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도초대석] 상명대학교 제15대 김종희 총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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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도초대석] 상명대학교 제15대 김종희 총장

-지역과 함께 성장하는 대학
-상명인의 지혜로 만들어갈 100년 상명(祥明)
-사람에 중심을 두는 대학...대학 구성원과 함께 성장할 것
-창의와 혁신이 살아 숨 쉬는 교육공동체...학생 성장을 최우선으로

  • 승인 2025-12-29 10:07
  • 신문게재 2025-12-30 9면
  • 김한준 기자김한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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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희 총장이 상명대의 디자인과 예술 분야 전문성을 설명하고 있다.(상명대 제공)
상명대학교 개교 60년만에 동문으로서는 최초로 제15대 김종희 총장이 취임해 100일을 맞이했다.

김 총장은 모교에 대한 남다른 애정과 수장으로서의 강한 책임감으로, 학생 성장을 최우선으로 하고 대학구성원의 열정과 도전을 지지하며 함께 성장하는 대학을 만들기 위해 힘을 쏟고 있다.



아울러 60년 역사를 바탕으로 AI 기반 맞춤형 교육과 초유연 학사제도, 지역산업 연계 산학협력, 지역 밀착형 교육과 국제공공학위 확대를 통해 새로운 상명의 지평을 열고 있다.

중도일보는 김종희 총장을 만나 100일간의 행보와 상명대의 미래 100년에 대한 방향과 비전 등을 들어봤다. <편집자 주>





-간단한 자신 소개를 부탁드린다.

▲ 상명여자사범대학(現 상명대학교) 체육교육학과를 졸업했으며, 동 대학원 석사를 마친 후 한양대 대학원 체육학 박사과정을 거쳐 2002~2020년까지 상명대 스포츠건강관리 전공 교수로 재직했다.

이어 상명대학교 행정대외부총장, 상명학원 재단이사 등을 역임하며 대학 발전에 이바지했으며, 현재 한국걸스카우트연맹 총재, 한국청소년단체협의회 부회장, 올림픽레거시포럼 조직위원, 한국에어로빅스건강과학협회 이사장으로 재임 중이다.

아울러 국내 최초로 e-국제야영대회를 기획·운영했으며 기후변화, SDGs(지속가능발전목표), DEI(다양성, 형평성, 포용) 등의 활동을 청소년 교육 콘텐츠로 정착시켜 2022년과 2024년에 각각 대통령 표창을 받았다.



-취임 100일을 맞는 소감 한마디.

▲ 상명의 캠퍼스 곳곳에 청춘의 흔적들이 남아있다.

인생과 함께한 상명에서 보인 열정과 노력은 지금도 같다.

상명대학교의 첫 동문 총장으로 앞으로 후배들을 위해 상명의 100년 미래를 힘있게 열어가겠다는 책임감으로 분주한 시간을 보내고 있다.

충청남도와 천안시 등을 오가며 상명의 변화된 미래를 공유했다.

천안캠퍼스 디자인대학은 대학의 역량과 재학생들의 열정으로 공공디자인 프로젝트를 3년째 수행하고 있다.

특히 디자인대학 학생들이 지역의 문제를 함께 고민하고 공공디자인으로 해결책을 모색해 명품 도시 구현 등 지역과의 상생을 교육과정에서 실행해 왔다.

실제 축제 정체성을 강화한 디자인 구성과 도시 경관과 조화를 이루는 옥외광고물 개선 방향, 시민 인식과 행정 서비스 이미지 향상을 위한 브랜딩 개발 등 도시 이미지와 시정 홍보 연계에 초점을 뒀다.

이는 교육기관인 대학과 행정기관인 지자체가 지역의 미래를 함께 고민하고 해결 방안을 모색한 좋은 사례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상명대는 대학 연계 늘봄학교 운영 사업에 3년 연속 선정돼 대학의 AI, 코딩, 문화예술 등 교육 인프라와 역량을 활용해 지역의 도서벽지 등 교육 여건이 열악한 초등학교를 중심으로 교육격차 해소를 위해 선도적이고 체계적인 활동을 펼치고 있다.

이 밖에 지역주민과의 상생을 위해 교내 수영장, 풋살장 등을 도심보다 저렴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개방하고자 고민 중이다.

학생들 수업에 지장이 없도록 평일에는 오후 6시 이후, 주말 시간에 지역주민에게 혜택이 제공될 수 있도록 계획하고 있다.

