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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전시는 6일 대전컨벤션센터에서 개최된 2026년 대전시 기업지원사업 통합설명회에서'대전상장기업지수'를 공식 선포했다.사진제공은 대전시 |
최근 대전의 한 상장기업 대표가 건넨 이 말은 자본시장에서 상장이 갖는 무게감을 관통한다. 수년, 길게는 십수 년에 걸친 고통스러운 기술 개발과 자금난, 인력 확보의 파고를 넘고 경영 혁신을 거쳐 마침내 '기업 공개(IPO)'라는 무대에 오르기 때문이다. 그러나 데뷔가 끝이 아니라 새로운 경쟁의 시작이듯, 기업 상장 역시 시장의 냉엄한 평가 속에서 지속 가능성을 입증해야 하는 또 다른 출발점이다.
▲'대전에서 나고 자란' 자생적 기업들의 대도약= 올해 대전시 상장기업 시총이 91조원을 돌파하며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최근 대전테크노파크에 따르면 1월 말 기준 지역 상장기업의 시가총액이 91조8529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12월 기준 81조2282억원보다 약 10조6247억원(약 13%) 증가한 수치로, 한 달 만에 두 자릿수 성장률을 나타냈다. 이번 시가총액 증가분 10조6247억원 가운데 약 8조원 이상이 주요 기술주에서 발생했다. 시가총액은 수도권을 제외한 전국 특·광역시에선 가장 높은 수치다. 다. 이는 대전의 경제가 여느 지역보다 더 탄탄하다고 증명한다. 상장기업은 하루아침에 만들어지지 않는다. 특히 대전의 상장사들은 대기업의 하청이나 외부 이전 기업이 아니라, 대전의 인프라 속에서 창업해 연구·개발·성장을 거친 '자생적 기업'들이 주를 이룬다는 점에서 그 상징성이 매우 크다. 현재 코스닥 시가총액 1위인 알테오젠을 필두로 리가켐바이오, 펩트론, 오름테라퓨틱, 인투셀, 노타 등 대전의 딥테크·바이오 군단은 이미 글로벌 자본시장의 '블루칩'으로 통한다. 이들은 단순한 한 개의 회사를 넘어, 대덕특구가 수십 년간 축적해 온 산업적 성과가 응집된 '지역의 자산'이라 할 수 있다. 이러한 기업들의 성장은 지역사회에 강력한 파급효과를 불러온다. 고도의 전문 인재들이 지역에 정착하고, 이들을 중심으로 협력업체와 후속 창업이 이어지는 '자생적 생태계'가 구축된다. 비록 딥테크 산업의 특성상 시민들이 체감하는 고용과 매출 증가까지는 시간이 필요할지라도, 대전의 브랜드 가치 상승과 세수 확대라는 결실은 이미 현실화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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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전시는 6일 대전컨벤션센터에서 개최된 2026년 대전시 기업지원사업 통합설명회에서'대전상장기업지수'를 공식 선포했다.사진제공은 대전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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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전상장기업지수 화면. 대전시홈페이지 |
민선 8기 대전시는 '일류경제도시' 만들기에 집중했다. 단순히 국가 연구개발의 중심지라는 기존 역할에서 벗어나 과학기술을 산업화하고 기업 성장을 유도해 지역 경제 전반을 변화시키는 체계적 구조 개편에 나선 것이다. 대전시는 상장 기업 육성에 속도를 내고 있다. 우주항공, 바이오, 반도체, 국방 드론, 양자, 로봇 등 미래 6대 전략 사업을 통해 혁신성장의 선순환 구조를 정착시켜 5년 내 '상장 기업 100개 시대'를 실현한다는 목표다. 대전의 상장기업 증가와 그에따른 경제적 파급효과는 과학도시 첨단산업 발전을 가속화할 새로운 원동력이다.
'토박이도 몰랐던 상장 도시 대전'이라는 말이 더 이상 낯설지 않도록, 대전상장기업지수는 대전 경제의 어제와 오늘, 그리고 더 찬란할 내일을 시민과 연결하는 가장 신뢰받는 가교가 될 전망이다.
상장지수 선포식에서 이장우 대전시장은 이장우 대전시장은 "코스피와 코스닥이 대한민국 경제의 체온을 재는 온도계라면, 대전상장기업지수는 대전의 경제를 정확히 바라볼 수 있는 창 같은 존재"라며 "대전에 얼마나 우수한 기업들이 많은지 시민뿐 아니라 서울과 여의도에서도 알게 되고, 이를 통해 지역기업들이 가치를 재평가받는 계기가 되도록 지수 정착과 홍보에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상문 기자 ubot1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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