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류하는 제2중경 유치전… 박수현호 정치력 시험대

  • 정치/행정
  • 충남/내포

표류하는 제2중경 유치전… 박수현호 정치력 시험대

경찰청 선거로 멈췄던 B/C분석 재개
공모 일정 등 세부내용은 공유 안해
박 지사와 지역 국회의원 역할 관심

  • 승인 2026-07-12 16:43
  • 신문게재 2026-07-13 3면
  • 오현민 기자오현민 기자

제2중앙경찰학교 후보지 선정이 장기화되는 가운데, 충남 아산은 우수한 경찰 인프라를 갖췄음에도 타 지역 대비 정치적 결집력이 부족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경찰청의 일정 비공개로 행정적 대응이 멈춘 상황에서, 박수현 충남지사와 지역 정치권이 당적을 초월해 정부를 설득하는 정치적 공조가 유치 성패의 핵심 변수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따라서 충남의 입지적 강점을 극대화하고 최종 선정을 이끌어내기 위한 지역 정치권의 조직적이고 긴밀한 공동 대응이 절실한 시점입니다.

2025093001002755000119891
아산 경찰타운에 구성된 경찰기관. /사진=중도일보DB
정부와 경찰청의 제2중앙경찰학교(이하 제2중경) 최종 후보지 선정이 2년 가까이 표류하면서 유치전도 장기전 양상을 보이고 있다. 경찰청이 후보지 선정 일정을 공개하지 않으면서 지자체 차원의 대응이 사실상 멈춘 가운데, 민선 9기 출범 이후 박수현 충남지사와 지역 정치권의 공조가 유치전의 최대 성패 요소로 떠오르고 있다.

12일 충남도와 아산시 등에 따르면 경찰청은 최근 지방선거 등으로 인해 중단됐던 제2중경 건립 타당성(B/C) 분석을 다시 진행 중이다. 지역 내에선 올해 안에는 최종 후보지가 결정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문제는 후보지로 선정된 지자체들이 현재로선 손을 놓고 있을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는 점이다. 경찰청이 후보지 선정 일정이나 절차를 공유하지 않으면서 추가 자료 제출이나 보완 요청도 없는 상태기 때문이다. 2024년 공모 초기에는 단계별 일정에 따라 공모 신청서 작성과 현장평가 등이 진행됐지만, 현재는 진행 상황조차 확인하기 어려운 실정이다.

한 지자체 관계자는 "원래라면 보완자료를 요청하거나 추가 협의를 하는 과정이 있어야 하는데 지금은 아무런 요청사항이 없다"고 토로했다.

행정 차원의 대응이 사실상 멈춘 상황에서 정치권의 역할이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1차 후보지인 아산은 경찰인재개발원과 경찰대학, 국립경찰병원 건립 등 경찰 관련 기관이 집적된 전국 유일의 지역이다. 제2중경와 연계한 '경찰 교육·의료 클러스터' 구축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경쟁력을 인정받고 있다.

여기에 수도권 접근성이 뛰어난 교통망과 향후 교육·훈련시설 확장성도 강점으로 꼽힌다. 국가균형발전 측면에서도 경찰 교육 기능을 충남으로 집적하는 것이 정책적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다는 평가가 꾸준히 제기돼 왔다.

하지만 이 같은 입지 여건에도 불구하고 경쟁 지역인 전북보다 정치권 결집력에서는 다소 열세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실제 민선 8기 당시에는 제2중경 유치를 위한 토론회와 결의대회 등이 열렸지만 도지사와 지역 국회의원 간 정치적 구도가 달라 공동 대응에 한계를 보였다는 지적이 적지 않았다.

반면 전북은 도지사를 중심으로 지역 국회의원들이 잇따라 국회와 정부를 찾아 공동 건의에 나서는 등 조직적인 유치전에 나선 바 있다.

민선 9기 출범 이후 충남 정치권의 대응 방식에 관심이 쏠리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박수현 지사와 아산지역 국회의원을 비롯한 충남 정치권이 당적을 떠나 정부와 경찰청을 상대로 한목소리를 낼 수 있을지가 유치전의 성패를 좌우할 핵심 변수로 꼽힌다.

