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장·연구소·데이터센터 화재에 대전 핵심자산 '흔들'… 3년간 피해액 2178억원

  • 사회/교육
  • 사건/사고

공장·연구소·데이터센터 화재에 대전 핵심자산 '흔들'… 3년간 피해액 2178억원

  • 승인 2025-11-05 18:06
  • 신문게재 2025-11-06 1면
  • 임병안 기자임병안 기자
IMG_5479
국가정보자원관리원 화재현장. 중도일보 DB
대전에서 공장과 대학, 연구기관에서 화재가 연속 발생해 재산피해에서 그치지 않고 지역 생산력 저하와 경쟁력 뒤처짐으로 이어지고 있다. 공장의 불은 껐지만 생산과 고용까지 사그라졌고, 대학과 연구기관은 그 기능을 폐쇄하거나 다른 곳으로 옮기는 것을 검토하면서 대전 고유 자산마저 화재를 계기로 잃게 됐다.

11월 3일 대전 동구 구도동 남대전종합물류단지 인근 식품제조공장에서 발생한 화재는 3시간 30분 만에 진화됐으나 공장 1개 동을 모두 태우고 10억 원 상당의 재산피해를 냈다. 화재 피해를 입은 업체는 대전에 공장 5개를 가동하며 과자류를 전국으로 유통해 앞으로 성장이 기대되는 중이었으나, 이번 화재로 주요 생산기지 하나를 잃었다. 소방조사와 별개로 동구청도 고용과 생산시설 피해를 조사하고, 생산시설 복원에 세제 지원을 검토 중이다.



화재로 인한 재산피해가 대전에서만 매년 수십억 원을 웃도는 가운데 대전소방본부가 집계한 올 1월부터 10월 말까지 발생한 화재 743건에 따른 피해액은 51억2000만 원으로 집계됐다. 지난 7월 14일 오후 10시 48분께 서구 가수원동 의자 제작 공장에서 발생한 화재로 공장 전체가 전소되며 6억4800만 원의 재산피해가 집계돼 올해 화재 중 피해액이 가장 컸다. 이 공장은 현재까지 생산을 멈춘 상태다. 특히, 지난 9월 발생한 국가정보자원관리원 화재는 정부 부처에서 시스템과 데이터 소실에 따른 피해액이 최소 95억 원을 웃돌 것으로 예상되나 아직 피해 복구가 완료되지 않아 올해 화재 피해액에 포함되지 않았다.

2024년 대전에서 화재로 72억2500만 원의 재산 피해를 지역사회가 끌어안았고, 2023년에는 1861억 7200만원이라는 막대한 피해가 화재로부터 발생했다. 또 2022년에도 244억 5500만원의 피해가 화재에서 시작됐다.



문제는 화재가 재산피해에 그치지 않고 생산의 중단과 연구 활동 차질 그리고 기관이 대전을 떠나 다른 곳으로 이전하는 계기가 되고 있다는 점이다. 2024년 5월 카이스트 산업디자인학과동(N25) 4층에 위치한 메카트로닉스 시스템 및 제어연구실(60㎡)에서 화재가 발생해 소방본부가 집계한 피해액만 33억8000만 원에 이르는 시설과 연구장비가 소실됐다. 국가정보자원관리원은 이번 화재를 계기로 대구센터로 기능을 이전하기로 함으로써 국가 공공데이터 핵심 기능을 다른 지역에 내주게 됐다.

채진 목원대 소방방재학과 교수는 "화재에 의한 사고는 사회 인프라를 심각하게 파괴하고 시민들 생활에도 상당한 지장을 초래하며, 복원과 복구에도 상당한 시간이 소요된다"며 "문제가 발생했을 때 대응에 중심을 두는 것에서 사전에 예측하고 창의적으로 선제조치하는 안전관리 체계로 전환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임병안 기자 victorylba@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노후계획도시 선도지구 둔산,송촌에 7000세대 규모 선정한다
  2. 민주당 대덕구청장 후보 토론회 화재 참사 애도…정책 경쟁도
  3. K-파키, 세계로 도약
  4. 천안시, '이동식 불법중개' 지도·단속 나서
  5. '20주년' 맞은 공주금강배 전국풋살대회 성료
  1. 제20회 공주금강배 전국풋살대회 초등 5-6학년부 결승
  2. [인터뷰] 다큐멘터리 영화 ‘파이 굽는 엄마’ 주인공 김요한 목사
  3. [대전 화재]희생자 대다수 발견된 헬스·휴게공간 "설계에 없는 사실상 무허가"
  4. 대전 서구, 국제결혼 혼인신고 부부에 태극기 증정
  5. "마지막 통화 아니었길 바랐는데" 대전 화재참사 합동분향소 유가족들 오열

