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상신 대전교육감 예비후보 "무기력한 대전교육… 잘할 것이란 주변 기대에 재도전 결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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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상신 대전교육감 예비후보 "무기력한 대전교육… 잘할 것이란 주변 기대에 재도전 결심"

예비후보 릴레이 인터뷰 ② 정상신

  • 승인 2026-02-24 17:28
  • 신문게재 2026-02-25 10면
  • 임효인 기자임효인 기자

- 대전교육감선거에 출마한 정상신 예비후보를 인터뷰함
- 정상신 예비후보는 교사를 시작으로 장학사를 거쳐 학교장까지 역임하며 대전교육현장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는 인물 중 하나임
- 대전교육현장에서 일어난 여러 사건사고를 보며 '정상신이 대전교육을 정상으로 바꿀 수 있다'는 주변 권유와 기대에 두 번째 출마를 결심함
- 대전교육의 변화와 혁신이 목마르고 절실해서 출마를 결심하게 됨
- 대전교육이 직면한 가장 큰 문제는 무기력하고 실천의지가 부족한 것임
- 인성교육을 교과교육으로까지 강화하는 것을 생각함
- 교육을 통해 사회 분열의 요소를 극복하는 방법은 기초기본교육을 위한 교육바우처가 즉시 실행돼야 함
- 지속적으로 기초기본학습을 보장하기 위한 강력한 교육바우처가 필요함
- 학생들이 필요로 하는, 요구하는 게 많은 다양한 학교를 설립하겠다고 함
- 행정통합은 동의하나 교육을 고려하지 않은 것 같아 아쉬움
- 두 교육청이 목소리를 내는 통로가 있으면 좋겠다고 건의했음에도 불구하고 묵살된 점도 아쉬움
- 행정통합만을 하고 특별법에 교육에 대한 것은 포함하지 않았어야 하지 않을까 생각함
- 행정통합 특별법안에 대해 교육감의 권한으로 되돌려 놔야 하고 예산, 인사에서도 자치권을 현행처럼 보장해 줘야 한다고 생각함
- 시군구별 자치교육청 설립에 대한 내용이 충남교육과 대전교육이 갖는 특성을 살리는 게 아닐까 싶음
- 시군구별 자치행정이 꼭 필요하다고 생각함
- 단일화위원회가 형식적 절차만을 강조함
- 정책토론회를 시민들에게 진보교육감들은 이런 아젠다를 갖고 단일화하고 있다고 홍보하고 알릴 기회가 있어야 함
- 정책토론회를 공개토론으로 진행하지 못하는 것에 우려가 있음

6·3 전국동시지방선거가 다가오고 있다. 앞으로 4년간 지방정부와 교육을 책임질 선거를 앞두고 선거 분위기가 무르익는 중이다. 이번 선거는 대전·충남 행정통합이라는 과제와 맞물려 어느 때보다 분주한 셈이 오간다. 현직 교육감이 3선 임기를 다한 대전·충남 교육수장을 뽑는 선거도 마찬가지다. 2월 3일 예비후보 등록 시작 이후 현재까지 대전에선 예비후보 5명이 출마를 본격화했다. 예비후보자들이 어떤 교육철학을 바탕으로 미래 교육을 고민하고 있는지 궁금한 이들을 위해 릴레이 인터뷰를 연재한다. <편집자 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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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중인 정상신 대전교육감 예비후보. 임효인 기자
대전교육감선거에 출마한 정상신(64) 예비후보는 교사를 시작으로 장학사를 거쳐 학교장까지 역임하며 대전교육현장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는 인물 중 하나다. 대전교육현장에서 일어난 여러 사건사고를 보며 '정상신이 대전교육을 정상으로 바꿀 수 있다'는 주변 권유와 기대에 두 번째 출마를 결심했다. 대전·충남교육감 출마자 중 유일한 여성 진보교육감 예비후보며 어린 시절 충남에서 나고 자라며 대전과 충남의 행정통합에도 열려 있다. 다만 통합 특별법안 중 일부 교육 관련 조항에 대해선 교육자치 훼손 우려와 함께 특별시장으로부터 교육감의 권한을 되찾아야 한다는 생각이다.



