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세종시 '구청' 설립 본격 검토할 때다

  • 오피니언
  • 사설

[사설] 세종시 '구청' 설립 본격 검토할 때다

  • 승인 2025-11-16 13:05
  • 신문게재 2025-11-17 19면
지역 불균형 사례는 같은 권역, 같은 도시 내에서도 발생한다. 이는 보편적인 현상이다. 대전시 등 전국의 신도시 개발과 원도심 노후화는 불균형의 원천이 된다. 수도권과 비수도권을 막론하고 구(區)와 구 사이에 차이가 발생하고 특정구 학군에 교육이 집중된다. 어느 지역이든 심각하게 앓는 불균형은 균형발전의 상징인 세종이라고 예외가 아니다.

세종시의회 5분 자유발언을 통해서도 불거진 이 사안은 세종시가 직면한 큰 과제다. 조치원이 중심지인 북부권의 낙후는 거점 지역 위주의 개발이 부른 이면이다. 주거 환경, 인프라, 인구, 교육, 문화, 의료, 경제, 삶의 질에서 세종시 내 '남북 불균형'은 신도시(동 지역)와 읍면지역의 격차와 겹친다. 세종시의 정체성과 어울리지 않는 집중과 소외가 고착화하기 전에 손을 써야 한다. 법인격이 부여된 기초자치단체가 생기면 제도적으로 해결 가능한 부분이 많다.

제주도와 달리 세종시의 보통교부세 기초분 누락이라는 손실은 꾸준히 거론되는 사안이다. 단순히 세출 대비 부족한 교부세 구조의 불합리함 때문만은 아니다. 기초사무 수요 미반영이 위헌적 요소라는 결론은 이미 나와 있다. 세종시 출범 이래 1읍 9면 14행정동으로 분동 절차가 거듭되며 도시 외형이 팽창했다. 이로 인한 한계는 세종형 정률제, 책임읍동제 등 어떤 걸로도 해소되지 않는다. 구청이 없는 단층제를 지방자치권 침해라는 시각에서 본격 검토할 때에 이른 것이다.

현실은 이상과 다르다. 전국 광역단체 중 유일한 세종시의 단층제 행정체계는 풀뿌리 민주주의와 행정 효율성 모두에 걸맞지 않는다. 정책 기획 업무와 정책 집행 업무를 충분히 나눌 시기가 무르익었다. 행정구 설치와 구청 건립에 대해 더 적극적일 필요가 있다. 남북으로 길쭉한 형태의 세종시에서는 단층제 장점(빠른 민원 속도와 반응 등)보다 단점이 갈수록 훨씬 많이 부상할 것이다. 재정 불균형 해소보다 더 큰 차원의 목표가 행정의 효율성 강화다. 세종시 단층제는 과감한 방향 전환이 필요하다.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랭킹뉴스

  1. 대전 미래 10년 도시철도 밑그림 완성... 민선 9기 전략 중요
  2. [민선9기 출범] 협치 절실한데…대전 與野 연일 '신경전'
  3. [민선9기 출범] 대전충남 행정통합 방정식 찾기
  4. [민선9기 출범] 충청권 재정난 극복 행정수도 완성 과제 산적
  5. [민선9기 출범] 대규모 투자사업 등 줄줄이 구조조정 불가피
  1. [민선9기 출범] 대전시의회 거수기 우려 원구성 내홍 최소화 과제
  2. [월요논단] 그냥 그렇다는 이야기
  3. 무더위 날리는 음악분수
  4. [사설] 충청 'AI 데이터센터' 유력, 문제 없나
  5. [오늘과내일] 지석영과 국문 연구

헤드라인 뉴스


삼성·하닉, 81조 투자 충청권 반도체 패키징 거점 육성

삼성·하닉, 81조 투자 충청권 반도체 패키징 거점 육성

이재명 국민주권정부가 29일 인공지능(AI) 시대, 미래 반도체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충청권을 '반도체 패키징'(Ssemiconductor Packaging: 반도체 칩을 탑재할 기기에 맞는 형태로 만드는 기술) 거점으로 육성하는 내용을 담은 '대한민국 대도약 3대 메가 프로젝트'를 발표했다. 정부는 이날 오후 이재명 대통령 주재로 청와대에서 대한민국 대도약 3대 메가 프로젝트 국민보고회를 열고, 반도체와 AI 로봇 등 피지컬 AI, AI 데이터센터 등 3대 분야의 대규모 투자계획과 전력·입지 등의 인프라 확충방안을 공개했다. ▲반..

주담대 금리 상승세에 충청권 차주들 `한숨`... 고정·변동형 셈법 복잡
주담대 금리 상승세에 충청권 차주들 '한숨'... 고정·변동형 셈법 복잡

주택담보대출 금리 상승세가 이어지면서 충청권 차주들의 한숨도 깊어지고 있다. 고정형 주담대 금리가 2025년 10월 이후 8개월 연속 오름세를 보이는 데다, 변동형을 택한 차주들도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이자 부담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어서다. 29일 한국은행 대전세종충남본부가 발표한 '2026년 4월 중 대전·세종·충남 금융기관 여수신 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대전·세종·충남 시중은행 주택담보대출 잔액은 상승 추세를 지속하고 있다. 지역별로 보면, 대전의 예금은행 주택담보대출 잔액은 4월 491억 원 증가한 17조 59..

내달 충청권 2180세대 분양… 대전·충북은 공급 없어
내달 충청권 2180세대 분양… 대전·충북은 공급 없어

내달 충청권에선 2180세대가 분양에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이번 충청권 분양은 충남과 세종에 예정돼 있으며, 대전과 충북은 분양 소식이 없다. 29일 직방에 따르면, 7월 전국 아파트 분양예정 물량은 총 2만 9671세대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동월 실적(2025년 7월 2만 2793세대) 대비 약 30% 증가한 규모다. 일반분양 역시 1만8554세대에서 2만1679세대로 약 17%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지역별로 보면 수도권은 총 2만 252세대로 전체 물량의 약 68%를 차지한다. 지방은 9419세대가 공급될 예정이다. 지역별..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끝까지 찾고, 끝까지 예우한다’…6·25 전사자 발굴유해 합동안장식 ‘끝까지 찾고, 끝까지 예우한다’…6·25 전사자 발굴유해 합동안장식

  • 내달부터 지하철에 리튬배터리 구동 탈 것과 대용량 리튬배터리 반입 제한 내달부터 지하철에 리튬배터리 구동 탈 것과 대용량 리튬배터리 반입 제한

  • 무더위 날리는 음악분수 무더위 날리는 음악분수

  • 석유 최고가격제 첫 인하…저렴한 주유소로 몰리는 차량들 석유 최고가격제 첫 인하…저렴한 주유소로 몰리는 차량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