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룡 고교 흉기 피습에 교육계 충격… "학교 안전체계 전면 점검해야"

  • 사회/교육
  • 교육/시험

계룡 고교 흉기 피습에 교육계 충격… "학교 안전체계 전면 점검해야"

  • 승인 2026-04-13 17:47
  • 신문게재 2026-04-14 6면
  • 고미선 기자고미선 기자

계룡의 한 고등학교에서 학생이 교사를 흉기로 공격하는 사건이 발생하자 교육부는 피해 교사 지원과 학교 구성원의 심리 회복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발표했습니다. 교원단체들은 교사 대상 폭력 건수가 매년 급증하는 현실을 비판하며, 이번 사건을 중대한 강력 범죄로 규정하고 가해자에 대한 엄중한 처벌과 실효성 있는 보호 대책을 요구했습니다. 특히 현행 제도의 한계로 인해 학교 현장의 안전이 위협받고 있다고 지적하며, 교사의 생명과 안전을 실질적으로 보장할 수 있는 학교 안전체계의 근본적인 재정비를 촉구했습니다.

clip20260413174258
계룡의 한 고등학교에서 학생이 교사를 흉기로 다치게 한 사건이 발생하자 교육계가 잇따라 입장을 내고 학교 안전체계 전반에 대한 점검과 제도 보완을 촉구하고 나섰다. 교육부는 피해 교사 지원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고 교원단체들은 이번 사건을 계기로 교사 보호 대책을 근본적으로 다시 짜야 한다고 강조했다.

교육부 대변인실은 13일 "학교에서 학생이 교사를 상대로 한 흉기 상해 사건이 발생한 데 대해 매우 안타깝게 생각한다"며 "피해 교사의 치료와 학교 구성원의 심리·정서적 안정을 위한 지원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향후 수사와 조사 과정을 통해 파악되는 내용에 따라 필요한 대응을 신속하게 추진할 예정이다.

clip20260413174326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교총)와 충남교원단체총연합회(충남교총)도 공동 입장을 냈다. 이들은 "가장 안전해야 할 학교에서 학생이 미리 준비한 흉기로 교사를 찔렀다는 사실이 충격적"이라며 "최근 교사를 상대로 한 폭력 사건이 잇따르는 현실이 참담하다"고 토로했다. 이어 피해 교사의 조속한 쾌유를 기원하는 한편 교육당국이 피해 교사 보호와 회복 지원에 총력을 기울이고 가해 학생에 대해서는 철저한 조사와 엄정한 법적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했다.

교총에 따르면 교원에 대한 상해·폭행 건수는 2020년 106건에서 2021년 231건, 2022년 347건, 2023년 488건, 2024년 502건으로 늘었고 2025년 1학기에만 328건을 기록했다. 수업 일수 기준으로 보면 하루 평균 4명꼴로 교사가 폭행이나 상해를 당한 셈이다.

clip20260413174313
충남교사노동조합(충남교사노조)도 별도 성명을 내고 이번 사건을 교육현장 안전이 심각하게 위협받고 있는 중대 사안이라고 성토했다. 노조는 학교 안에서 교사가 학생에게 흉기로 피습당한 것은 단순한 교육활동 침해를 넘어 강력 범죄라며 현행 제도가 위험 상황에 대한 즉각적 대응에 한계를 드러내고 있다고 비판했다. 학생 소지품 분리 보관·생활지도 과정에서 엄격한 요건과 절차가 요구되고 학생인권 조례에 따른 제한과 인권 침해 논란까지 겹치면서 현장에서 선제 대응이 쉽지 않다는 것. 그 결과 위험을 알고도 개입하지 못하는 구조가 반복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현장 교사들은 교육청과 전문기관이 중심이 된 상시적이고 체계적인 지원 시스템이 필요하다는 주장이다. 이와 함께 피해 교사에 대해서는 치료와 휴식, 전문적인 심리 회복 지원, 안전이 보장된 환경에서의 복귀 대책까지 포함한 장기적 보호 방안이 마련돼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최재영 충남교사노조 위원장은 "학교 안에서 교사를 향해 흉기가 사용된 이번 사건은 단순한 교육활동 침해가 아니라 교사의 생명을 직접적으로 위협한 중대한 강력 범죄"라며 "이번 사건을 계기로 교사의 생명과 안전을 실질적으로 보호할 수 있는 대응 체계 전반을 근본적으로 재정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고미선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대전 구토·설사 초등학교 전교생 역학조사… 학생 7명 입원 치료 중
  2. [춘하추동]사회적인식과 다문화 수용성(acceptance)
  3. 사회복지 현장 맞춤 인재 양성 위해 기업과 의기투합
  4. LG대전어린이집, 바자회 수익금 전달하며 따뜻한 나눔 실천
  5. 대학 '앵커' 사업 대전시·수행 대학 첫 성적표 받는다
  1. 월평정수장 주변 용출수 수돗물 영향 확인… 4곳 모두 소독부산물 나왔다
  2. AI 활용부터 학생 참여형 수업까지…대전 초등교실 변화
  3. [선거현장, 한 컷!] 선거인명부 작성
  4. 학비노조 투쟁 예고에 대전 학교 급식 현장 긴장
  5. [문화 톡] 김경희 작가의 개인전 '함께 빚어낸 결실, 두려움 없는 시작'