다음은 일문일답.



-간단히 자기소개를 해 달라.



▲충남에서 자라고 대전에서 성장했다. 아버지가 초등학교 선생님이셨기 때문에 대천 청룡초 관사에서 태어났다. 당진국민학교에 입학하고 온양온천국민학교를 졸업했다. 천안여중에 입학해 홍성여중으로 전학 갔고 천안서여중을 졸업했다. 그리고 대전성모여고와 충남대서 수학했다. 아버지께서 충남 초등교육의 선구자셨다. 아버지를 존경하며 살아온 사람이다. 그래서 선생님이 됐을 때 아버지가 가장 기뻐하셨다. 충남상고에서 교직을 시작해 교육청 장학사, 교감, 교장, 한남대 겸임교수까지 나서부터 지금까지 학교와 교육현장에서 살아온 사람이다. 교육에 대한 애정은 누구보다 깊고 전문성도 그 누구보다 높다고 생각한다.



-두 번째 도전이다. 각오와 출마의 변을 밝힌다면.

▲첫 번째 도전할 땐 대전교육의 변화와 혁신이 참 목마르고 절실했다. 2022년 2월 명예퇴직하고 3개월 선거운동 후 출마했고 내 뜻이 통하리라 생각했다. 그만큼 절박했다. 그러던 와중에 교육여건이 상황이 좋아지면 좋았을 텐데, 서이초사건과 대전용산초 교사 사건을 겪으면서 예전에 같이 근무한 선생님들이 "교육현장이 힘들고 학부모 중에서 교육하는 사람이 많다고, 상담하자는 연구소를 만들자"고 했다.

아이들, 선생님, 학부모들은 변화보다 편안하고자 하려는 욕구가 큰 것 같다. 다 잘살려고 공부를 한다. 그런데 교육현장에서 삶과 죽음이 왔다갔다 한다. 교사의 초등생 피습사건도 보며 또다시 교사들이, 지인들이 '잘 할 수 있을 거다'라고 해줘서 그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다시 도전했다. 많은 선생님들이 '교장선생님은 할 수 있다'는 이야기를 많이 해 주셨다. 어려운 과정이지만 도전해서 우리가 바라는 교육의 이상을 실현해야 하지 않을까 싶다. 내가 아니라 우리가 바란 교육의 이상을 실현해야겠다고 생각해 출마를 결심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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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교육이 직면한 가장 큰 문제는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

▲대전교육은 무기력하다. 실천의지가 부족하다. 대전교육이 몰라서 못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어떤 일이 벌어졌을 때 그것에 대해 보지만 말고 주인의식을 갖고 해야겠다는 책임감이 느슨하다. 그래서 밖에서 볼 땐 방치하는 사안이 많지 않나 싶다. 행정의 방치로 그치면 좋은데 알게 모르게 교육현장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행정이 느슨하면 교원에 대한, 함께 일하는 교육공동체에 대한 행정이 느슨해지면 그것은 다 교실로 영향을 미친다. 그게 가장 큰 문제다. 그러다 보니 대형 사건도 발생했다. 대형사건 발생했는데 제대로 처리한 것도 없다.



-공약 중 세 가지만 짧게 소개한다면.

▲첫 번째 가장 중요한 건 인성교육이다. 여기서 인성교육은 바르다는 게 아니라 이해와 배려, 공감의 인성교육을 강화해야 한다. 현재 아이들이 친구와도 소통이 안 되고 동세대 간에도 소통이 안 된다. 세대 내에서도 그렇지만 세대 간의 불통 문제도 심각하다. 공부를 잘하고 못하고의 문제와는 별개다. 우리가 아주 가까이 다가오는 2030년만 해도 AI와 인간의 구별 자체가 모호해지는 시대가 오는데, 그런 시대에 미래 인성을 어떻게 갖춰야 할지 준비해야 하는데 아직 우리는 못하고 있다. 창체 등 범교과활동으로 인성교육을 한다고 공문을 많이 뿌린다. 1년에 스무 번씩 뿌려도 하나도 안 된다. 인성교과를 교과로 도입할 각오까지 하고 있다. 그래야 인성을 제대로 잘 가르치고 배우는 과목으로, 품성으로 자리잡을 수 있다. 인성교육을 교과교육으로까지 강화하는 것을 생각한다.

