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성일이 만난 사람]인강진 대전기독의사회장(부모사랑요양병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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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성일이 만난 사람]인강진 대전기독의사회장(부모사랑요양병원장)

선교와 의료로 평생을 헌신
보람과 기쁨의 삶
어르신들이 편안하게 지낼 수 있는 병원짓는게 소망

  • 승인 2026-01-04 20:18
  • 신문게재 2026-01-05 7면
  • 한성일 기자한성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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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강진 대전기독의사회장은 부모사랑요양병원을 운영하면서 평생을 선교와 의료에 헌신해온 주인공이다. 크리스천리더스클럽 회원이기도 한 인강진 회장을 동구 우암로 159(성남동) 부모사랑요양병원장실에서 만나 보람과 기쁨으로 선교와 의료봉사에 힘써온 인생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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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 회장님, 어릴 때부터 꿈이 의사셨는지요. 그리고 어릴 때부터 크리스천이셨는지 궁금합니다.



▲제가 당진 면천에서 중학교 다닐 때 중학교 1년 선배가 기독교 신자였고 공주사대부고를 가는 것을 보면서 저도 그 길을 따르게 됐습니다. 공주사대부고 시절에는 교회에 다니면서 힘과 지혜를 달라고 열심히 기도했습니다. 공부에 집중해 의대에 진학한 후로 의대기독학생회에 들어가게 됐죠. 지도교수님이 중앙장로교회에 다니고 계셔서 저도 중앙장로교회에 등록했습니다. 기독학생회 회장을 하던 본과 1학년 때 공주 수미산 수련원에 가서 수련회를 하는 도중 성령 체험을 하는 은사를 입었습니다. 나무가 춤을 추는 것 같고 햇빛이 찬란하고 새들이 짹짹거리며 찬양하는 것 같았습니다. 그때부터 열심히 교회에 다니게 됐죠. 충남대 의대 기독학생회 활동을 통해 더욱 신앙이 깊어지는 계기가 됐습니다. 이때부터 선교의 꿈을 꾸기 시작했죠. 선교병원을 차려 선교사들을 후원해야겠다는 꿈을 꾸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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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그러셨군요. 지금 성남동에서 부모사랑요양병원을 운영하고 계신데요. 병원 이야기를 들려주실까요?



▲100병상에서 의사 3명을 두고 일하고 있습니다. 한 때는 200병상까지 간 적도 있지만 코로나 때 100병상으로 줄었습니다. 한 개 층은 요양원으로 바꿔 30여 분 정도 어르신들이 요양원에 계십니다. 저는 본래 흉부외과 전문의입니다. 요즘 어르신들은 80세에서 90세 사이에 작고하시는 경우가 많습니다. 저희 병원에 100세 넘으신 어르신이 3분 계십니다. 보통 85세에서 86세 사이에 많이 돌아가십니다. 저는 어르신들께 희망과 소망을 드리는 게 목표입니다. 어르신들이 아프시지 않게 고통 없이 깨끗하게 인격적으로 돌봄을 받으시다가 가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도와드리고 있습니다. 어르신들을 양지 바른 곳에 모시는 꿈도 갖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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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장님은 지금 대전기독의사회 회장님이신데요. 대전기독의사회에 대한 이야기도 들려주시지요.

▲대전기독의사회는 현재 약 40여 명의 크리스천 의사들이 소망내과에 모여 성경공부를 합니다. 충남대 의대 시절 의대기독학생회 출신 의사들이 많죠. 의료봉사하는 교인들이 대부분입니다. 제가 지금은 천성교회 다니는데요. 새로남교회 다니던 시절부터 의료봉사 활동을 많이 다녔습니다. 대전기독의사회는 CCC처럼 따로 떨어져 독립된 선교단체가 아니다 보니 모임 자체가 쉽지는 않습니다. 대구, 대전, 부산 등등 합쳐서 선교단체 역할을 해야 할 필요성이 있습니다. 의료와 교회와의 중간 지점에서 기독의사회가 해야 될 역할이 있습니다. 의료봉사하는 교인으로서 기독의사회와 함께 할 수 있다는 게 큰 보람입니다.

