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문학 아카이브] 75-대전 최고의 원로국문학자 경산 사재동 박사

  • 오피니언

[대전문학 아카이브] 75-대전 최고의 원로국문학자 경산 사재동 박사

박헌오 (사)한국시조협회 고문

  • 승인 2025-10-13 17:07
  • 신문게재 2025-10-14 19면
  • 김지윤 기자김지윤 기자
사재동 저 자편소설. (사진= 박헌오 고문)
사재동 저 자편소설. (사진= 박헌오 고문)
내가 아는 대전 최고의 원로 국어학자, 국문학자, 소설가, 충남대학교 명예교수, 불자이시자 불교 문학가, 민족 전통문화 연구자이신 경산 사재동 박사께서 90세를 맞으시어 한꺼번에 세 권의 저서를 내시어 주위에서 주선하여 발간기념회를 한다는 소식을 전해왔다. 우선 함께 축하를 드리고픈 마음과 대전에도 이제 100세를 바라보며 밝은 지명(智明)을 가지시고 후진들의 길을 밝혀주시는 훌륭한 어른이 계신다는 것이 너무나 감사하고 자랑스럽다. 아울러 우리 학계와 문학계에서 이 소중한 경사를 소중한 만큼 함께해주지 못하고 있음에 아쉬움도 크다. 몇 달 전에 교수님을 찾아뵈온 일이 있는데 그때 『훈민정음』이란 장편소설을 주시어 깜짝 놀랐다. 훈민정음의 창제 과정을 놀라운 상상력으로 불교와 연계시켜 심오하고도 신묘하게 읽히는 장편소설로 창작하신 것이다. 세종대왕은 외유내불(外儒內佛) 하셨음을 설명하시면서 대왕께서 소헌왕후의 명복을 비는 지극한 마음으로 직접 지으신 월인천강지곡(月印千江之曲)을 들어 주셨다. 교수님은 묵묵히 하시고자 하는 일을 솔선수범하여 실천해 오셨다. 1980년대 초 서포 김만중 문학비를 스스로 앞장서 세우시며 대전이 서포 문학의 본향임을 가르쳐 주실 때도 말없이 추진하여 불을 붙이셨다. 그동안 이루신 일도 많지만 앞으로 100세 넘어 자랑스러운 대전의 원로 지성으로 대전문화를 이끌어 주시기를 기원하는 바이다.

박헌오 (사)한국시조협회 고문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대전 신세계백화점 앞 10중 추돌사고… 16명 사상
  2. 천안시, 11월 '단풍' 주제로 모바일 스탬프투어 운영
  3. 남서울대, '제5회 국제 한국어 말하기 대회' 개최
  4. 천안법원, 교통사고 후 허위 진술로 범인도피 도모한 연인에게 '철퇴'
  5. 천안법원, 투자자 기망한 60대 음식물쓰레기 처리업자 '징역 2년 8월'
  1. 한기대 '신기술.첨단산업분야 인재양성 콘퍼런스' 개최
  2. 천안시, 지역사회치매협의체 회의 개최
  3. 순천향대천안병원, 충남권역심뇌혈관질환센터 심포지엄 성료
  4. 백석대, 한·일 노인복지 현장교류 프로그램 개최...초고령사회를 넘어 미래로
  5. 임정주 충남경찰청장, 해바라기센터 등 방문… 직원 격려

헤드라인 뉴스


대청호 녹조 가을철 더 매섭다…기상이변 직접 영향권 분석

대청호 녹조 가을철 더 매섭다…기상이변 직접 영향권 분석

대청호에 녹조가 사라지지 않고 추동 수역에서는 11월 현재 오히려 한여름 수준의 '경계'단계가 유지 중으로, 지난 10년간 녹조 발생이 갈수록 악화 중인 것으로 파악됐다. 정체에 가깝게 오랫동안 정체하는 대청호가 다른 상수원보다 수온상승과 가을 폭우 등의 기상이변에 더욱 취약한 게 아니냐는 분석이다. 11월 7일 금강유역환경청과 한국수자원공사는 대청호 문의수역에서 이뤄지는 녹조 제거 활동을 공개하고 녹조발생 저감에 지역사회 협조를 요청했다. 이곳 문의수역은 7월 31일 조류경보제 중 관심 단계가 처음 발령됐고, 8월 7일 회남수역까..

국민의힘 대전시당, 논평전 강화 시도 눈길… 지선 앞 여론전 선점?
국민의힘 대전시당, 논평전 강화 시도 눈길… 지선 앞 여론전 선점?

국민의힘 대전시당이 이은권 위원장 체제 전환 후 더불어민주당을 향한 공세를 더욱 강화하고 있다.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민주당과 주요 인사들에 대한 공격을 통해 여론전을 주도하겠다는 의도로 읽히는데, 전임 대변인단 때와 달리 현안별 세심한 대응과 공당 논평에 맞는 무게감을 높여야 한다는 주문이 나온다. 국민의힘 대전시당은 7~8일 민주당 박정현 대전시당위원장과 허태정 전 대전시장을 겨냥한 논평을 냈다. 날짜별론 7일에 2개, 8일에 1개의 논평이 나갔다. 우선 박 위원장을 향해선 특정 국가나 국민 등 특정 집단에 대한 모욕과 명예훼..

"광역교통망 수도권 빨대 효과 경계…지역주도 시급"
"광역교통망 수도권 빨대 효과 경계…지역주도 시급"

지역 정부가 지역소멸 우려와 국가 경쟁력 강화를 위해 초광역권(5극 3특)을 강조하고 있는 가운데 충청광역급행철도(CTX) 등 광역교통망 구축에서 수도권 빨대 효과를 경계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충청권은 국토 중심에 있어 광역교통망 구축에 유리하지만, 수도권에 인접해 자칫 지역 자원이 수도권으로 빨려들어 갈 우려가 있다는 것이다. 이를 막기 위해선 광역교통망을 지역 주도형으로 구축 균형발전 효과를 극대화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대전시와 대전연구원 주최로 지난 6일과 7일 이틀간 열린 '2025 대전 정책엑스포'의 '새 정부 균형성..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수험생 여러분의 꿈을 응원합니다’ ‘수험생 여러분의 꿈을 응원합니다’

  • ‘황톳길 밟으며 가을을 걷다’…2025 계족산 황톳길 걷기대회 성료 ‘황톳길 밟으며 가을을 걷다’…2025 계족산 황톳길 걷기대회 성료

  • 과학기술인 만남 이재명 대통령 과학기술인 만남 이재명 대통령

  • ‘사랑 가득한 김장 나눠요’ ‘사랑 가득한 김장 나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