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회 광주 왕실 도자 페스티벌' 24일 '팡파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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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회 광주 왕실 도자 페스티벌' 24일 '팡파르'

12일간 흙에서 왕실로 다양한 축제 향연 펼쳐져

  • 승인 2026-04-21 11:53
  • 이인국 기자이인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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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터 (사진=광주시 제공)
조선 왕실에 진상되던 도자의 길이 다시 열린다. 흙과 불, 그리고 시간으로 빚어낸 500년의 유산이 봄빛 위로 되살아난다.

경기도 광주시는 4월 24일부터 5월 5일까지 12일간 곤지암 도자공원 일원에서 '제29회 광주 왕실 도자 페스티벌'이 열린다.

한강 물길을 따라 왕실로 향하던 도자의 여정을 현대적으로 풀어낸 이번 축제는 '물길 위로 피어난 왕실의 품격 - 시간의 유희'를 주제로, 과거와 현재가 교차하는 문화의 장을 펼친다.

올해 곤지암도자공원은 단순한 축제장이 아니다. 왕실의 미학과 국보급 가치가 교차하는 '시대의 광장'으로 변모한다. 관람객은 공간을 이동하는 동시에 시간의 결을 따라 걷는 경험을 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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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터 (사진=광주시 제공)
■ 왕실로 향하던 길 공연

24일 오후 5시 30분, 곤지암 도자공원 브릿지 광장에서 거울 연못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개막식은 전통과 현대가 교차하는 장면을 연출한다.

광주시립광지원농악단의 신명나는 울림이 공간을 깨우고, 이어지는 주제 공연은 세 개의 장으로 왕실 도자의 서사를 풀어낸다.

1장은 장인의 손끝과 헌상의 의미를 담은 '보이지 않는 손', 2장은 달항아리의 미학을 무용으로 풀어낸 '시간의 유희', 3장은 LED 기술을 접목한 '시간의 향유'로 이어진다.

전통의 깊이 위에 현대적 감각을 덧입힌 이 공연은 과거를 재현하는 데 그치지 않고, 지금의 감각으로 다시 해석된 '현재형 유산'을 보여준다.

개막 무대의 열기는 퓨전 국악 밴드 AUX(억스)가 이어받아 판소리와 록을 결합한 강렬한 사운드는 전통 축제의 경계를 넓히며 관객층 시선을 사로잡는다.

■ K-POP부터 트로트까지

이번 축제는 특정 세대에 머물지 않는다.

25일 K-POP DAY에는 보이그룹 누에라와 걸그룹 앳하트가 무대에 올라 젊은 관객을 끌어들이고, 26일 트로트 DAY에는 다수의 가수들이 출연하여 축제 분위기를 고조시킨다.

이는 전통 도자를 중심에 두면서도 음악은 가장 현대적인 언어로 확장되며, 축제는 과거를 지키면서 동시에 현재를 끌어 안는다.

■ 네 개의 광장, 하나의 이야기

행사장은 네 개의 '광장'으로 나뉜다. 관람객은 동선을 따라 이동하며 각기 다른 체험을 할 수 있다.

브릿지 광장은 공연과 버스킹, 마당극이 이어지며 현장의 온도를 끌어올린다. 특히 '자기를 훔쳐간 자 누구인가'는 도자를 둘러싼 유쾌한 소동극은 전통의 의미를 자연스럽게 풀어낸다.

미학의 광장은 명장전과 전시 판매, 체험 프로그램은 '보는 축제'를 넘어 '만지는 축제'를 체험 볼 수 있고, 축제 광장은 '꼬불꼬불, 숨은 상점' 이름처럼 관람객은 천천히 걸으며 수공예품과 농산물, 작가의 개성이 담긴 물건들이 감상할 수 있다.

또한 문화의 광장은 가족과 함께 전통놀이와 체험 프로그램, 도자 페인팅과 퍼즐 체험 등이 어우러져 아이들에게는 놀이가, 어른에게는 기억이 된다.

■ 축제는 끝나지 않는다…도시 전체로 확장

도자페스티벌은 단일 행사에 머물지 않는다.

5월 1일 음식 문화축제, 2일 광주 예술제, 3일 다문화 어울림 축제, 5일 어린이날 가족 축제까지 이어지며 도시 전체가 하나의 문화 플랫폼으로 확장된다.

축제는 '도자의 도시'에서 '문화의 도시'로 스스로를 확장해 나간다.

■ "전통은 머무르지 않는다"

광주시문화재단은 올해 축제의 방향을 '확장'으로 잡았다.

전통의 권위를 유지하면서도 공연, 마켓, 체험을 통해 대중성과 접점을 넓히는 전략이다.

이는 과거를 보존하는 데 그치지 않고, 현재와 연결하는 방식이다.

이번 축제의 핵심은 도자는 박물관 속 유물이 아니라, 지금도 살아 움직이는 문화라는 사실이다.

이처럼 이번 축제는 단순한 계절이 아니라, 시간 위를 걷는 경험이 될 것으로 보인다. 광주=이인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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