대전기독의사회는 창립 후 두 달에 한 번 씩 세미나를 개최했습니다. 주로 ‘생명윤리’와 ‘낙태’, ‘죽음’, ‘동성애’ 등을 주제로 의사와 목사가 개입하기 어려운 부분을 가지고 토론을 했습니다. 낙태 문제만 해도 목사나 의사가 언급하기 어려운 부분이지요. 윤리 문제와 의료문제가 혼재 돼 있어 어려운 부분입니다. 대전기독의사회는 이런 어려운 문제들을 세미나에서 많이 다뤘습니다. ‘창조론’, ‘생명윤리’ 관련된 문제들도 많이 토론했지요.



-원장님은 의사로서의 보람도 매우 크시겠습니다.

▲예. 저는 제 직업이 참 좋습니다. 경제적 문제는 차치하고라도 일단 아프신 분들을 치료해드릴 수 있어 고맙다는 인사를 들을 때마다 매우 보람 있고 좋습니다. 칭찬 받고 돈도 벌고 하니 얼마나 좋은 직업입니까. 최고의 직업이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당직도 자주 서고 밤에 집에 가서도 아픈 환자 호출 받으면 꼭두새벽에도 다시 병원에 돌아오고 하니 그런 과정들이 힘들긴 하지만 세상에 쉬운 직업이 어디 있겠는지요. 무주 정형외과에서 12년 근무할 당시에도 참 즐겁게 일했습니다.

2012년 대전에 돌아와 부모사랑요양병원을 운영하면서 의료복지국에 속한 병원과 요양국에 속한 요양원을 같이 하다 보니 어르신들을 많이 모시게 되는데 임종이 임박한 어르신들을 조금이라도 편안하게 모시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임종하시는 어르신들이 고통 없이 돌아가실 수 있도록 도와 드리는게 큰 보람입니다. 어르신들이 만약 우리 병원에 안 오시고 집에 계셨다면 가족들이 생활이 안 됐을 겁니다. 가족들의 짐을 덜어 드리는게 큰 보람입니다. 병원 내에 목사님이 계셔서 일주일에 두 번 예배를 드려주시고 각 병상을 방문해 어르신들을 위해 기도해주시고 위로해주시는데요. 어르신들이 목사님의 전도로 예수님을 영접하는 경우도 꽤 많습니다. 1년에 10분 정도는 전도가 되시는 것 같습니다. 선교 병원을 만들고 싶었던 대학생 때부터의 꿈을 조금이나마 이룰 수 있어서 큰 기쁨이자 보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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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장님, 요양병원을 운영하시면서 어려우신 점은 무엇인지요.

▲요양병원은 의사가 주로 운영하고, 요양원은 간호사가 간단한 처치를 할 수 있는 구조라서 간호사들이 운영을 많이 하는 편입니다.

요양병원을 운영해보니 보험료 수가는 오르지 않고 인건비는 올라 수익이 별로 나지 않아 힘듭니다. 요양병원은 점점 주는 추세이고 요양원은 늘어나는 추세이지요. 병원들이 수가를 맞추기 위해 안 해도 될 치료, 불필요한 치료를 계속 하게 되면 처벌을 받게 되죠. 그 분야만 전문적으로 파고드는 변호사도 꽤 있습니다.

요양병원 의사 생활을 하면서 힘든 점은 24시간 전화를 대기하고 있어야 되는 점입니다. 제 집이 도안동인데 새벽에도 전화가 걸려오면 성남동 병원까지 달려오는 일이 많습니다. 어르신들의 위급상황이 발생하면 밤이고 새벽이고 상관없이 병원으로 달려오는 거죠.



-아, 예 정말 노고가 크십니다. 원장님, 매우 건강해 보이시는데 건강은 어떻게 유지하고 계신지요.

▲30년 동안 수영을 했습니다. 수영도 하고 헬스도 하지요. 공주시 반포면 송곡리에 텃밭을 사놓고 틈날 때마다 텃밭에 가서 농사를 짓습니다. 텃밭을 가꾸면 많은 농작물들을 거둘 수 있는데요. 저는 주로 대파와 무를 심고 가꿉니다. 대파와 무를 수확하면 저희 병원 구내식당에 갖다 줍니다. 어르신들의 식재료로 쓰이죠. 100 여 평의 텃밭에서 열심히 일하다 보면 잡념이 다 사라지고 아무 생각이 나지 않아 머리가 맑아지고 참 좋습니다. 공주사대부고 재학 시절 농업 기술 과목을 배웠기 때문에 텃밭 가꾸는 일이 어렵지 않습니다. 매우 재미있게 농사짓고 있습니다. 저는 도안동의 천성교회 안수집사인데요. 새벽기도를 위해 새벽 5시에 교회에 가서 새벽예배를 드리고 텃밭에 들렀다가 출근하기도 하고 새벽 6시에서 7시 타임 수영을 하고 오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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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장님은 자녀교육도 매우 성공하신 줄 압니다.

