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충남 행정통합 與 "24일 처리" 野 "대여 투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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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충남 행정통합 與 "24일 처리" 野 "대여 투쟁"

6·3 지방선거 최대이슈 '밀리면 끝장…' 혈투예고
민주 "이장우 김태흠 결단해야" 압박 수위 최고조
국힘 "졸속통합 안돼" 대규모 상경집회 결사 항전

  • 승인 2026-02-19 16:47
  • 신문게재 2026-02-20 1면
  • 이상문 기자이상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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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대전·충남 행정통합 특별법을 두고 집권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이 24일 국회 본회의 처리 입장을 밝힌 가운데 보수야당인 국민의힘은 대전시와 충남도 등을 중심으로 대여투쟁 고삐를 죄고 있다.

여야 모두 6·3 지방선거 최대승부처인 금강벨트 뇌관으로 부상한 이 사안과 관련 밀리면 끝장이라는 절박감 속 혈투를 벼르고 있다.

19일 민주당에 따르면 대전·충남을 비롯해 대구·경북, 광주·전남 등 3개 지역 행정 통합 특별법을 24일 국회 본회의에서 최우선으로 처리할 방침이다.

국민의힘이 필리버스터(무제한 토론)에 나서도 법안 처리를 강행한다는 입장이다.

김현정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이날 당 정책조정회의를 마치고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행정통합법이 2월 말까지 처리돼야 7월부터 (통합특별시 출범) 시행이 가능하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24일 개최될 본회의에서 행정통합법을 가장 우선순위로 생각하고 있다"면서 "국민의힘이 대전·충남 통합 특별법을 어떻게 할 것인지 명확한 입장을 밝혀야 한다"고 말했다. 앞서 12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에서 광주·전남, 대구·경북 통합 특별법은 합의 처리됐지만, 대전·충남 통합 특별법은 민주당이 단독으로 통과시켰다.

여당 지역 국회의원들도 앞다퉈 반대 입장인 대전시와 충남도를 압박했다.

조승래(대전유성갑), 장종태(대전서갑) 의원은 각각 이날 대전시의회 기자실을 찾았다. 조 의원은 "대전·충남을 제외하고 광주·전남, 대구·경북만 통합이 이뤄질 경우 균형성장에서의 '패싱'이 우려된다"면서 "이장우 대전시장이나 김태흠 충남지사가 말씀하신 자치권 확대 등 문제는 단계적으로 통합특별시를 출범하면서 검증해보고 논의할 수 있는 문제"라며 두 시도지사의 결단을 요청했다.

장 의원은 "이장우 시장은 시의회 의견 청취라는 핑계로 시간을 끌고 사실을 왜곡하며 통합 자체를 뒤흔들고 있다"며 공개 토론을 언급했다.

자치 권한이 축소됐다는 이 시장의 주장에 대해선 "우리 충남·대전 안은 실현 가능한 입법 용어를 선택해 법적 통과의 가능성을 높인 '전략적 실리'"라고 주장했다.

박범계 의원(대전서을) 역시 페이스북에 '이장우·김태흠 통합 반대갈라쇼에 부쳐 맷돌을 돌리려는데 어처구니가 없으면 어이가 없죠'라는 제목으로 "법안들이 국회 행안위를 통과하면서 광주전남, 대구경북 통합법안과 큰 차이가 없어졌는데도… 정부가 4년간 5조씩 20조원을 지원하겠다는 약속을 안믿고 우리만 안받겠다는 건지"라며 두 시도지사의 결단을 촉구했다.

반면 국민의힘은 '반대' 목소리를 높이면서 결사항전 의지를 보이고 있다.

국힘 대전시당과 충남도당은 24일 오후 2시 국회 본관 앞에서 대전·충남 '졸속통합'을 규탄하는 대규모 궐기대회를 연다.

도당은 참석 규모를 9000명 수준으로 예고하며, 국회 본회의 처리 저지를 위한 총력전에 나설 전망이다.

또한 19일 대전시의회와 충남도의회는 각각 '원포인트' 임시회를 열고 대전·충남 행정통합에 대한 의견 청취 안건을 상정해 반대 의견으로 가결했다. 법적 효력 여부를 떠나 반대 입장을 명확히 하며, 정부를 압박하기 위한 카드로 보인다.

이장우 대전시장도 여당을 향해 포문을 열고 여론조사 실시 가능성을 언급하는 등 화력을 더했다.

이 시장은 이날 시청 기자실을 찾아 "행정통합은 국가백년대계로 이런식(졸속)으로 해야 할 일인지 모르겠다"면서 "모든 일은 국민이 판단할 몫이다. 국회에서 법안이 강행 처리되면 국민 심판을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시장은 "(통합을) 시민들이 하라고 하면, 하지 말라면 하지 않겠다"면서 "통합의 찬반을 묻는 여론조사를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상문 기자 ubot1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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