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안전공업 화재 유가족들 "철저한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을"

  • 사회/교육
  • 사건/사고

대전 안전공업 화재 유가족들 "철저한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을"

30일 희생자 마지막 장례에서 합동기자회견
"바닥과 천장에 아직도 기름 묻고 현장 처참"

  • 승인 2026-03-30 09:29
  • 수정 2026-03-30 10:42
  • 임병안 기자임병안 기자

대전 안전공업 화재 사고 유가족들은 마지막 희생자의 발인식을 마친 후 합동 기자회견을 열어 경찰의 철저한 원인 규명과 책임자 처벌을 강력히 촉구했습니다. 유가족 대표는 현장 감식 결과 열악한 근무 환경과 기름때 방치 등을 지적하며, 평소 미흡했던 안전 교육과 자체 진화 관행이 대피 지연과 대규모 인명 피해로 이어졌을 가능성을 제기했습니다. 또한 유족들은 사측에 성의 있는 보상안 마련과 책임 있는 자세를 요구하는 한편, 정부 차원의 명확한 진상 조사가 이루어질 때까지 공동 대응을 이어갈 방침입니다.

20260330-안전공업 유가족대표 인터뷰
대전 안전공업 화재 희생자 유가족들이 30일 건양대병원 장례식장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원인 규명과 그에 따른 책임자 처벌을 촉구했다.  (사진=이성희 기자)
근로자 14명이 사망하고 60명이 부상 당한 대전 안전공업 화재피해 유가족이 30일 사고 후 처음으로 합동 기자회견을 갖고 경찰의 철저한 조사를 통해 원인을 규명하고 책임자 처벌을 촉구했다. 대전 안전공업 희생자 유가족들은 이날 건양대병원 장례식장에서 화재 사망자 중 가장 마지막에 장례를 치르는 고 오상열 씨의 발인식에 참석하고, 기자회견을 가졌다. 위로할 시간을 갖기 위해 고 오상열 씨 유족은 28일 빈소를 마련해 이날 발인했다.

이날 기자회견은 경찰과 소방 등의 화재현장 합동감식에 동행한 유가족 대표가 입장을 밝히고 기자들과 질문과 답변을 주고받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유가족 대표 송영록 씨는 "희생자 중 마지막 장례를 마치고 발인할 때 아픔을 함께 하기 위해 다른 유가족들도 오늘 모인 것이고, 정부와 회사 측에서 앞으로 책임 있는 자세로 나서달라고 요청하기 위해 기자회견을 요청했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번 화재에서 매형을 잃었다.



유가족 대표는 그동안 경찰과 소방의 화재원인 조사를 위한 현장감식에 동행하면서 목격한 공장 모습은 처참했고, 여전히 기름때가 이곳저곳에 남아 있었다고 증언했다. 유족 대표 송영록 씨는 "화재원인을 조사하기 위한 합동감식에 유족을 대표해 참여해 화재 공장에 들어갔을 때 불길이 직접 닿지 않은 곳에서는 여전히 바닥부터 천장까지 기름 성분이 묻어 있는 상태였고, 건물의 골격을 이루는 H빔이 휘어져 있는 것을 보았을 때 화재가 얼마나 컸는지 짐작할 수 있는 상황이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화재가 번지지 않은 다른 공장을 봤을 때)근무 여건이 상당히 열악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라고 설명했다.

또 유족들 중에서는 안전공업에서 그동안 화재가 왕왕 발생했고, 그때마다 자체진화가 이뤄져 그냥 넘어가는 사례가 있었다고 들었다는 증언이 나왔다. 화재 후 대피에 대한 회사 측의 직원들에 대한 대응 훈련이 어느 정도 이뤄졌는지 조사가 이뤄져야 한다는 입장과 함께 그러한 훈련과 교육 없이 이번에도 자체 진화할 수 있는 정도의 화재로 여겨 대피가 늦어진 게 아니냐는 의구심을 갖고 있다고 설명했다.



