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도초대석] 오진기 태안국제원예치유박람회 조직위원회 사무총장 "관람형 축제 넘어 체험하고 느끼는 축제로"

[중도초대석] 오진기 태안국제원예치유박람회 조직위원회 사무총장 "관람형 축제 넘어 체험하고 느끼는 축제로"

  • 승인 2025-11-10 16:56
  • 신문게재 2025-11-11 7면
  • 오현민 기자오현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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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진기 태안국제원예치유박람회 사무총장이 박람회 준비과정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오현민 기자
2026태안국제원예치유박람회 개최가 5개월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박람회 조직위원회는 막바지 준비에 분주하다. 이들은 그동안 열린 태안꽃박람회와 차별점을 두고자 지역 내 다양한 자원과의 연계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또 눈으로만 보는 축제를 넘어 자연과 인간의 교감, 치유, 회복을 도모하겠다는 것이 그들의 목표다. 박람회 개최를 통한 경제적 파급효과도 상당하다. 먼저 생산유발효과는 3667억 원으로 추정되며 부가가치 유발효과 1374억 원, 취업유발효과는 2909명이 발생할 것으로 분석됐다.

국제 행사인 만큼 해외 40여 개가 넘는 국가와 교류하며, 대규모 박람회 준비를 총괄하고 있는 오진기 태안국제원예치유박람회 조직위원회 사무총장을 만나 그동안의 준비과정과 남은 과제에 대해 들어본다. <편집자 주>



-태안국제원예치유박람회 조직위원회의 역할, 기능과 함께 개최 전까지의 각오는.

▲태안국제원예치유박람회 조직위원회는 세계 최초로 '원예치유'를 주제로 한 국제행사를 성공적으로 개최하기 위해 전시기획, 홍보, 운영, 학술, 국제협력 등 전 분야를 총괄하고 있다. 단순히 박람회를 준비하는 조직이 아니라 행사 전 과정을 체계적으로 관리하고 국제적 기준에 부합하는 품격 있는 행사를 실현하기 위한 컨트롤타워 역할을 맡고 있다. 지난해 8월 재단법인으로 공식 출범한 이후, 기획재정부로부터 국제행사 승인을 받고 국제원예생산자협회(AIPH)의 공식 공인을 획득하면서 명실상부한 글로벌 박람회의 토대를 마련했다. 이후 종합실행계획계획을 수립하고 콘텐츠 개발, 홍보전략, 기업유치 계획 등을 구체화 했다.

현재 조직위원회는 각 분야 자문위원 및 전문가와 함께 세밀한 준비를 진행 중이며, 특히 관람객의 치유 경험을 중심으로 한 전시구성, 국제학술대회와 산업관 운영 등 실질적인 산업적 성과 창출에도 초점을 맞추고 있다. 남은 기간 동안 국제행사로서의 품격과 완성도를 확보하고, 태안을 세계 원예치유 산업의 중심지로 도약시키기 위해 조직위원회 전원이 한마음으로 최선을 다할 것이다.

조감도 사진
2026태안국제원예치유박람회 조감도.
-과거 개최했던 태안국제꽃박람회와 국제원예치유박람회의 차별점은 무엇인가.

▲기존 태안국제꽃박람회가 꽃의 아름다움을 감상하는 전시형 행사였다면, 2026 태안국제원예치유박람회는 '자연을 통해 몸과 마음을 치유하는 참여형 박람회'로 준비하고 있다. 이번 박람회는 단순히 꽃을 '보는' 축제를 넘어 관람객이 직접 '체험하고 느끼는' 과정에서 정서적 안정과 심리적 회복을 얻을 수 있도록 구성됐다. 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한 맞춤형 원예 프로그램을 통해 개인의 감정 상태를 분석하고 그에 맞는 식물을 추천받을 수 있으며, 충남의 자연과 지역 자원을 활용한 감성 치유 공간을 조성해 지역 특색이 살아 있는 복합 힐링공간을 구현할 예정이다.