지역 정치권 관계자는 "이제는 행정이 할 수 있는 일보다 정치가 해야 할 일이 더 많다"며 "충남의 강점은 이미 충분히 알려진 만큼 남은 과제는 지사와 지역 국회의원들이 얼마나 긴밀하게 움직이며 정부를 설득하느냐에 달려 있다"고 말했다.
내포=오현민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천안아산범방, 신규위원 위촉장 전수식 및 희망나비학교 장학금 전달식 개최
  2. 상명대 조혜정 박사과정생, 한국미디어아트산업협회 최우수논문상 수상
  3. 2026년 3분기 충남북부지역 기업경기전망지수 상승...회복세는 제한적
  4. 천안법원, 흉기 들고 다니며 불안감 조성한 30대 남성 '징역 10월'
  5. 충남콘진원, 인디게임파크 2기 네트워킹 행사 개최
  1. 백석대, 고용노동부 미래내일 일경험 사업 규모 확대
  2. 충남혁신센터, 스타트업 성장의 기폭제 '배치(Batch) 6기' 본격 출범
  3. 윤태연 전건협 대전시회장, 옥천군에 고향사랑기부금 1000만원 전달
  4. MSI 2026 대전의 열기, 결승까지 이어간다… 한화생명 파이널 진출
  5. 지질자원연구원, 몽골서 핵심광물 공동연구 및 연구인력 교류 협력

헤드라인 뉴스


李정부 5극 3특 성장엔진 산업 발표 코앞…충청권 들러리 되나

李정부 5극 3특 성장엔진 산업 발표 코앞…충청권 들러리 되나

정부가 5극 3특 국가균형발전 전략에 따라 권역별 성장엔진 산업을 이르면 내달 발표할 전망인 가운데 충청권의 위기감이 커지고 있다. 반도체, AI 등 국가 핵심 산업 투자가 이미 영호남으로 대거 몰리면서 충청권은 들러리 신세가 되는 것 아니냐는 걱정이 앞선다. 반도체 생산 인프라 조성이 골자인 '3대 메가 프로젝트'가 호남으로 집중 배치 됐고 최근 산업통상부 지역 산업단지 AX(인공지능 전환) 지원 사업도 영남 쏠림이 뚜렷하기 때문이다. 이재명 정부 집권 2년 차 굵직한 국책사업 선정이 유독 충청권만 소외되는 기류가 짙어지고 있는데..

주요 시중은행 대출 조이자 주택 매수자 발등에 `불`
주요 시중은행 대출 조이자 주택 매수자 발등에 '불'

주요 시중은행이 주택담보대출 조이기에 나서면서 주택 매수자들의 발등에 불이 떨어졌다. 주택 매수를 위해 계약서를 작성했던 이들은 잔금 날을 앞두고 대출이 가능한 은행을 수소문하며 발을 동동 구르고 있다. 12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은행은 10일부터 전국 주택구입자금 목적의 주담대 한도를 기존 6억에서 3억으로 대폭 삭감했다. 시중은행이 주담대 한도를 3억으로 낮춘 건 이번이 처음이다. 당초 수도권을 대상으로 규제했던 금액이 전국으로 확대되면서 대전도 주택구입자금 대출이 최대 3억 원까지 한도가 조정됐다. 생애최초 주택구입자도 포..

충남대·공주대 통합 첫단추…14일 단일안 윤곽 나오나
충남대·공주대 통합 첫단추…14일 단일안 윤곽 나오나

충남대와 국립공주대의 대학 통합 논의가 다음 주 중대 분수령을 맞는다. 정족수 미달로 지난 9일 열리지 못한 충남대 통합위원회가 7월 14일 다시 개최돼 단일 교명과 대학본부 소재지 등 통합신청서에 담길 핵심 사항을 논의한다. 이후 구성원 의견수렴과 학내 심의 절차가 예정돼 있어 통합 추진 일정도 속도를 낼 전망이다. 12일 충남대 등에 따르면 통합위는 지난 9일 오후 제2차 회의를 개최할 예정이었지만 정족수를 채우지 못해 무산됐다. 통합위는 전체 위원 28명 가운데 과반인 15명 이상이 참석해야 회의를 진행할 수 있지만, 이날 참..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폭염이 만든 풍경…지상은 ‘썰렁’, 지하는 ‘인산인해’ 폭염이 만든 풍경…지상은 ‘썰렁’, 지하는 ‘인산인해’

  • 불법 주차 차량 피해 중앙선 침범 ‘아찔’ 불법 주차 차량 피해 중앙선 침범 ‘아찔’

  • 폭우에 쏟아진 토사로 도로 통제 폭우에 쏟아진 토사로 도로 통제

  • 초복 앞두고 삼계탕 나눔 초복 앞두고 삼계탕 나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