두 번째는 교육바우처 도입이다. 1990년대부터 대전시의회는 대전 동서교육격차를 읊어댔다. 30년 가까이 된다. 부모의 사회 경제적 상황이 아이들 교육문제까지 이어지고 점차 차이가 벌어져서 극복할 수 없는 사회 분열의 요소가 되고 있다. 국민 통합시대인데 교육을 통해 이것을 극복하는 방법은 기초기본교육을 위한 교육바우처가 즉시 실행돼야 한다. 계층 간의 희망사다리를 살리려면 바우처로 동네 학원을 가든 학교에 남아 방과후를 하든 국가가 책임지고 지원하는 게 맞다. 중학생은 기초기본이 부족한 학생에게 방과후수업을 지원하고 있지만 턱없이 부족하다. 명목상 지원이라고 할 정도다. 지속적으로 기초기본학습을 보장하기 위한 강력한 교육바우처가 필요하다. 공부하겠다는 아이들이 돈이 없어 못하는 일이 없도록 하는 게 교육행정의 기본자세라고 생각한다.

세 번째는 다양한 학교를 설립하겠다. 학생들이 필요로 하는, 요구하는 게 많고 과거와 다르다. 그런데 현재 제도는 굳어져 있다. 다양한 학교라 함은 초중 예술학교, 재능학교, 공립형 대안학교, 특성화중학교 등이다. 우리 아이들의 재능과 희망을 품을 수 있는, 작든 크든 다양한 학교를 만들어서 미래 지향적인 교육의 토대를 시작하고 싶다.



-행정통합에 대한 입장은. 선거 유불리는 어떨 것 같나.

▲행정통합은 그야말로 행정을 통합하는 것이다. 국가 발전을 위해 중앙정부 차원에서 볼 때 통합의 시대라고 할 때 통합이란 것은 동의한다. 그래야 미래사회로 나아가는 데 발전적이라는 데는 뜻을 같이한다. 그러나 그 과정에서 교육을 고려하지 않은 것 같아 아쉽다. 또 두 교육청이 목소리를 내는 통로가 있으면 좋겠다고 건의했음에도 불구하고 그것이 역시 묵살된 점도 아쉽다. 그렇다면 행정통합만을 하고 특별법에 교육에 대한 것은 포함하지 않았어야 하지 않을까. 교육이 행정통합에 휩쓸리는 부속물처럼 된 것도 사실인 것 같다. 교육은 헌법, 교육기본법, 초중등교육법 등 교육과 관련된 법에 줄기가 있다. 전문영역이 있다. 특별법 교육 관련 조항이 헌법을 중심으로 이러한 법을 위배하는 내용이 있어 우려된다. 앞으로라도 교육에 자주권, 전문성, 정치적 중립을 지키는 방향으로 특별법도 본질을 지켜야 하는, 정도를 지켜주는 방향으로 가야 한다고 생각한다.

유불리는 대전에 바탕을 둔 대전광역 대전시민이며 선출직 후보자로서는 통합할 때 숫자적으로 우선 매우 불리하다고 생각한다. 충남은 유권자가 180여만 명이고 대전은 122만 명이다. 대전에 기반을 둔 나로서는 단순 계산을 해도 매우 불리하고 대책이 있어야 한다고 본다. 차이가 많이 나는 두 지역을 통합할 땐 이에 대한 보상책으로 투표평등권이란 것을 검토하는 게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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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정통합 특별법안에 대한 생각은.