또한 태안이 가진 해양·산림 자원을 적극 활용해 숲치유와 해양치유 프로그램을 연계함으로써 오감으로 느끼는 '복합형 치유 경험'을 제공한다. 기존 박람회가 꽃의 전시를 중심으로 했다면 이번 행사는 자연과 인간의 교감, 치유, 회복이라는 감성적 가치를 중심에 두고 있다. 이러한 차별화된 기획은 현대인들이 겪는 스트레스와 심리적 피로를 자연 속에서 완화하고, 일상 속에서 원예의 치유적 가치를 재발견하게 하는 계기가 될 것이다. 나아가 박람회를 통해 원예가 단순한 취미가 아닌, 건강한 삶의 문화로 자리 잡도록 하는 것이 이번 행사의 가장 큰 목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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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람회 개최까지 반년도 남지 않았다. 그동안의 추진현황과 앞으로의 계획은.

▲2024년 7월 기획재정부로부터 국제행사 최종 승인을 받고, 같은 해 8월 조직위원회 출범 후 9월 국제원예생산자협회(AIPH) 총회에 참석해 국제공인을 획득함으로써 박람회의 국제적 위상을 확립했다. 이어 12월에는 박람회 총감독을 임명하고, 2025년 1월에는 사무총장을 중심으로 3본부 8팀 체제의 조직위원회 2단계를 출범시켜 추진체계를 강화했다. 같은 해 3월에는 종합실행계획 용역과 EI·슬로건 개발을 완료하며 본격적인 실행 단계에 돌입했다.

앞으로는 개·폐막식과 상설공연 등 주요 프로그램을 확정하고 권역별·세대별 맞춤형 홍보를 강화할 계획이다. 또한 입장권 판매 목표 달성과 함께 120개 기업, 40개국 유치를 통해 수익과 참여를 확대하고 교통체계 정비와 주차장 조성 등 관람 편의와 안전 확보에도 만전을 기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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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람객들에게 인상적인 경험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되는 전시나 프로그램을 꼽자면.

▲이번 박람회의 가장 큰 특징은 태안이 가진 천혜의 자연자원, 즉 '바다와 꽃'을 중심으로 한 복합 치유 콘텐츠이다. 태안은 사계절 내내 바람과 향기로 자연의 변화를 느낄 수 있는 도시로, 이러한 지역의 특성을 전시와 체험 전반에 반영할 계획이다. 관람객들은 바다의 소리와 꽃의 향기가 어우러진 공간 속에서 시각·청각·후각 등 오감을 활용한 새로운 형태의 힐링을 경험하게 될 것이다.

바다의 향과 소리, 파도의 리듬을 활용한 해양치유는 심리적 안정과 스트레스 완화를 돕고, 꽃과 식물이 주는 색채와 향기를 중심으로 한 원예치유는 정서적 회복과 활력을 제공한다. 또한 숲의 향과 바람, 햇살을 느끼며 명상과 산책을 즐길 수 있는 산림치유 프로그램을 통해 자연 속에서 진정한 휴식을 경험할 수 있을 것이다.

세 가지 치유요소가 조화를 이루는 전시와 공간 연출을 통해 관람객들은 오감을 활용해 자연과 교감하고 스스로의 마음을 치유하는 시간을 가질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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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진기 태안국제원예치유박람회 사무총장이 박람회 준비과정을 설명하고 있다.
-현재 조직위가 느끼는 가장 중요한 과제와 이를 극복하기 위한 전략은.

▲조직위원회가 현재 중점적으로 고민하고 있는 과제는 두 가지이다. 첫째는 '국제행사로서의 품격과 전문성 확보', 둘째는 '지역과의 실질적 상생 실현'이다. 세계 각국의 참가자와 관람객이 방문하는 만큼 운영의 전문성과 국제적 기준에 맞는 완성도가 필요한다. 이를 위해 국제행사 운영 경험이 풍부한 전문가를 중심으로 전시, 홍보, 안전관리 등 세부 분야별 자문단을 구성해 체계적으로 준비하고 있다.

또한 지역과의 상생은 이번 박람회의 중요한 가치이다. 지역 화훼농가와 기업이 참여하는 판매장 운영과 자원봉사단 운영을 통해 '지역이 주체가 되는 박람회'를 구현하고 있다. 이와 함께 박람회 전 과정에 탄소중립 개념을 도입해 일회용품 제로, 친환경 자재 사용 등 지속가능한 운영체계를 마련하고 있다.



-박람회 방문객들이 태안의 다른 관광자원을 함께 즐길 수 있도록 연계한 프로그램도 있나.