장례 절차가 마무리되면서 유족들은 안전공업 측에 이번 사고에 대한 보상을 어떻게 진행할 것인지 전날 입장 표명을 요청했으나 아직 사측으로부터 답변을 듣지 못했다고 밝혔다. 남은 가족을 위해 사측에서 어떻게 노력할 것인지 입장을 밝혀달라고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유족들이 정부에 바라는 점에 대해 송영록 대표는 "시간이 걸리더라도 철저하게 조사해 원인이 분명히 밝혀지고 그에 따른 책임이 있는 이들에게 정확히 처벌이 이뤄지기를 바라고 있다"라고 밝혔다.
임병안 기자 victorylba@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천안쌍용도서관, 4월 2일 시민독서릴레이 선포식 개최
  2. 천안시 한부모복지시설 2곳, 전국 평가 'A등급'…우수사례 선정
  3. 대전 아파트 매매가격 '보합' 전환… 세종·충남은 하락
  4. 천안법원, 둔기 들고 전 직장 찾아간 30대 남성 집행유예
  5. [문화 톡] 갈마울에 울려퍼지는 잘사는 날이 올 거야
  1. [박헌오의 시조 풍경-10] 억새꽃 축제
  2. 한화 이글스의 봄…개막전은 '만원 관중'과 함께
  3. 대전 분양시장 미분양 행보 속 도안신도시는 다를까
  4. '짜릿한 역전승'…한화 이글스, 홈 개막전서 키움에 10-9 승리
  5. 프로야구 개막…한화이글스 18년 만에 홈 개막전 승리

헤드라인 뉴스


대전 안전공업 화재 유가족들 "철저한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을"

대전 안전공업 화재 유가족들 "철저한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을"

근로자 14명이 사망하고 60명이 부상 당한 대전 안전공업 화재피해 유가족이 30일 사고 후 처음으로 합동 기자회견을 갖고 경찰의 철저한 조사를 통해 원인을 규명하고 책임자 처벌을 촉구했다. 대전 안전공업 희생자 유가족들은 이날 건양대병원 장례식장에서 화재 사망자 중 가장 마지막에 장례를 치르는 고 오상열 씨의 발인식에 참석하고, 기자회견을 가졌다. 위로할 시간을 갖기 위해 고 오상렬 씨 유족은 28일 빈소를 마련해 이날 발인했다. 이날 기자회견은 경찰과 소방 등의 화재현장 합동감식에 동행한 유가족 대표가 입장을 밝히고 기자들과 질..

보문산전망대 스토리투어… 근대식별장과 日방공호, 6·25미군포로 조명
보문산전망대 스토리투어… 근대식별장과 日방공호, 6·25미군포로 조명

골목에 숨은 이야기와 재발견을 찾아 여행하는 대전스토리투어 2026년 첫 야간투어에서 보문산 대사지구에 녹아 있는 근대역사가 재조명됐다. 대전체험여행협동조합은 28일 시민 30여 명이 참여한 가운데 오후 4시부터 안여종 대표의 인솔로 중구 대사동의 보문산 전망대를 비롯해 일제강점기 일본인의 근대식 별장, 추억의 케이블카까지 스토리 투어를 진행했다. 1968년 국내 세 번째로 운행을 시작해 37년간 휴양객들을 실어 나르던 케이블카에 대한 기억과 유일한 물놀이 시설이었던 푸푸랜드의 경험이 공유됐다. 이날 야간투어는 4월 중순 문을 여는..

양당 대전시당 1차 공천… 컷오프 반발 이어져 후폭풍 우려
양당 대전시당 1차 공천… 컷오프 반발 이어져 후폭풍 우려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 대전시당이 1차 공천 작업을 마무리한 가운데 이 과정에서 컷오프된 구청장 후보자들의 반발이 이어지고 있다. 6.3 지방선거 본선 체제 돌입을 앞두고 원팀 정신으로 무장해야 할 시기에 당내 공천 잡음이 발생한 것으로 후폭풍이 우려된다. 우선 민주당에선 서구청장 5인 경선에 들지 못한 김종천 전 대전시의회 의장과 전문학 전 대전시의원이 시당 공관위의 결정에 공개적으로 반대 입장을 표했다. 전 전 시의원은 "대전시당 공관위의 컷오프 결정, 받아들일 수 없다"며 "당당히 중앙당에 재심을 신청하겠다. 이것은 제 개인의..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대전 한화생명볼파크 이틀째 전석매진 대전 한화생명볼파크 이틀째 전석매진

  • 프로야구 개막…한화이글스 18년 만에 홈 개막전 승리 프로야구 개막…한화이글스 18년 만에 홈 개막전 승리

  • 서해수호의 날 기념식에 참석한 이재명 대통령 서해수호의 날 기념식에 참석한 이재명 대통령

  • 화재 참사 희생자에게 사과하는 안전공업 대표이사와 상무 화재 참사 희생자에게 사과하는 안전공업 대표이사와 상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