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안다문화] 하늘로 쏘아 올린 염원 ‘로켓축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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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안다문화] 하늘로 쏘아 올린 염원 ‘로켓축제’

  • 승인 2026-05-17 10:41
  • 신문게재 2026-01-24 4면
  • 충남다문화뉴스 기자충남다문화뉴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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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 북동부 지역에서 매년 열리는 '로켓축제(분방파이)'가 올해도 성대하게 펼쳐지며 현지 주민과 관광객의 이목을 끌고 있다. 이 축제는 단순한 볼거리를 넘어 풍요로운 한 해를 기원하는 전통 의식으로, 오랜 세월 지역 공동체의 중요한 문화로 자리 잡아왔다.

로켓축제는 본격적인 우기가 시작되기 전, 하늘에 비를 내려달라는 염원을 담아 수제 로켓을 쏘아 올리는 행사다. 주민들은 대나무와 화약으로 만든 대형 로켓을 직접 제작하며, 발사 순간의 높이와 비행 시간에 따라 성패가 갈린다. 성공적으로 높이 날아오를수록 그해 풍년이 들 것이라는 믿음이 전해진다.

축제 준비 과정부터 마을 전체가 참여하는 점도 특징이다. 주민들은 수 주 전부터 로켓 제작에 나서고, 퍼레이드와 전통 공연을 함께 준비하며 축제 분위기를 끌어올린다. 특히 화려한 복장과 음악이 어우러진 거리 행진은 축제의 또 다른 볼거리로 꼽힌다.

행사 당일에는 경쟁 요소도 더해진다. 각 마을이나 팀이 제작한 로켓을 차례로 발사하며, 가장 인상적인 성과를 낸 팀에게는 상이 주어진다. 반면 로켓 발사에 실패할 경우에는 벌칙이나 장난스러운 퍼포먼스가 이어지며 웃음을 자아내기도 한다.

최근에는 전통을 유지하면서도 안전 관리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대형 로켓을 사용하는 만큼 사고 위험이 존재하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지역 당국은 발사 구역을 제한하고, 안전 요원을 배치하는 등 관리 체계를 강화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로켓축제가 단순한 지역 행사에 그치지 않고, 태국의 농경 문화와 공동체 정신을 보여주는 상징적인 사례라고 평가한다. 자연과 인간의 관계를 되새기고, 공동의 염원을 나누는 과정이 오늘날에도 이어지고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는 것이다.

현지 주민들은 "로켓이 하늘 높이 올라가는 순간, 모두의 소원이 함께 올라가는 것 같다"고 입을 모은다. 전통과 즐거움이 어우러진 이 축제는 해마다 새로운 이야기를 만들어내며, 태국을 대표하는 문화 행사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안유정 명예기자(태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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