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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해상대중교통 도입 방안에 관한 연구' 용역 최종보고 토론회 현장./부산시의회 제공 |
연구팀은 해상대중교통이 교통난 해소부터 관광 활성화까지 도시 문제 해결의 열쇠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발표에 나선 여호근 동의대학교 교수는 부산이 대표적인 해양도시임에도 해상공간을 대중교통으로 활용하지 못해 내륙 교통의 부담이 심화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해상대중교통은 내륙 교통 혼잡 해소, 친환경 교통수단 확대, 관광·경제 활성화 등 다중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연구진은 이번 보고서를 통해 부산 해상대중교통 도입의 구체적인 방향으로 총 3개의 시범운항 노선을 제안했다.
나이트 라인(Night Line)은 북항 친수구역에서 출발해 충무동 해안시장을 경유한 뒤 송도 해상케이블카 정류장까지 연결되는 야경 테마형 노선이다.
컨벤션 라인(Convention Line 1)은 해운대 미포선착장을 출발해 광안리 해수욕장을 지나 북항 친수구역으로 이어지는 노선이다.
이스트 라인(East Line)은 광안리 해수욕장에서 출발해 해운대 미포선착장을 거쳐 기장 공수항까지 연결되는 동부산권 중심의 노선이다.
이번 연구에서는 교통망 제안 외에도 제도적 기반 마련의 필요성이 강조됐다. 해상대중교통 관련 행정체계 통합(해양교통국 신설), 시민 요금할인제 도입, 복합환승터미널 구축, 민간사업자에 대한 손실보전제, 통합요금제(버스+지하철+해상교통) 등이 정책적으로 추진돼야 한다는 점도 강조됐다.
시의회 해양도시안전위원장은 마무리 발언에서 "해상대중교통은 단순한 이동수단을 넘어 부산의 관광과 교통 기능을 융합해 경제성 확보의 기본 전략으로 삼아야 한다"고 언급했다.
부산=김성욱 기자 attainuk0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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