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산다문화] 봉수산 찾는 어르신들, 활기찬 노년의 비결

  • 다문화신문
  • 예산

[예산다문화] 봉수산 찾는 어르신들, 활기찬 노년의 비결

  • 승인 2026-02-01 10:55
  • 신문게재 2026-01-03 6면
  • 충남다문화뉴스 기자충남다문화뉴스 기자
기사1 봉수산등상
충남 예산군 대흥면에 위치한 시댁은 집 앞에 예당저수지가 있고, 뒤로는 봉수산이 자리해 사계절 내내 아름다운 풍경을 자랑한다. 얼마 전에는 시어머니와 함께 봉수산 등산에 나서며 자연을 온몸으로 느끼는 뜻깊은 시간을 보냈다.

오전 10시쯤, 따뜻한 옷을 입고 등산화를 신은 뒤 물과 커피, 간단한 간식을 챙겨 집을 나섰다. 휴양림 입구를 지나 봉수산 등산로까지 걸어가며 본격적인 산행을 시작했다. 처음 산에 오를 때는 날씨가 쌀쌀해 다소 춥게 느껴졌지만, 걷다 보니 몸이 점점 따뜻해졌다.



이번 등산은 개인적으로 첫 경험이라 다리가 아프고 생각보다 힘들어 중간에 포기하고 싶은 마음도 들었다. 그러나 등산 경험이 많은 시어머니께서 앞에서 끊임없이 응원해 주신 덕분에 끝까지 오를 수 있었다. 산길은 비교적 잘 정비되어 있어 큰 부담 없이 걸을 수 있었고, 오르내리는 동안 시어머니와 앞서거니 뒤서거니 걸으며 나눈 이야기들은 산행의 즐거움을 더해 주었다.

숲속에 퍼지는 상쾌한 향기와 새소리를 들으며 걷다 보니 마음도 한결 편안해졌다. 중간에는 소나무 아래에 앉아 물과 커피를 마시며 잠시 쉬었고, 내려오던 다른 등산객들과 인사를 나누며 여유로운 시간을 보냈다. 정상에 올라 바라본 풍경은 특히 인상적이었다. 맑은 공기 속에서 예산 지역의 풍경이 한눈에 내려다보였고, 그동안의 피로가 순식간에 사라지는 듯했다.



이번 산행에서 또 하나 인상 깊었던 점은 쌀쌀한 날씨에도 불구하고 예상보다 많은 어르신들이 등산을 즐기고 있었다는 사실이다. 두꺼운 옷을 입고 지팡이를 짚은 채 천천히 그러나 꾸준히 산을 오르는 모습에서 건강에 대한 깊은 관심과 규칙적인 운동 습관이 느껴졌다. 이러한 모습은 고향인 베트남에서 보아온 어르신들의 생활 방식과는 사뭇 달랐다. 베트남에서는 어르신들이 주로 짧은 산책을 하거나 집 근처에서 휴식을 취하는 경우가 많고, 등산은 비교적 낯선 활동이기 때문이다.

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적극적으로 산을 찾는 한국 어르신들의 모습은 건강하고 활기찬 노년 생활의 한 단면을 보여주는 듯해 깊은 인상을 남겼다. 두꺼운 옷을 입고 지팡이를 짚은 채 천천히 그러나 꾸준히 산길을 오르는 어르신들의 모습에서는 오랜 시간 동안 몸과 건강을 관리해 온 생활 습관이 느껴졌다. 단순한 운동을 넘어, 자연 속에서 스스로 건강을 지키고 삶의 활력을 유지하려는 태도가 매우 인상적이었다.

