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양평 팔당 상수원 (GB) 지역 불법 훼손 장기화…양평군 행정 대응 '실효성 논란'

  • 전국
  • 수도권

[속보] 양평 팔당 상수원 (GB) 지역 불법 훼손 장기화…양평군 행정 대응 '실효성 논란'

형식적 원상복구 팔당 상수원 관리 제도 허점 드러나

  • 승인 2026-05-07 13:20
  • 수정 2026-05-07 13:56
  • 신문게재 2026-05-08 3면
  • 이인국 기자이인국 기자
DJI_20260426155044_0372_D
양평군 강하면 운심리 산41-** 번지 일대 불법 산림 훼손 현장 (사진=이인국 기자)
대통령실 청와대를 포함 수도권 시민의 식수원인 팔당 상수원 보호구역 (GB)내 대규모 불법 산림 훼손에 대해 관할청의 행정처분 조치 이후에도 공사가 이어진 사실이 확인되면서 환경부와 양평군의 관리·감독 체계가 도마 위에 오르고 있다.

특히 원상복구 명령과 형사 고발 이후에도 훼손 면적이 오히려 늘어난 것으로 드러나 행정 대응의 실효성 논란이 커지고 있다.

문제의 현장은 팔당 그린벨트 지역 내 상수원보호구역으로, 본지는 (4월 19일 인터넷판) 보도를 통해 불법 산지 훼손과 관련 느슨한 행정처분에 대해 지적한 바 있다.

이후 지난달 26일 현장을 다시 확인한 결과 공사는 일시 중단된 상태였지만, 포크레인이 현장 중턱에 그대로 남아 있어 추가 공사가 재개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앞서 양평군은 정보공개 회신을 통해 원상복구 명령과 형사 고발 등 행정처분을 실시했다고 밝혔지만, 취재 과정에서 중장비 작업이 계속된 정황이 확인되어 관리·감독 체계의 문제점을 지적했다.

특히 약 1만 평 규모의 불법 개발 행위와 관련해 군은 수차례 원상복구 시정명령과 두 차례 형사 고발을 진행했고, 1차 훼손 구간에 대해서는 2024년 12월 원상복구를 마쳐 준공 처리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이후에도 불법 개발이 이어졌고, 최근 양평군이 보도 이후 추가 측량을 실시한 결과 불법 훼손 면적이 약 8천 평 더 늘어난 것으로 확인돼 충격을 주고 있다.

환경 분야 전문가들은 "이번 사례가 현행 불법 개발 대응 체계의 한계를 보여주는 대표 사례라고 지적하며, 일부 원상복구 조치가 형식적인 수준에 머물러 실질적인 환경 회복으로 이어지지 못하고 있다"라고 꼬집었다.

또한 원상복구의 행정처분 이후에도 실제 현장에서는 경사지 토사가 그대로 노출돼 있었고, 평탄화된 구간에는 어린 나무를 일부 식재한 흔적만 남아 있어 "형식만 갖춘 원상복구 수준"이라, 장마철을 앞두고 수질오염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대해 지역 주민들과 환경단체 역시 "원상복구 조치의 실효성에 의문을 제기하며 보다 강도 높은 사법·행정 조치가 필요하다며 행정력을 동원하여 전수조사를 실시해야한다"고 지적했다.

여기더해 취재 이후 익명의 제보자로부터 현장 일대에 불특정 폐기물이 매립됐다는 의혹까지 제기되면서 논란은 더욱 커지고 있다. 만약 폐기물 매립 의혹이 사실로 확인될 경우, 상수원 수질 오염 가능성까지 우려돼 정밀한 현장 조사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이처럼 반복된 행정처분에도 불법 훼손이 계속되고 있는 현실은 현행 관리·감독 체계의 한계를 시사해 환경부와 양평군이 단순한 절차적 조치를 넘어 즉각적인 현장 점검과 강제력 있는 후속 대책 마련에 나서야 한다는 요구가 커지고 있다.

