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공업 참사 이후에도 잇단 불길…대전·충남 하루 새 화재 11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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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전공업 참사 이후에도 잇단 불길…대전·충남 하루 새 화재 11건

  • 승인 2026-03-29 17:49
  • 신문게재 2026-03-30 3면
  • 이현제 기자이현제 기자

건조한 날씨와 강풍 속에 대전·충남을 포함한 전국 각지에서 주택 화재와 산불 등 크고 작은 화재가 잇따르며 인명 및 재산 피해가 발생했습니다. 담배꽁초나 쓰레기 소각 등 생활 속 부주의가 주요 원인으로 지목되는 가운데, 정부는 대형산불 특별대책기간을 운영하며 화재 예방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기상청은 당분간 건조한 기후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하며 작은 불씨가 대형 화재로 번질 위험이 큰 만큼 시민들의 각별한 주의와 경각심을 당부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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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달 20일에 발생한 대전 문평동 안전공업 화재 현장. (중도일보DB)
대전 안전공업 화재 참사가 발생한 지 열흘이 지난 가운데 주말사이 대전과 충남에서 크고 작은 화재가 잇따랐다.

29일 대전소방본부와 충남소방본부에 따르면 28일 오전 5시부터 29일 오전 5시까지 대전과 충남에서 발생한 화재는 모두 11건으로 집계됐다. 건조한 대기와 강한 바람 속에 주택가와 도로, 생활 주변 곳곳에서 불이 이어지면서 봄철 화재 주의보가 다시 커지고 있다.



대전에서는 하루 동안 아파트와 다가구주택, 주상복합아파트에서 각각 1건씩 화재가 발생했고 기타 화재 2건을 더해 모두 5건의 화재 신고가 접수됐다.

이날 오후 10시 28분께 서구 가장동의 한 다가구주택에서 난 불은 담배꽁초 불티가 종이박스에 옮겨붙으면서 건물 외벽과 주차 중이던 차량으로까지 연소가 확대됐다. 월평동에서도 쓰레기 소각 중 불씨가 다른 곳으로 번지며 화재로 이어졌다.



충남에서도 같은 기간 6건의 화재가 발생했다. 28일 오후 7시 31분께 아산시 배방읍 세교리의 한 도로에서는 교통사고 뒤 오토바이에 불이 나 전소됐고, 이 과정에서 1080만 원의 재산피해가 난 것으로 집계됐다. 불은 신고 접수 17분 만에 꺼졌다.

전국적으로도 주말 사이 화재와 산불이 잇따랐다. 28일 오전 서울 경복궁 자선당 앞 삼비문 인근 쪽문에서는 불이 나 문 일부가 훼손됐고, 순찰 중이던 안전요원이 소화기와 소화전을 이용해 약 15분 만에 진화했다. 같은 날 전북 부안군의 한 양계장에서는 불이 나 닭 10만 마리가 폐사했고, 경남 의령 자굴산 자락에서는 산불이 발생해 불을 끄려던 70대 주민 1명이 다쳤다. 경남 진주에서도 28일 야산 화재가 발생해 산림·소방당국이 1시간 15분 만에 진화했다.

건조한 기상 여건은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다. 29일 기상청 예보에 따르면 대전을 비롯한 수도권, 강원 내륙, 충북, 전라 동부, 경북권, 경남 서부 내륙을 중심으로 대기가 매우 건조하고 바람도 약간 강하게 불어 작은 불씨가 큰불로 번질 가능성이 큰 상태다. 정부도 이달 14일부터 다음 달 19일까지를 '대형산불 특별대책기간'으로 운영하고 있으며, 최근 10년간 전체 산불의 46%, 피해면적의 96%가 3~4월에 집중된 것으로 집계됐다.

대전소방본부 관계자는 "안전공업 참사 이후 지역사회 전반의 화재 경각심이 높아진 상황에서도 생활 속 작은 불씨에 대한 경계가 여전하다"고 했다.
이현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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