헤드라인 뉴스


“사랑한다는 말이 마지막 통화”… 유가족도 추모객도 눈물바다

“사랑한다는 말이 마지막 통화”… 유가족도 추모객도 눈물바다

"1시 58분까지 통화했어요. 연기 때문에 나가기 어렵다며 사랑한다는 말을…." 초유의 인명피해가 발생한 대전 대덕구 문평동 자동차 부품 제조공장 안전공업(주) 화재의 유가족들은 아직 빈소조차 마련하지 못한 채 깊은 슬픔을 보내고 있다. 20일 오후 1시 17분께 발생한 화재로 희생된 14명은 화재 현장에서 모두 수습됐지만, DNA 감식 등을 통한 신원 확인 결과가 나올 때까지 기다려야 하는 상황이다. 22일 오전 대전시청 1층에 마련된 대덕구 문평동 화재 희생자 합동분향소에는 14명의 희생자를 기리는 위패와 국화꽃이 놓였다. 분향..

정부, `공장 화재` 대전시 재난특교세 10억 원 긴급 지원
정부, '공장 화재' 대전시 재난특교세 10억 원 긴급 지원

행정안전부는 대전 대덕구에서 발생한 공장 화재와 관련해 피해 수습을 지원하기 위해 대전시에 재난안전특별교부세 10억 원을 긴급 투입한다고 22일 밝혔다. 이번 지원은 전날 발생한 자동차부품 제조공장 화재로 인한 피해를 조속히 정리하고, 추가 피해를 차단하기 위한 조치다. 투입되는 재난특교세는 현장 잔해물 처리와 안전조치, 2차 피해 방지 대책 마련, 이재민 구호 등 긴급 대응에 필요한 비용으로 활용될 예정이다. 특히 이번 조치는 화재 현장을 직접 찾은 이재명 대통령이 피해 상황과 구조 활동 전반을 점검한 뒤, 신속한 수습을 주문한..

대전시 “공장 화재 수습 총력”…시청에 합동분향소 설치
대전시 “공장 화재 수습 총력”…시청에 합동분향소 설치

대전시가 대덕구 공장 화재 참사 수습과 피해 지원에 총력을 기울이고 나섰다. 이장우 시장은 화재 이튿날인 22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대덕산업단지 자동차부품공장 화재현장의 실종자 수습이 완료됐다"며 "희생자들을 정중히 예우하고 유가족들이 슬픔을 추스를 수 있도록 모든 행정적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부상자들의 쾌유를 기원한다"며 "사고 수습이 마무리될 때까지 시민들도 애도의 뜻을 함께해달라"고 당부했다. 또 "화재 진화와 현장 수습에 힘쓴 소방·경찰·공무원과 자원봉사자들에게 감사하다"며 "재발 방지를 위해 안..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제20회 공주금강배 전국풋살대회 초등 5-6학년부 결승 제20회 공주금강배 전국풋살대회 초등 5-6학년부 결승

  • 제20회 공주금강배 전국풋살대회 초등 1-2학년부 4강 제20회 공주금강배 전국풋살대회 초등 1-2학년부 4강

  • 수질환경과 토종어류의 보존을 위한 토종물고기 치어 방류 수질환경과 토종어류의 보존을 위한 토종물고기 치어 방류

  • 제20회 공주금강배 전국풋살대회 초등 3-4학년부 결승…천안라이온스 우승 제20회 공주금강배 전국풋살대회 초등 3-4학년부 결승…천안라이온스 우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