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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펭귄은 어떻게 생겼어요? 날 수 있어요?" "물고기는 왜 색깔이 이렇게 많아요?"
이처럼 매일 같이 이어지는 질문들에, 지난 10월 19일 우리는 대전 아쿠아리움을 방문하기로 했다.
이른 아침부터 딸아이는 들뜬 표정으로 가방을 챙기며 "거기 수달도 있어요?"라며 연신 물어보았다.
입장과 동시에 우리 가족은 마치 또 다른 세상에 들어선 듯한 기분이 들었다.
푸른빛 조명이 공간을 감싸고, 거대한 수조 속에는 수백 마리의 물고기들이 유유히 헤엄치고 있었다.
딸아이는 신기한 듯 두 눈을 크게 뜨고, 낯선 모양의 물고기들이 지나갈 때마다 즐거운 탄성을 질렀다.
가장 먼저 찾은 곳은 수달 구역이었다.
처음 보는 수달에 살짝 겁을 먹은 듯했지만, 금세 호기심으로 눈빛이 바뀌었다. 작고 윤기 나는 갈색 털의 수달들이 물속을 헤엄치다 바위 위로 올라와 햇볕을 쬐듯 몸을 비비는 모습은 무척 사랑스러웠다.
두 손을 모아 마치 박수를 치는 듯한 모습에 딸아이는 깔깔 웃으며 말했다. "엄마, 수달이 머리 빗는 것 같아요!"
수달과의 즐거운 시간을 뒤로하고 우리는 해파리 구역으로 이동했다.
해파리들은 부드럽게 물결치며 떠다녔고, 조명 아래에서 더욱 신비롭고 아름다웠다.
마치 바다 위를 떠도는 구름처럼 아른거리는 그 모습에 딸아이는 오랫동안 시선을 떼지 못했다.
전시관을 따라가다 보니 뱀, 파충류, 각양각색의 물고기들이 이어지는 수조가 눈에 들어왔다.
그러던 중 딸아이는 돌로 된 동굴 속에서 펭귄 세 마리를 발견하고 그 자리에서 발을 멈췄다.
검은색과 흰색의 귀여운 펭귄들이 뒤뚱뒤뚱 걷는 모습은 보는 이들의 얼굴에 웃음을 자아냈다.
한 마리는 유리벽 가까이 다가와 우리를 바라보는 듯해, 딸아이는 "엄마, 펭귄이 인사했어요!"라며 기뻐했다.
아쿠아리움에는 수중 생물뿐 아니라 호랑이, 표범, 늑대, 토끼 등 육상 동물도 전시되어 있었다.
딸아이는 직접 아기 토끼에게 당근을 먹여주며 연신 즐거워했다.
관람을 마친 뒤에는 '인어공주 공연'이 펼쳐졌다.
수조 안에서 우아하게 헤엄치는 인어공주의 모습에 딸아이는 눈을 떼지 못하고 감탄을 이어갔다. "와, 인어공주 정말 예쁘다. 나도 인어공주가 되고 싶어요!"
아쿠아리움을 떠나는 길, 딸아이는 아쉬움 가득한 얼굴로 오늘 본 것들을 하나하나 이야기했다.
그 모습을 바라보며 문득 깨달았다. 아이의 행복이 곧 부모의 기쁨이라는 사실을.
집으로 돌아오는 차 안에서도 딸아이는 "엄마, 펭귄이 손 흔들었잖아요!"라며 신이 나서 말했다.
이번 아쿠아리움 여행은 단순한 관람을 넘어, 우리 가족에게 오래도록 기억될 소중한 추억으로 남게 되었다.
김하영 명예기자 (베트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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