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다시 송전선로…전력망 집중 논란 ‘재점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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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다시 송전선로…전력망 집중 논란 ‘재점화’

한전, 영월 연결 154kV 2개 노선 추진, 주민 “형평성 무너졌다” 반발 확산

  • 승인 2026-04-07 09:29
  • 수정 2026-04-07 11:04
  • 신문게재 2026-04-08 17면
  • 전종희 기자전종희 기자

한국전력이 충북권의 안정적인 전력 공급을 위해 제천과 영월을 잇는 신규 송전선로 건설을 추진하자, 이미 송전 인프라가 밀집된 제천 지역을 중심으로 형평성 논란과 환경 피해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제천시의회와 지자체는 사업의 타당성 검증과 투명한 정보 공개를 요구하며 주민 수용성 확보를 최우선 과제로 내세웠고, 한전에 실효성 있는 대안 마련을 촉구하고 있습니다. 지역 주민들 또한 재산권 침해 등을 이유로 강하게 반발하고 있어, 향후 노선 선정 과정에서 주민 참여 확대와 실질적인 보상책 마련이 핵심 쟁점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제천 지역에 신규 송전선로 건설 계획이 잇따라 제기되면서 전력망 집중에 따른 형평성 논란이 다시 불거지고 있다. 이미 대규모 송전 인프라가 들어선 상황에서 추가 사업까지 예고되자, 지역사회에서는 환경·건강 피해와 재산권 침해 우려가 누적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송전선로 2개 신설구간 위치도
영월~제천 간 154 kv 송전선로 2개 신설 사업 위치도(사진=제천시의회 제공)
한국전력 충북강원건설지사는 최근 제천시의회를 대상으로 154kV 송전선로 2개 노선 신설 계획을 설명했다. 해당 사업은 왕암변전소에서 영월화력발전소를 연결하는 29.5㎞ 구간과, 신 제천 변전소에서 영월화력발전소를 잇는 23.5㎞ 구간으로 구성된다. 두 노선 모두 제천과 영월을 잇는 구조다.

이번 계획은 한전의 '제11차 장기 송변전설비 계획'에 포함된 사업으로, 충북권 전력 수요 증가에 대비해 안정적인 공급망을 구축하는 데 목적이 있다. 한전은 지난해 말 전력 입지 영향평가 용역에 착수했으며, 현재 제천·영월·단양 등 영향권 지자체를 대상으로 사업 설명을 진행 중이다. 오는 6월에는 지역별 입지 선정위원회도 구성할 예정이다.

그러나 지역에서는 이미 송전선로가 밀집된 상황에서 추가 노선이 들어설 경우 부담이 특정 지역에 집중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사실상 두 개의 노선을 붙여서 가지 못해 피해지역은 더욱 커질 것으로 보여 제천시의회는 사업 필요성과 타당성에 대한 보다 명확한 설명을 요구하고 나섰다. 시의회는 △지역 전력 수급 계획 구체화 △신규 노선 필요성 검증 △송전탑 위치 및 규모 공개 △기존 선로 활용 가능성 △주민 보상 확대 △의견 수렴 절차 강화 등을 한전에 공식 요구했다.

시의회 관계자는 "국가 차원의 전력망 확충 필요성은 공감하지만, 특정 지역에 과도한 부담이 집중되는 구조라면 재검토가 필요하다"며 "절차적 정당성과 주민 수용성 확보 여부를 철저히 따져볼 것"이라고 밝혔다.

제천시 역시 입지 선정위원회 구성 이전에 주민설명회를 우선 개최하겠다는 방침이다. 시는 시민 의견을 충분히 반영해 피해를 최소화하고, 실효성 있는 대안을 마련하도록 한전에 요구할 계획이다.

현장 주민들의 반발도 이어지고 있다. 송학면 주민들은 "전력 수요 대응이라는 명분에도 불구하고 체감상 기존 송전선로 사업과 다를 바 없다"며 "이익은 없고 부담만 반복되고 있다"고 토로했다.

특히 일부 주민들은 신설 노선이 송학면과 용두산 일대를 통과할 가능성을 우려하며, 노선 조정과 주민 참여 확대, 실질적인 보상책 마련을 강하게 요구하고 있다.

지역사회에서는 전력인프라 구축 필요성과 지역 간 부담의 형평성 문제가 충돌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향후 사업 추진 과정에서 주민 수용성과 공정성 확보가 핵심 쟁점으로 떠오를 전망이다.
제천=전종희 기자 tennis4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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