▲이번 박람회는 '충남방문의 해(2025~2026)'와 긴밀히 연계해, 태안을 중심으로 한 체류형 관광의 새로운 모델을 제시하고자 한다. 태안은 바다·숲·꽃이 공존하는 천혜의 환경을 갖추고 있어, 원예치유와 관광이 자연스럽게 결합할 수 있는 최적의 장소이다. 이에 조직위원회는 박람회와 지역 관광지를 유기적으로 연결하는 다양한 연계 프로그램을 기획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태안 해양치유센터와 안면도 지방정원, 내포해륙관광권을 연계한 '치유형 관광코스'를 개발해, 관람객이 박람회 관람 후 인근 지역에서 해양치유, 산림치유, 로컬푸드 체험을 함께 즐길 수 있도록 할 예정이며 박람회 입장권과 연계한 지역 명소 투어 패키지 등을 운영할 예정이다.

또한 외국인 관광객을 위해 다국어 안내 서비스, 글로벌 관광 마케팅을 강화할 예정이며, 일본·대만·중국 등 주요 관광시장과의 연계를 확대하고, 충남 15개 시군의 대표 축제와 박람회를 연계한 상호 홍보 캠페인을 추진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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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람회 이후 태안이 원예치유 중심지로 도약하기 위해 연속성이 중요할 텐데, 어떤 전략을 갖고 있는지.

▲조직위원회는 태안국제원예치유박람회를 단발성 이벤트로 끝내지 않고, 지속 가능한 산업 기반을 만드는 것을 가장 중요한 목표로 삼고 있다. 이를 위해 박람회 종료 이후에도 '원예치유의 가치'를 일상 속으로 확산시킬 수 있는 장기 비전을 마련하고자 한다.

우선 상설 원예치유 체험관을 조성해 시민과 관광객이 언제든 방문할 수 있는 상시 운영공간으로 활용하고자 하며, 박람회 기간 중 축적된 연구결과와 데이터를 기반으로 정례적인 국제 학술포럼과 전문가 워크숍을 개최해 태안을 글로벌 원예치유 산업의 교류 중심지로 육성해 충남과 태안이 전 세계 원예치유 산업의 허브로 자리매김하도록 추진하겠다.

박람회가 남긴 유산이 지역의 미래산업과 일자리로 이어지는 '지속 가능한 성공모델'을 구축하는 것이 조직위원회의 궁극적인 목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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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진기 태안국제원예치유박람회 사무총장이 박람회 준비과정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오현민 기자
-사무총장님께서 조직을 운영하는 데 있어 신념과 철학을 말씀해주신다면.

▲조직을 운영함에 있어 '사람 중심의 공감과 협력'을 가장 중요한 철학으로 삼고 있다. 이번 박람회는 행정기관이나 일부 전문가의 사업이 아니라, 수많은 사람들의 참여와 열정으로 완성되는 공동의 작품이다. 조직위원회 구성원, 지역사회, 기업, 전문가가 모두 같은 목표를 공유하고 상호 신뢰를 기반으로 움직일 때 진정한 성과가 나온다고 믿습니다.

그래서 저는 구성원 한 사람 한 사람이 박람회의 주인공이라는 생각으로 업무를 추진하고 있다.

특히 이번 박람회의 주제인 '치유'는 행사 안에서만 실현되는 가치가 아니라, 조직 운영의 과정 속에서도 체화돼야 한다고 생각한다. 이를 '함께하는 과정이 곧 치유'라고 표현한다. 직원, 지역주민, 파트너사 모두가 서로의 노력을 인정하고 존중하는 과정에서 진정한 협력이 이루어지고, 그 속에서 박람회의 본질이 완성된다고 믿는다.

앞으로도 소통과 진정성, 그리고 사람을 중심에 둔 리더십으로, 모두가 자부심을 느낄 수 있는 성공적인 박람회를 완성하겠다.
대담=최재헌 내포본부장·정리=오현민 기자



○…오진기 사무총장은?

2013년 충남도 축산기술연구소 축산연구과장. 2018년 도 축산과장. 2023년 도 농림축산국장을 거쳐 2024년 2월 도 인재개발원장을 맡았다. 같은 해 7월부터 태안국제원예치유박람회 조직위원회 사무총장직을 수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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