앞으로 상명인들의 지혜를 모아 지역과 함께 성장하는 대학, 사람에 중심을 두는 대학으로 구성원과 함께 성장하는 상명의 새로운 100년을 그려가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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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희 총장이 중도일보와 인터뷰를 진행하고 있다.(사진=정철희 기자)
-취임 후 다양한 행보를 힘차게 펼쳤는데, 가장 역점을 뒀던 점이 있다면 무엇인지.

▲ 취임 후 첫걸음은 학생들과의 대화였다.

서울과 천안의 학생대표들을 만나 학생들의 의견을 경청하며 학생 성장을 위해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효율적인 교육환경 구축을 위한 교육자원 공유에 대한 유연한 사고와 주인의식을 바탕으로 한 대학 생활에 대해 서로 허심탄회하게 이야기를 나눴다.

이어 대학 내·외부의 환경과 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신속한 의사결정을 통해 지역사회 협력과 국제교류를 강화하기 위해 대학의 조직 개편을 단행했다.

지역과의 상생발전과 캠퍼스별 특화된 성장을 위해 캠퍼스별 부총장의 권한을 강화하고, 지역사회 협력과 국제교류 강화를 위해 대외협력처를 캠퍼스별로 분리해 총장에게 집중됐던 권한을 과감하게 부총장과 처장들에게 위임해 대학 현안들을 책임 있게 수행할 수 있도록 했다.

또 충청남도 지역혁신중심 대학지원체계(RISE) 지원과 전문적이며 체계적인 운영을 위해 충남RISE사업추진단으로 힘을 모았으며, AI 교육을 확대를 위해 AI 기초교육과 전공교육 및 융합 교육 등 대학 내 산재한 AI 교육을 총괄할 AI융합교육원을 신설했다.

이밖에 실적을 확인할 수 없는 조직은 과감하게 폐지했다.

총장으로서 따뜻한 리더십과 하나 되는 상명의 모습으로 창의와 혁신이 살아 숨 쉬는 교육공동체로서 학생 성장을 항상 최우선으로 생각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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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희 총장이 업무를 살피며 상명대의 새로운 100년을 설계하고 있다.(사진=정철희 기자)
-상명대는 '진리, 정의, 사랑을 바탕으로 문화 창조와 인류복지에 이바지할 유능한 인재 양성'을 교육이념으로 표방하고 있다. 상명대학교 특성화와 차별화된 교육을 실현하기 위한 총장의 신념은 무엇인지.

▲ '진리'는 탐구하는 힘이고, '정의'는 올바른 방향으로 그 힘을 쓰는 것이다.

사회적 책임과 윤리를 중시하는 교육, 인성교육이 결합한 실천적 교육이 돼야 한다.

그리고 '사랑'은 타인을 이해하고 공동체에 의식을 갖는 따뜻한 마음이다.

이는 상명의 모든 교육과정의 밑바탕에 흐르는 정신이기도 하다.

상명의 교육 이념은 단순한 구호가 아니라, 상명의 정체성이다.

더욱이 AI와 기술의 시대일수록 이 3가지 가치는 더욱 중요해진다.

우리 대학은 AI 리터러시(literacy)를 모든 학문 분야에 접목해 학생 누구나 데이터 분석과 디지털 사고를 익힐 수 있도록 커리큘럼을 개편하고, 전 학과에서 인문학적 사고와 창의적 표현을 중시하는 교양 교육을 강화하고 있다.

결국 AI는 교육의 본질을 바꾸는 도구가 아니라, 인간의 창의성과 가능성을 확장하는 수단이 돼야 한다는 신념을 가지고 우리 상명의 혁신 방향을 모색하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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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희 총장이 상명대의 AI와 기술의 시대 속 '진리, 정의, 사랑'이 더욱 중요한 가치를 지닌다고 강조했다.(사진=정철희 기자)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대학으로 도약하기 위해 집중하고 있는 전략이 있는지.

▲ 상명의 교육이념을 세계와 나누기 위해 대학과의 복수학위, 공동 연구, 교류 확대는 물론 교육과정부터 국제 기준에 맞춰 재구성하고, 영어강좌를 확대하며 학생들이 해외 대학과 동일한 수준의 교육 경험을 쌓을 수 있도록 개편할 것이다.

또 상명의 연구 성과가 세계 대학 학문 분야 안에서 평가받도록 교수진의 국제 공동연구를 적극 지원해 나가겠다.

특히 우리 대학은 문화예술, 디자인, 콘텐츠 분야에서 이미 국내 최고 수준의 교육 역량을 인정받고 있다.

