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양군 "태우지 말고 되살리자"… 농업부산물 파쇄로 산불 원천 차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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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양군 "태우지 말고 되살리자"… 농업부산물 파쇄로 산불 원천 차단

불씨 하나가 산으로 번지는 계절, 파쇄가 비료비 절감·탄소감축까지 해결

  • 승인 2025-11-17 06:27
  • 이정학 기자이정학 기자
보도 3) 군청사
단양군청 전경
충북 단양군이 반복되는 봄철 산불의 주요 원인으로 지목되는 농업부산물 소각을 줄이기 위해 '파쇄 재활용' 확산에 힘을 싣고 있다. 최근 군은 지역 내 산불 발생 사례를 분석한 결과, 적지 않은 비율이 논·밭두렁 정리나 부산물 태우기에서 시작된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군 관계자는 "건조한 날씨와 강풍이 겹치는 시기에는 작은 불씨도 산림 전체로 번질 수 있다"며 "더 이상 소각은 안전한 방법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대안으로 제시되는 파쇄는 농업부산물을 잘게 부수어 바로 토양에 섞거나 퇴비 형태로 활용하는 방식이다. 이 과정에서 유기물이 토양으로 되돌아가 비옥도를 높이고, 화학비료 사용량도 자연스럽게 줄어든다. 또한 소각을 피함으로써 미세먼지와 탄소 배출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다는 점에서 친환경 농업의 핵심 수단으로 평가받고 있다.

파쇄의 경제적 이점도 크다. 별도 운반이나 처리 비용 없이 현장에서 즉시 활용이 가능해 농가 부담이 적다. 적성면 기동리에서 오랫동안 농사를 지어 온 한 농민은 "예전에는 그냥 태우는 것이 가장 쉬운 방법이라고 생각했지만, 파쇄 후 밭에 뿌려 보니 흙의 차이가 확실하다"며 "비료비도 많이 줄었다"고 경험을 전했다.



단양군은 "농가 스스로 파쇄를 선택하는 것이 산불 예방의 가장 직접적인 길"이라며 "농업인의 작은 변화가 지역 산림을 지키는 큰 힘이 된다"고 재차 강조했다.
단양=이정학 기자 hak4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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