다.
소방은 현재도 불꽃이 재발할 가능성에 대비해 대원을 배치하고 현장을 주시하고 있다. 또 열과 연기를 외부로 배출하는 작업을 이어가고 있다. 배터리 팩을 외부로 반출하기 위해 분리작업을 진행하고 있으나 폭발 위험으로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소방당국과 경찰, 국가정보자원관리 관계자는 진화가 완료 되는대로 정확한 피해 규모와 원인에 대해 조사할 예정이다,
김기선 긴급구조통제단장은 "배터리 특성으로 마지막까지 안심할 수 없기 때문에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며 "복구 작업이 빨리 이루어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승찬 수습기자 dde0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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