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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산 지역 A농협 하나로마트에서 구매한 딸기 한 박스 내부에 있던 딸기 비교 모습(사진 독자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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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산 지역 A농협 하나로마트에서 구매한 딸기 한 박스 내부 모습으로, 상단의 큰 딸기와 하단의 상대적으로 작은 딸기가 혼합 포장된 상태(사진 = 독자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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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산 지역 B농협 하나로마트에서 구매한 딸기 한 박스 내부에 있던 딸기 비교 모습(사진=독자 제공) |
겉보기에는 크고 신선한 딸기를 전면에 배치하고, 하단에는 크기가 작고 품질이 떨어지는 딸기를 함께 포장해 판매하는 이른바 '속박기 판매'가 이뤄지면서 소비자들의 불만이 커지고 있는 것이다.
이러한 행태는 건강과 직결되는 건전한 상거래 질서를 훼손하고 지역 농특산물 유통 체계 전반에 대한 불신을 키우는 심각한 상황이라는 지적이다.
실제로 서산지역 내 일부 농협 하나로마트 등 대형 유통망에서도 이 같은 판매 방식이 이뤄지고 있어 문제라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서산지역 A 농협과 B 농협 하나로마트에서 유사 사례가 확인되면서, 또 다른 농협 하나로마트 매장으로 확산됐을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문제는 대형 유통망뿐만이 아니다. 수덕사 인근 도로변의 농산물 직판매장에서도 상단에는 상품성이 좋은 딸기를 진열하고, 내부에는 상대적으로 품질이 낮은 딸기를 혼합해 고가에 판매하는 사례가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일부 서산지역 딸기 재배 농가의 현장 직판 역시 가격 논란을 낳고 있다. 일반적으로 산지 직거래는 유통비용이 절감돼 더 저렴할 것이라는 기대와 달리, 일부 농가에서는 오히려 농협 매장보다 같은 규격임에도 불구하고 20% 가량 높은 가격에 판매하는 사례가 발생하고 있다.
실제 한 사례에서는 동일한 농가(C농장)의 딸기가 농협 하나로마트에서는 일정 가격에 판매되는 반면, 해당 농가의 비닐하우스 앞 직판장에서는 같은 중량 제품이 5천 원 가량 더 비싸게 판매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해 딸기 애호가와 소비자들은 "시간과 교통비를 들여 생산지를 직접 찾아왔는데 나중에 알고 보니 오히려 더 비싸게 구매했다"며 불만을 토로하고 있다.
특히 '눈속임 판매'는 소비자 체감 불만으로 직결되고 있다. 한 소비자 A씨는 "농협을 믿고 가족들과 함께 맛있게 먹겠다는 마음으로 딸기를 구매했는데, 집에 와서 씻는 과정부터 실망과 짜증이 밀려왔다"며 강한 불만을 나타냈다.
이어 "서울에 있는 두 살 된 손녀가 딸기를 너무 좋아해 서산 특상품이라 믿고 2박스를 구매해 가져갔는데, 막상 개봉해보니 위쪽만 크고 좋은 딸기였고 아래쪽은 크기도 작고 상태도 좋지 않았다"며 "아이에게 먹이기에도 걱정이 될 정도로 품질 차이가 커 실망이 컸다"고 토로했다.
딸기 애호가들은 "농협을 믿고 구매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런 일이 반복되면 신뢰가 무너질 수밖에 없다"며 "정직한 표시와 합리적인 가격이 보장되도록 지도·관리를 철저히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전문가들은 일부 농산물 생산 농가의 일탈 행위가 전체 농가와 유통망의 이미지를 훼손할 수 있다고 우려하며, 철저한 관리·감독의 필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특히 품질 표시 기준 강화와 가격 투명성 확보, 현장 점검 확대와 함께 위반 사례 적발 시 실효성 있는 과태료 부과 등 제도적 보완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아울러 농촌지역에서는 딸기 생산자와 유통업자들의 유통 질서 교란 행위에 대해 행정기관과 관련 단체의 엄격한 지도·단속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소비자 신뢰 회복과 지역 농산물 브랜드 가치 유지를 위해 보다 체계적인 관리 대책 마련이 요구되고 있다.
서산=임붕순 기자 ibs9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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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붕순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