특히 수도권 시민 식수원 보호라는 공익적 가치가 걸린 사안인 만큼, 불법 개발에 대한 보다 적극적이고 책임 있는 대응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지역사회 안팎에서 확산되고 있다. 경기=이인국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세종 행정수도특별법, 9월 논의 불발… 국감 이후 격랑 속으로
  2. 부산 영도 아이들이 고른 53곳, 한 장의 지도로
  3. 대전시 트램 공사에 버스전용차로 축소 대책마련 시급
  4. ‘도마 퀸’ 여서정, 금빛 질주 이어간다.
  5. 제8대 세종경찰청장에 김보준 안보수사심의관 임명... 경찰청 경무관 인사 단행
  1. 전기연 원장에 강상희교수·원자력연 원장에 정우식 교수 선임
  2. 서산해미읍성, 600년 시간의 문 활짝, "서산의 맛과 사람들 한자리에"
  3. 국군의날 기념행사를 '국민과 함께' 원년되나
  4. 대전 옛 대덕경찰서에 ‘육군 AX 거점’ 10월 문 연다
  5. 예산장터 삼국축제 10주년…'린' 소주 20만 병에 축제 홍보

헤드라인 뉴스


[르포] "이게 선사시대 움집?"…둔산선사유적지 곳곳 `허술한 보존`

[르포] "이게 선사시대 움집?"…둔산선사유적지 곳곳 '허술한 보존'

29일 대전 서구 월평동 도심 한복판에 자리한 둔산선사유적지. 따스한 가을 햇살 아래 시민들은 산책을 하거나 벤치에 앉아 책을 읽으며 휴식을 취하고 있었다. 겉으로 보면 여느 도심 공원과 크게 다르지 않은 풍경이다. 하지만 유적지를 들여다보니 곳곳에서 어색한 장면이 눈에 띄었다. 입구에서 가장 먼저 보이는 것은 청동기시대 집터를 재현한 움집 세 채다. 그러나 가까이 다가가자 선사시대 움집 재현은 다소 실망스러운 모습이었다. 움집 외벽은 짚이나 갈대로 덮여 있었지만, 지붕에는 인조 볏짚 형태의 합성소재가 덧씌워져 있었고 군데군데 파란..

상용화 문턱에서 좌절 `자기부상열차` 역사속으로
상용화 문턱에서 좌절 '자기부상열차' 역사속으로

대전의 대덕연구단지가 낳은 중요 연구성과물인 자기부상열차가 상용화의 문턱 앞에서 번번이 좌절을 겪으며 역사속으로 사라지고 있다. 한때 대전 도시철도 2호선의 차종으로 선정되었고, 국립중앙과학관부터 엑스포과학공원까지 시민들이 직접 탑승하며 과학도시를 체험하는 연구성과물이었으나, 지금은 씁쓸한 뒷모습만 남았다. 한국기계연구원은 지난 8월부터 본원에 남아 있는 자기부상열차 시험노선을 철거하고 있다. 연구원 내 1.3㎞ 구간에 걸쳐 높이 5m 고가에 상판을 얹어 레일을 깔아 1997년부터 자기부상열차의 기술을 연구하고 실증하는 핵심 기반시..

`국립청주해양과학관` 미리 가보니, "기대 이상 콘텐츠"… 새 명소 노크
'국립청주해양과학관' 미리 가보니, "기대 이상 콘텐츠"… 새 명소 노크

전국 최초의 내륙권 국립해양과학관이 29일 청주시 청원구에 문을 열면서, 새로운 명소 탄생을 노크하고 있다. 이날 중도일보 기자가 개관 현장을 가본 결과, 머릿 속으로 그린 것 이상의 그림이 그려졌다. 이날 함께한 다수의 인사들과 방문객들도 같은 반응을 보였고, 이후 가족들과 재방문을 예고했다. 충북 청주시 청원구에 위치한 국립청주해양과학관은 2011년부터 장기간 정부의 예비타당성 검토를 거쳐 2019년 본궤도에 올랐고, 그동안 총사업비 983억 원 투입으로 이날 개관했다. 시설은 연면적 1만 4980 ㎡에 지하 1층~지상 3층 규..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나이는 숫자일 뿐’ ‘나이는 숫자일 뿐’

  • ‘개점휴업 언제까지’…구민들 의회 정상화 촉구 ‘개점휴업 언제까지’…구민들 의회 정상화 촉구

  • 10월부터 안전모 미착용 집중단속…벌점 10점도 부과 10월부터 안전모 미착용 집중단속…벌점 10점도 부과

  • ‘다시, 집으로’ ‘다시, 집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