▲아들과 며느리가 저의 뒤를 이어 충남대 의대 후배 의사입니다. 딸은 이화여대 졸업 후 동대문디자인플라자에서 디자이너로 일하고 있습니다. 사위는 서울법대 나온 판사입니다. 제가 선교에 뜻을 갖고 열심히 신앙생활을 해온 덕분인지 하나님이 복을 많이 주셨다고 생각합니다. 가족 모두 건강하고 아이들도 결혼 잘하고 행복하게 잘 살고 있으니 제 행복지수가 100입니다.



-원장님의 좌우명은 무엇인지 소개해주실까요?

▲‘진인사대천명’입니다. 내가 할 일을 다 하고 난 후 하나님의 뜻에 맡기는 거죠. 저는 정말 어르신들을 좋아합니다. 어르신들을 뵈면 불쌍한 마음이 앞섭니다. 젊을 때 어떤 인생을 살으셨는지는 모르지만 병원에 와서 임종을 앞두고 예수님을 만나 구원받을 수 있도록 도와드리는 게 제 사명입니다. 예수님의 복음을 전해드리는 게 저의 가장 큰 임무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어릴 때부터 일기장과 수첩에 메모하는 습관을 갖고 있는데요. 매일매일 일기를 쓰면서 하루를 정리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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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그러시군요. 참 좋으시겠습니다. 원장님, 앞으로의 소망이 있다면 들려주실까요?

▲하나님이 복을 주셔서 제가 부자가 되어 어르신들이 편안하게 지내실 수 있는 병원을 짓고 싶습니다. 어르신들이 산책도 하시고 정원에서 일광욕도 하시고 좋은 시설에서 목욕도 하실 수 있도록 편안하고 안락하고 좋은 환경의 병원을 짓는 게 소망입니다. 제가 반드시 풀어 야 될 숙제이지요. 어르신들이 햇볕을 쬐지 못하고 병실에만 계시면 피부에 염증이 생기고 욕창이 생깁니다. 반드시 햇볕을 쐬셔야 됩니다. 그러려면 양지 바른 넒은 정원이 필요하지요. 그런 병원을 꼭 만들고 싶습니다. 목사님들도 여러분 모셔서 돌아가면서 예배도 드리고 금주에 입원하신 분들을 위해 중보기도도 드리고 그랬으면 참 좋겠습니다. 적어도 네 분 정도의 목회자를 모시면 새벽예배, 오전 예배, 오후 예배, 밤 예배를 돌아가며 하루 종일 드릴 수 있고 기도할 수 있으니 얼마나 좋겠습니까. 어르신들과 직원들을 위해 기도하는 교회 병원을 만들고 싶습니다. 이런 병원을 만들려면 적어도 1000억 원 정도의 기금이 필요합니다. 어르신들 모시고 시장 구경도 가고, 영화도 관람하고, 음악회도 모시고 갈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건물을 지어 요양병원 300명, 요양원 100명의 어르신을 모시고 2부로 나누어 예배도 드리고 축복기도와 안수기도도 해드리면 참 좋겠습니다.

그러려면 병원을 법인으로 만들어 운영하면 됩니다. 의사 15명이 돌아가면서 당직을 서면 가능합니다. 병원이 돈을 벌면 다 가능한 일입니다. 직원들 복지도 잘해주고 싶죠. 후원자와 봉사단을 꾸려서 어르신들을 위한 의료봉사를 하고 싶습니다.


대담, 정리, 사진 한성일 편집위원(국장) hansung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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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강진 회장은 누구?

▲1961년 당진 출생. 공주사대부고, 충남대 의과대학 79학번 졸업. 옥천녹십자의원에서 6년, 무주 정형외과에서 12년 개업의로 활동. 2007년부터 부모사랑요양병원 원장. 대전기독의사회 회장. 대전크리스천리더스클럽 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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