'K-콘텐츠'를 통한 한국의 강점과 우리 대학만의 경쟁력을 살려 국제적 협력 네트워크를 확장하고 아시아, 유럽, 미주권 주요 대학들과 공동 연구 및 인재 교류를 추진하기 위해 천안캠퍼스 예술대학 문화예술경영전공을 중심으로 예술경영아시아센터를 설립해 대한민국이 아시아 예술경영 교류의 거점이 되고 학문과 산업, 지역과 세계를 잇는 협력의 중심이 되기 위한 교두보 역할을 수행하도록 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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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희 총장이 2026 정시 대학입학정보박람회에서 학생과 상담을 진행하고 있다.(상명대 제공)
-상명의 특별함이 있다면.

▲ 상명에 재직하고 있는 동문 교수들은 후배이자 제자인 학생들을 위해 15년째 장학금을 전달하고 있다.

서울과 천안캠퍼스 동문 교수들이 뜻을 모아 1400여명의 재학생에게 지급한 장학금은 모두 10여억원에 가깝다.

동문 교수만이 아니라 상명의 교수진들은 재학생들이 모교에 대한 자긍심과 애교심을 가질 수 있도록 밤낮없이 교육과 연구에 매진해 각종 공모전 수상과 우수 논문상 등의 교육 성과를 보여왔다.

또 사회 각 분야에서 보여주고 있는 졸업생의 성취와 품격이 곧 상명의 자랑이다.

앞으로도 졸업생들의 모교를 사랑하는 마음으로 후배들에게 든든한 버팀목이 돼주고 학교의 발전을 위해 지혜를 모아주길 소망한다.

총장 역시 상명의 동문으로서 후배이자 제자인 우리 학생들의 꿈이 더 멀리 날아오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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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희 총장이 기자에게 '디자인대학'에 대한 국내외 위상을 설명하고 있다.
-상명하면 디자인과 예술을 빼놓을 수 없는데, 혁신적인 시도가 있다면.

▲ 천안캠퍼스의 '디자인대학'이라는 명칭을 최초 사용하고자 교육부의 등록을 시도할 당시 교육부에서 '디자인'이라는 영어 명칭 사용을 거듭 반려하느라 임원들이 고생했다는 일화가 있다.

또 무대미술전공 졸업생이 넷플릭스 화제작 '오징어게임'에 참가하는 등 여러 인재를 배출했다.

천안캠퍼스 내 디자인, 예술 관련 학부 중 7개 정도는 국내 탑으로 언급될 정도로 유망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총장에 취임하고 졸업작품전, 성과박람회 등 학생들의 교육 성과와 열정이 모이는 곳은 모두 참석하며 직접 학생들과 교류하기 위해 노력해 왔다.

재학생들의 열정 속에서 상명의 밝은 미래를 확인할 수 있었다.

올해 오픈 준비가 한창인 DiSAF(디사프: Digital Sangmyung Art Fair)는 상명대학교 예술 및 디자인 분야 졸업작품 1700여점을 디지털 아카이빙한 온라인 전시로, 상명대가 최초로 시도하며 예술 및 디자인 분야 최고 역량의 대학임을 입증하고자 한다.

서울과 천안캠퍼스의 예술 및 디자인 분야 졸업 작품을 모두 모아 새로운 소통방식으로 기획된 'DiSAF'는 상명대학교뿐 아니라 타 대학에서도 그 유래를 찾아볼 수 없는 새로운 시도로 우리 대학의 대표적인 혁신 사례라 할 수 있다.

졸업을 앞둔 학생들에게 교류와 소통의 기회를 졸업선물로 제공하기 위해 DiSAF 조직위원이 중심이 돼 DiSAF 오픈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곧 오픈한 DiSAF에 많은 관심 바란다.



-끝으로 한 말씀.

▲ 상명의 오늘이 있기까지 긴 세월 동안 우리 대학을 지켜준 모든 교수, 직원 등 관계자들에게 진심으로 감사하다.

교육 환경은 빠르게 변하고, 대학의 역할도 새롭게 정의되고 있지만 변하지 않는 것은 사람에 대한 믿음이다.

학생을 중심에 두고 앞으로도 모든 구성원이 함께 협력할 때 상명은 더 높이 도약할 것이다.

또 세계 여러 나라에서 온 유학생들이 상명에서 배우고, 졸업 후 각자의 나라에서 '상명의 가치'를 전하는 상명인으로 거듭 성장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은 상명대의 성숙한 국제화라고 생각한다.

개교 60주년의 뜻깊은 해에 모두가 자부심을 가지고 더 큰 상명, 더 따뜻한 상명, 더 자랑스러운 상명을 함께 만들어가길 바란다.
대담=김한준 천안본부장. 글·사진=정철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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