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정통합 정국 與野 지방선거 전략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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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정통합 정국 與野 지방선거 전략 보인다

민주 호남 국힘 TK '텃밭' 우선 챙겨 집토끼 단속 시도
캐스팅보터 충청은 후순위 역력 금강벨트 민심 '촉각'

  • 승인 2026-03-02 16:32
  • 신문게재 2026-03-03 3면
  • 강제일 기자강제일 기자

여야는 지방선거를 앞두고 더불어민주당은 광주·전남, 국민의힘은 대구·경북 등 각자의 텃밭을 우선 챙기며 핵심 지지층 결집을 위한 행정통합 입법 전략을 펼치고 있습니다.

민주당이 광주·전남 통합 특별법을 단독 처리하고 국민의힘이 TK 통합법에 총력을 기울이는 사이, 대전·충남 통합법은 양당 모두에서 후순위로 밀리며 충청권 홀대론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전통적 캐스팅보터인 충청권을 대하는 여야의 소극적인 태도가 다가오는 지방선거의 최대 승부처인 금강벨트 민심에 어떠한 변수로 작용할지 정치권의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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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대전충남 등 전국 광역시도의 행정통합 이슈가 정국을 달구고 있는 가운데 이와 관련한 입법 상황에서 여야의 지방선거 전략이 엿보인다.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은 각각의 텃밭인 광주전남과 TK를 먼저 챙기면서 3개월 여 앞으로 다가온 지방선거를 겨냥한 핵심 지지층 결집을 시도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반면, 대전충남 통합법은 일단 두 지역 보단 후 순위로 미뤄놓은 모양새인데 전통적 캐스팅보터 충청을 대하는 현주소를 반영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이같은 양당 기류가 6·3 지방선거 여야 최대 승부처 금강벨트 민심에 어떻게 반영될는지 정치권의 촉각을 모으고 있다.

2일 국회에 따르면 전날 본회의에서 국민의힘 의원들이 불참한 가운데 민주당 단독으로 전남광주 통합특별법을 의결했다.

특별법은 재석 의원 175명 중 찬성 159명, 반대 2명, 기권 14명으로 처리됐다. 새롭게 출범하는 전남광주통합특별시에 서울특별시에 준하는 위상을 부여하는 내용이 골자다.

공공기관 우선이전, 인공지능(AI)·반도체·첨단전략산업 클러스터 육성을 위한 국비 지원 등을 규정하고 있다.

민주당은 앞서 법사위에서 지역 내 찬반기류가 갈린다는 이유로 대전충남과 TK 통합법을 각각 보류하면서도 광주전남만 우선 처리하는 등 공을 들여온 바 있다.

호남은 각종 공직선거에서 여당 후보들이 대부분 휩쓸 정도로 전통적인 민주당 강세지역이다.

3개 지역 행정통합법 중 광주전남을 우선 처리한 것은 이같은 점을 고려하며 '집토끼'를 단속한 것으로 보여진다.

국민의힘 역시 행정통합 정국에서 보수 야권의 심장 TK를 우선 챙기고 있다. 12·3 계엄과 당내 계파 갈등 등 여파로 TK에서 조차 민주당 추격을 허용하고 있는 상황에서 지지층 결집을 위한 발등의 불이 떨어진 것이다.

국힘 지도부는 특히 법사위에서 발목이 잡힌 TK 통합법을 살리기 위해 필리버스터를 철회하고 법사위 소집을 요구하는 등 총력전을 펴기도 했다.

반면, 여야는 유독 대전충남 통합에 대해선만 적극적이지 않다.

국민의힘의 경우 송언석 원내대표가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대전충남 특별법에 대한 질문에 대한 답변에서 이같은 점을 읽을 수 있다.

그는 "양쪽 단체장이 반대 의견을 분명히 냈고 양쪽 시·도의회에서도 통합에 반대한다는 의결을 했던 것으로 기억한다"며 "그 부분에 대해선 현 상황에서 별도로 논의 대상은 아닌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민주당 역시 비슷한 기류다. 1일 천안을 찾은 정청래 대표는 악전고투 중인 대전충남 특별법을 거론하면서 "만약 통합이 무산되면 그것은 100% 전적으로 국민의힘에게 책임이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대전충남 특별법에 대해선 "끝까지 최선을 다하겠다"는 정도로만 갈음했다. 법안통과 촉구를 위해 국회에서 연좌 농성을 벌이는 대전충남 의원들과의 기류와는 사뭇 온도 차가 느껴지는 대목이다.
강제일 기자 kangje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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