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세계 물 전문가, 물 위기 해법 대전서 찾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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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세계 물 전문가, 물 위기 해법 대전서 찾는다.

김병기 K-water 연구원장(한국대댐회 기획부회장)

  • 승인 2026-04-05 16:31
  • 신문게재 2026-04-06 18면
  • 이상문 기자이상문 기자
김병기 원장님
김병기 K-water 연구원장
기후변화로 인한 가뭄과 홍수가 일상화되고 물 안보의 중요성이 커지며, 물 관리는 국제사회가 함께 풀어야 할 최우선 과제가 되었다. 이러한 시점에 2027년 5월 대전에서 개최되는 전 세계 물 전문가 국제대댐회(ICOLD) 연차회의는 대한민국의 물관리 역량을 세계 무대에 선보일 뜻깊은 기회다. 이번 회의에는 70여 개국, 1,600여 명의 물 분야 전문가들이 모여 세계 물관리의 방향과 국제적 협력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국제대댐회는 1928년 설립된 댐 및 물관리 분야의 대표적인 국제기구다. 연차회의는 학술 교류를 넘어, 각국의 정책과 기술, 제도적 경험을 공유하고 물관리의 국제적 기준과 실천 방향을 모색하는 자리다. 특히 기후위기 시대에 댐과 수자원의 안전한 운영, 회복력 있는 물관리 체계 구축은 어느 한 국가만의 과제가 아니라 국제사회가 연대하고 고민해야 할 공동의 책무이기에 이번 회의가 지니는 의미는 더욱 크다.

대한민국은 반세기 전만 해도 물 부족과 홍수 위험에 취약한 환경이었다. 이에 다목적댐 건설과 광역상수도 확충, 체계적인 치수·이수 정책을 추진하며 안정적인 물관리 기반을 성공적으로 구축해 왔다. 최근에는 정보통신기술과 인공지능을 접목한 스마트 물관리 체계를 기반으로 한 단계 더 도약하고 있다. 한국수자원공사(K-water)를 중심으로 축적한 통합물관리 경험과 기술은 해외 여러 국가와의 협력을 통해 그 우수성을 인정받고 있으며, 이제는 물관리의 새로운 표준을 제시하며 글로벌 물 산업의 미래를 열어가고 있다.

이번 대전 연차회의 유치는 우연한 성과가 아니다. 치열한 국제 경쟁 속에서 국제 전문가들과의 협력, 회원국과의 연대, 그리고 차별화된 비전을 제시하며 유치 기반을 충실히 다져온 결과다. 특히 기후위기 대응과 디지털 전환, 친환경 댐 운영 등 우리가 제안한 핵심 의제는 국제사회의 깊은 공감과 지지를 이끌어 냈다. 여기에 정부의 든든한 지원과 안정적인 개최 역량이 더해지며 대전은 2027년 국제대댐회 연차회의 개최지로 확정될 수 있었다.

이제 남은 과제는 성공적인 개최를 위한 철저한 준비다. 한국대댐회는 2025년부터 종합계획과 단계별 추진목표를 마련하고 연차회의를 준비해 오고 있다. 여기에 정부, 지방자치단체, 학계, 산업계의 협력체계도 본격적으로 가동 중이다. 정부는 국제협력과 정책적 지원을 뒷받침하고, 대전은 숙박·교통·문화 프로그램 등 행사 기반을 충실히 마련하고 있다. 공공, 학계, 산업계 역시 학술행사와 기술 전시, 교류프로그램을 준비하며 전문성과 경쟁력을 결집하고 있다. 이러한 체계적인 준비와 협력으로 지난 3월 국제대댐회의 현장점검을 성공적으로 마칠 수 있었다.

연차회의는 인공지능 기반 홍수 예측, 디지털 기반 댐 안전관리, 탄소중립을 위한 물·에너지 연계 등 미래 물관리의 핵심 과제를 심도있게 다룬다. 아울러 기술 전시, 수자원 시설 현장 견학, 차세대 전문가 교류프로그램이 다채롭게 어우러져 한국의 우수한 정책 역량과 산업 경쟁력을 전 세계에 보여주는 종합적인 무대가 될 것이다. 무엇보다 국내 물 기업에게도 놓칠 수 없는 중요한 기회다. 세계 각국의 정책 결정자와 전문가들이 한자리에 모이는 만큼, 우리 기업의 기술력을 알리고 수출의 활로를 넓힐 수 있도록 힘을 모아가겠다.

물은 생존의 문제를 넘어 미래 경쟁력의 핵심이다. 2027년 국제대댐회 연차회의는 우리 물 산업이 세계 물관리의 이정표를 제시하고,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도약하는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이다. 이 뜻깊은 행사가 성공적으로 치러질 수 있게 국민 여러분의 따뜻한 관심과 성원을 부탁드린다.
김병기 K-water 연구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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