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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월 충남권에 8월보다 많은 비가 내리고 강수일수도 일주일가량 더 길었다. 충남권 10월 기상자료. (그래픽=대전기상청 제공) | 
대전지방기상청은 10월 기후특성을 분석한 보고서를 통해 10월 충남권 강수량은 177.6㎜으로 8월 148.4㎜를 크게 웃돌았다고 밝혔다. 강수일수도 완연한 가을인 10월 15.5일로 이틀에 한번 꼴로 강수를 보였는데 8월 강수일수 9.2일보다 일주일 정도 길었다. 충남권 강수량은 177.6mm는 평년(57.8mm) 대비 약 3.1배 많은 수준이었고, 강수일수는 15.5일로 평년(6.1일) 대비 약 2.5배로 강수량과 강수일수 모두 역대 가장 많았다. 계룡시에 10월 246㎜의 비가 내려 평년(59㎜)보다 4배 많은 가을비에 젖었고, 서산과 천안 강수일수는 각각 19일과 18일에 이를 정도로 화창한 날씨를 마주하기 힘든 10월이었다.
올 가을 충남 농가에서는 벼가 충분히 익기도 전에 싹이 트는 수발아 현상이 발생했고, 고구마는 수확 시기에 잦은 비로 수확시기가 지연됐으며 마늘에서는 파종이 늦어져 월동 전에 뿌리와 잎의 생육이 충분하지 않아 수확량 감소가 예상된다.
10월 충남권 평균기온은 16.7도로 평년보다 2.7℃ 높아 역대 최고 1위를 경신했다. 보령에서 일최고기온이 30.8도(10월 9일)로 10월 일최고기온 극값을 경신했다.
중순까지 따뜻하고 습한 북태평양고기압의 영향을 받은 가운데, 북서쪽의 차고 건조한 상층 기압골이 자주 남하하고 하층에서는 저기압이 여섯 차례 통과하며 비가 자주 내렸다.
박경희 대전기상청장은 "올해 10월은 높은 기온과 큰 기온 변동, 그리고 이례적으로 잦은 강수가 함께 나타나면서 급격한 기후변동성을 보였다"라며, "11월 역시 우리나라 부근에 고기압성 순환이 강화되어 기온이 상승할 가능성이 있겠으나, 해빙의 영향으로 변동성이 있겠다"라고 설명했다.
임병안 기자 victorylb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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