▲교육에 관한 내용이 현재는 교육감과 교육부 장관으로 돼 있었으나 특별시에선 특별시장에게 많은 권한이 있다. 이것은 즉시 교육감의 권한으로 되돌려 놔야 하고 예산, 인사에서도 자치권을 현행처럼 보장해 주는 정정이 필요하다. 교육감이 된다면 투쟁할 사안이라고 생각한다.

법안 내용 중 시군구별 자치교육청 설립에 대한 내용이 있다. 해석이 분분하나, 그것이야말로 충남교육과 대전교육이 갖는 특성을 살리는 게 아닐까 싶다. 예컨대 청양군을 자치로 뒀을 때 청양군의 자연환경, 사회경제적 환경에 맞는 교육을 추진할 수 있다. 특별교육청의 계획을 똑같이 적용하는 데는 어려움이 있지 않겠나. 당진엔 철강, 항만, 스마트팜, 서산은 글로벌 항공과 석유화학단지가 있다. 청양은 환경친화적인 도시다. 논산은 국방의 도시다. 각 지역 사회적 인프라, 여건을 생각할 때 극대화할 수 있는 교육정책이나 방안을 위해 자치교육청 제도를 활용해서 학생들에게 최상의 교육을 해야 우수한 인재를 육성할 수 있다고 생각해 도입할 필요가 있다.

충남 전반에 걸쳐 다문화학생이 급속히 증가하고 있다. 충남의 한 지역에선 가정통신문을 4가지 언어 버전으로 작성한다고 한다. 학교마다 그런 상황인데 특별시가 일괄행정을 한다고 될 일이 아니다. 시군구별 자치행정이 꼭 필요하다. 통합 이후 교육행정을 하는 데는 자신이 있다.



-진보후보 단일화에 대한 생각은.

▲진보후보 단일화는 성공전략이라고 할 때 필요한 일이고 공감하고 있다. 다만 걱정되는 점이 몇 가지 있다. 후보단일화위원회에 단일화 대상이어야 할 후보가 처음부터 깊이 개입하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 그 점이 위원회 활동 공정성에 영향을 미친 것 같아 우려가 된다. 또 하나는 단일화위원회가 형식적 절차만을 강조했다. 교육감을 정할 땐 교육의 특성을 생각해 내용과 교육 정책에 대한 전문성을 중심으로 단일화하는 과정으로 이끌어 가야 하는데, 지금 나온 안은 형식적이다. 정책토론회를 간략하게 한다고 하는데, 정책토론회를 특수한, 하고자 하는 사람들끼리만 하는 게 아니라 시민들에게 진보교육감들은 이런 아젠다를 갖고 단일화하고 있다고 홍보하고 알릴 기회가 있어야 한다. 그럼으로써 시민들이 알고 단일화 투표에 참여하게 할 수 있어야 한다. 그런데 선관위에는 공개토론은 선거운동이 돼서 못한다고 한다. 정책토론은 못하는데 이 과정을 밟는 건 어려움이 있다고 본다. 촉박한 절차와 형식적인 과정에 우려가 많다. (정상신 예비후보는 23일까지인 진보교육감 경선 후보자 등록에 접수하지 않았다-편집자)



-끝으로 하고 싶은 말은.

▲급변하는 시대에 미래가 이처럼 중요했던 문제가 됐던 시대는 없었다. 문명사가 대전환하는 시기에 사람들은 다 가장 중요한 것은 교육이라고 이구동성 말한다. 교육에 리더, 지도자인 교육감 선거에 대한 시민들의 관심이 너무 낮아서 걱정이 된다. 교육은 정치가 아니고 보수나 진보가 아니라 다 같이 아울러 우리 아이들을 바라보고 가야 하는 것 아닌가, 많은 시민들께서 바쁘시더라도 교육에 대한, 교육감에 대한 관심을 가져 주시면 고맙겠다.

●정상신은… △1961년생(64세) △충남대 대학원 졸업(문학박사) △(전) 유성중 교장 △(현) 대전미래교육연구회장


임효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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