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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최고의 더블 팝 아티스트인 김중식 작가는 1960년대 뉴욕에서 출현한 팝아트 경향을 적극적으로 수용하여 다트 기법을 통해 캔버스에 두 개의 이미지를 중첩하는 독특한 스타일로 잘 알려져 있다.
그의 작품은 동양적인 소재인 달항아리와 서양의 인물 묘사를 결합하여, 전통과 현대를 아우르며 그만의 독창적인 크리에이티브를 발휘한다.
김중식 작가는 작가 노트에서 “나는 새벽에 붓을 잡는다”며 “새벽 햇살에 비친 유리알처럼 맑은 이슬을 바라보고 작은 우주를 생각하며 내 작품은 탄생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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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중식 작가, 달항아리와 마릴린 먼로. 30호 캔버스 위에 아크릴릭 2024 |
그는 “난 그래서 새벽을 좋아한다”며 “밤새 고통 속에서 잉태한 나의 생명체가 탄생되며 내가 꿈꿔왔던 여인들이 살아 움직인다”고 말했다.
그는 “나의 여인들은 매일 유리알 같이 맑은 이슬 속에서 태어난다”며 “라파엘로의 여인·모성애·베르메르의진주귀걸이소녀·모네의 피리부는소년··”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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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작가는 “난 하루하루가 즐겁고 신이 난다”며 “내 주변의 기쁨 환희 시기 질투 탄생 죽음을 나의 행복이 가득한 달항아리 속에 가두어 아름다움으로 탄생시키고 싶다”고 말했다.
김 작가는 “맑고 영롱한 이슬처럼 순수한 나의 항아리는 누군가 이름도 모르는 도공이 빚어낸 우리의 혼이 깃든 마음속의 항아리”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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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작가는 “그래서 난 이슬을 담고 있는 달항아리를 사랑한다”며 “그 안에는 어느 무엇이든 담아도 아름다움이 가득해질거 같다”고 말했다.
김 작가는 또 “내 달항아리 소재는 어느 대상이든 아름다워질 수 있고 생명의 빛을 발하며 노래를 부를 것”이라고 전했다.
김 작가는 “저에게 아침 이슬은, 어린 시절 혼자만이 상상해왔던 동화이자 꿈의 나라”라며 “또 소우주인 달항아리 속의 여인들은 강한 생명력과 순수한 아름다움을 지니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삶 속의 기쁨과 환희, 그리고 시기, 질투, 더불어 탄생과 죽음을 제 영혼이 가득한 달항아리 속에 담아 아름다움으로 승화시키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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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중식 작가, 달항아리와 오드리햅번 30호 캔버스 위에 아크릴릭 2024 |
맑고 영롱한 이슬처럼 순수한 달항아리는 무명의 도공이 빚어낸 우리의 혼이 깃든 마음속 항아리이기에 작가는 새벽이슬을 닮은 달항아리를 사랑한다. 그가 캔버스에 순백의 달항아리 이미지를 차용하는 이유는 각양각색의 세상을 품을 수 있는 넉넉함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김 작가의 달항아리는 그 어느 시대, 어떤 대상과의 만남도 아름다워질 수 있고, 생명의 빛을 발하며 노래를 부르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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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성일 기자 hansung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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