이번 봉수산 등산 경험을 통해 이러한 건강한 노년의 모습을 직접 보며 많은 것을 배우게 되었다. 특히 나와 같은 젊은 세대에게 건강은 나중에 관리해도 되는 것이 아니라, 지금부터 차근차근 준비해야 할 중요한 자산이라는 사실을 깨닫게 되었다. 건강한 노년을 보내기 위해서는 균형 잡힌 식단을 유지하는 것뿐만 아니라, 매일 규칙적으로 몸을 움직이며 운동하는 습관이 꼭 필요하다는 점을 다시 실감했다. 이번 경험은 앞으로의 삶에서 건강을 우선순위에 두고 생활해야겠다는 다짐을 하게 만든 소중한 계기가 되었다.
쩐티양 명예기자(베트남)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천안시, 천안사랑카드 2월 캐시백 한도 50만원 상향
  2. '눈물'로 떠나보낸 故 이해찬 총리...세종시서 잠들다
  3. 대전도심 실내정원 확대 나선다
  4. 대전 설명절 온정 나눔 행사 열려
  5. 대전충남 통합 이젠 국회의 시간…법안 처리 가시밭길
  1. 대전시의회, ‘대전충남행정통합준비단’ 행정자치위 소관으로
  2. 6·3 지방선거 4개월 앞… 막 오른 '금강벨트' 경쟁
  3. 꿈돌이라면 흥행, '통큰 나눔으로'
  4. 윤석대 수자원공사 사장, 혹한기 봉화댐 건설 현장점검 실시
  5. 대전시 '2026년 기업지원사업 통합설명회' 연다

헤드라인 뉴스


세계적 애니메이션 거장 넬슨신 박물관 대전온다

세계적 애니메이션 거장 넬슨신 박물관 대전온다

세계적 애니메이션 거장 넬슨 신의 생애와 작품 세계를 기록한 '넬슨신 애니메이션박물관'이 대전에 들어설 전망이다. 현재 경기도 과천에서 운영 중인 '넬슨신 애니메이션 아트박물관'이 공간 부족 등의 문제로 이전을 검토하는 과정에서, 넬슨 신의 고향인 대전이 유력 후보지로 떠오른 것으로 확인됐다. 1일 대전일자리경제진흥원 등에 따르면, 넬슨 신은 지난 1월 29일 대전을 방문해 이장우 대전시장과 면담을 갖고 박물관 이전과 관련한 MOU를 체결했다. 이후 대전 이전을 전제로 한 실무 논의가 본격화되고 있다. 넬슨 신은 올해 90세를 맞은..

마른김 가격 몇 년 새 고공행진… 대전 외식업 물가인상 부추기나
마른김 가격 몇 년 새 고공행진… 대전 외식업 물가인상 부추기나

마른김 가격이 몇 년 새 고공행진하면서 대전 외식업계 물가 인상을 부추기고 있다. 김이 필수로 들어가는 김밥부터 백반집까지 가격 인상을 고심할 정도로 급격하게 오르며 부담감을 키우고 있다. 2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에 따르면 대전 마른김(중품) 10장 평균 소매가격은 1월 30일 기준 1330원으로 집계됐다. 현재 가격은 2024년보다 33% 올랐다. 2024년까지만 하더라도 10장에 1000원으로, 1장당 100원에 머물렀는데 지속적인 인상세를 거듭하면서 올해 1330원까지 치고 올라왔다. 2021년부터 2025년 가격 중 최고·..

6·3 지방선거 4개월 앞… 막 오른 `금강벨트` 경쟁
6·3 지방선거 4개월 앞… 막 오른 '금강벨트' 경쟁

6·3 지방선거가 4개월 앞으로 다가오면서 여야 최대 격전지인 금강벨트를 차지하기 위한 경쟁이 본격화된다. 당장 3일부터 광역단체장과 교육감 예비후보 등록이 이뤄지면서 선거 분위기가 고조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벌써 전운이 감돌고 있다. 이번 지선 최대 이슈로 떠오른 대전·충남행정통합과 더불어민주당과 조국혁신당의 합당 여부 등이 변수로 꼽히며 여야 각 정당의 후보 공천 작업도 본궤도에 오를 전망이다. 대전·세종·충남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지방선거 120일 전인 3일부터 광역단체장과 교육감 예비후보 등록이 시작된다. 현재 행정통합..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눈 치우며 출근 준비 눈 치우며 출근 준비

  • 3일부터 정당과 후보자명이 게재된 현수막 부착 금지 3일부터 정당과 후보자명이 게재된 현수막 부착 금지

  • 추워도 즐거운 겨울스포츠 추워도 즐거운 겨울스포츠

  • 故 이해찬 전 총리 발인 하루 앞으로 故 이해찬 전 총리 발인 하루 앞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