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체감경기 최악의 ‘지역 상권’ 이대로 둘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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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체감경기 최악의 ‘지역 상권’ 이대로 둘 수 없다

  • 승인 2026-04-05 13:33
  • 수정 2026-04-05 13:37
  • 신문게재 2026-04-06 19면
유가·환율·물가 '3고(高)'에 지역경제가 신음하고 있다. 중동발 충격이 스태그플레이션(경기 둔화 속 물가 상승) 우려를 재촉하는 모양새다. 페르시아만을 인도양으로 이어주는 유일한 해로인 호르무즈 해협이 봉쇄돼 에너지 수입의 핵심 생명선이 막혔다. 그 여파로 소상공인 체감경기까지 급랭하고 있다. 연쇄적 악재 속에서 위기관리를 철저히 해야 한다.

고유가와 고환율이 동시에 나타나면서 주요 원자재 가격이 일제히 상승세에 접어들었다. 국가데이터처가 전기, 가스, 유류 등 에너지 9개 품목의 가격 변동을 바탕으로 산출한 에너지 물가지수는 3월 142.89(2020년=100)로 치솟았다. 석유류가 주도하는 상승 압력이 공업제품으로 확산하지 않도록 기관 간 긴밀한 공조가 필요하다. 유가 상승 압력의 영향을 점검하고 최적 대응으로 악순환의 고리를 끊어내야 할 때다.

가뜩이나 얼어붙은 민간 소비가 더욱 위축되고 있다. 소상공인과 전통시장의 현 상황을 보여주는 3월 전국 체감지수는 57.0으로 전월 대비 11.1포인트(p)나 하락했다. 충북(-14.3p), 충남(-13.8p) 등은 두 자릿수 하락 폭을 기록했다. 도시별 체감 BSI도 대전은 59.1로 기준치(100)를 아주 크게 밑돌았다. 매출 감소와 비용 상승에 직면한 골목상권의 경영 부담을 덜어줘야 한다. 지역경제 파고를 좌우하는 건 정책 대응의 속도와 정교함이다. 지자체와 유관기관의 유기적인 협력 체계가 현재처럼 절실한 때도 드물다.

공급망 불안과 원자재 및 해상운임 부담, 그리고 수출 둔화와 마주한 지역 수출기업에도 비상등이 켜졌다. 단기·중기 대응을 병행해 공급망 차질을 줄여야 한다. 에너지 수입선 다변화, 공급망 재편, 에너지 절감 정책은 현재의 문제이자 중장기 과제다. 골목상권의 심각한 피해 상황을 실시간 점검해 현장 맞춤형 행정적·재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아야 한다. 대처를 잘못해 실기하면 추가경정예산(추경) 효과도 상당 부분 상쇄될 수 있다. 지금은 지역경제 충격 최소화가 지상과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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