헤드라인 뉴스


‘월평정수장 용출수’ 소독부산물 검출돼 긴급 안전점검

‘월평정수장 용출수’ 소독부산물 검출돼 긴급 안전점검

대전시상수도사업본부는 월평정수장 후문 주변의 용출수에서 소독부산물이 검출되면서 원인조사와 수도시설물 실태점검에 나섰다. 정수장 내 고도정수처리시설 성능개량공사 과정에서 소량의 정수된 물이 유출돼 지하수와 혼입되었을 가능성을 함께 염두에 두고 있다. 대전상수도본부는 관련 보도 이후 시설·정수팀 직원과 공사감리업체, 본부 기술진이 참여해 배수지의 구조물 연결부에 대한 누수 탐사를 실시했다. 배수지는 정수를 마치고 각 가정에 공급하기 전에 저장하는 대규모 물 보관 시설이다. 이와 함께 응집침전지와 여과지 등 주요 정수시설과 고도정수처리..

[지선 D-20] 충청 지방권력 잡아라…6·3 지방선거 후보 등록 돌입
[지선 D-20] 충청 지방권력 잡아라…6·3 지방선거 후보 등록 돌입

6·3 지방선거 후보등록 기간이 14일부터 이틀간 진행되는 가운데 여야가 충청권 지방권력을 차지하기 위한 20일 동안의 열전에 돌입한다. 이번 선거는 이재명 정부 집권 2년 차 정국 주도권을 둘러싼 여야의 대충돌이 불가피해 보인다. 지방정부까지 원팀으로 만들어 국정 동력을 확보하려는 더불어민주당과 집권 여당의 일당 독주만은 막아야 한다는 제1야당 국민의힘의 혈전이 불 보듯 뻔한 것이다. 동시에 충청권에겐 세종시 행정수도 완성과 대전 충남 혁신도시 공공기관 제2차 이전 등 각종 현안을 관철할 능력 있는 후보를 뽑아야 하는 과제가 주어..

"세종 지적장애인 학대 부실 수사"… 경찰 1년만에 재수사 착수
"세종 지적장애인 학대 부실 수사"… 경찰 1년만에 재수사 착수

세종시 지적장애인거주시설에서 발생한 학대 사건과 관련해 경찰이 재수사에 들어갔다. 지난해 세종북부경찰서의 무혐의 처분에 대한 시민사회의 비판이 커지자, 비로소 수사과정의 문제점을 시인한 셈이다. 세종경찰청은 피해자 진술 조력인 참여 등 원칙적 절차 이행을 통해 철저한 원점 재수사를 예고했다. 13일 본보 취재 결과 세종경찰청 강력마약수사대는 지난 5월 6일부터 지적장애인거주시설 '해뜨는집' 학대 사건 재수사에 착수했다. 이번 학대 사건의 전말은 세종시 지적장애인거주시설 '해뜨는집'에 입소한 40대 지적장애의 몸에 멍이 발견되면서 알..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대전시장 후보 등록하는 허태정, 이장우, 강희린 대전시장 후보 등록하는 허태정, 이장우, 강희린

  • 제9회 전국동시 지방선거 후보등록 준비 ‘분주’ 제9회 전국동시 지방선거 후보등록 준비 ‘분주’

  • 특성화고 일자리 매칭데이 특성화고 일자리 매칭데이

  • 부처님 오신 날 앞 ‘형형색색 연등’ 부처님 오신 날 앞 ‘형형색색 연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