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에서 만난 사람]김영수 한국사마천학회 이사장

  • 사람들
  • 뉴스

[현장에서 만난 사람]김영수 한국사마천학회 이사장

도시공감연구소 다산학당 목민과정 특강에서 ‘성공하는 사람의 언어’에 대해 말하다

  • 승인 2026-05-08 01:01
  • 한성일 기자한성일 기자
20260507_184826
김영수 한국사마천학회 이사장이 <사마천 사기 성어대사전>을 발간한 뒤 사전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한성일 기자
“한국사마천학회가 추구하는 사마천 정신은 학력보다는 실력을, 자격보다는 인격을, 권위보다는 품위를, 금전보다는 명예를, 특권보다는 책임을 추구하는 것입니다.”

김영수 한국사마천학회 이사장이 5월7일 오후 7시 목원대 신학관에서 열린 도시공감연구소(이사장 송동섭, 소장 김창수)와 다산학당(학장 김갑동) 주최 목민과정에서 ‘성공하는 사람의 언어’를 제목으로 한 특강을 통해 이같이 말했다.

20260507_184744
김영수 한국사마천학회 이사장이 본보와 인터뷰하고 있다. 사진=한성일 기자
김영수 이사장은 이날 필자와의 인터뷰에서 “한국고대사를 전공하고 고대사 연구를 하던 중 사마천의 <사기>를 보게 되면서 사마천의 매력에 폭 빠져 30년 동안 사마천에 대해 공부해왔다”며 “30년 사마천 연구의 결실로 <사마천사기성어대사전(司馬遷史記成語大辭典)>을 출간하게 됐다”고 소개했다.

20260507_191020
김영수 한국사마천학회 이사장이 다산학당 목민과정에서 특강하고 있다. 사진=한성일 기자
김 이사장은 “사마천사기성어대사전은 세계 최초로 사마천과 <사기>의 언어(말씀)를 종합한, 한 시대의 획을 긋는 대사전”이라며 “역사학과 역사가의 성인, 즉 '사성(史聖)'이란 존칭으로 불리는 중국과 중국인의 자부심인 사마천(司馬遷)과 그의 피를 먹고 탄생한 3천 통사,사기(史記).의 언어를 집대성한 <사마천사기성어대사전(司馬遷史記成語大辭典)>은 30년에 걸친 사마천과 <사기>에 대한 공부, 150여 차례에 이르는 중국 현지의 역사현장 탐방을 종합한 결실”이라고 소개했다. 김 이사장은 특히 “<사마천사기성어대사전> 의 특징은 사마천과 <사기>의 언어를 한데 모은 최초의 작업으로, 1400항목 3천 쪽에 이르는 집대성에 1천 장에 이르는 중국 역사의 현장 사진이 담겨있다”고 전했다. 또 “다양한 표와 지도,중국 역사와 문화를 좀 더 깊게 알고 이해하기 위한 특별 참고자료(예 : 진시황릉과 병마용갱 등) 등을 소개했고, 사마천과 <사기>의 말과 글을 좀 더 깊게 이해하기 위한 특별부록으로, <사기>를 읽고 쓰고 말하다', 사마천과 <사기> 및 사마천의 고향인 섬서성 한성시에 대한 비교적 상세한 소개, 친절한 찾아보기 등”이라고 설명했다.

58873431584.20260331095026
사마천 사기 성어대사전 표지 사진.
그는 “인류사에 길이 남을 사마천의 위대한 삶, 사마천의 피와 살이자 영혼인 <사기>를 많은 사람들에게 알리게 되어 기쁘다”며 “무엇보다 사마천과 <사기>에 담긴 격조 높은 언어를 한데 모았다”고 말했다. 그는 “언어는 인간의 삶에서 절대적인 비중을 차지할 뿐만 아니라 그 언어가 바로 그 사람의 인격을 결정한다는 점에서 우리가 어떤 언어를 어떻게 사용할 것인가는 대단히 중요한 문제”라며 “이런 점에서 인간 자체에 대한 깊은 인식과 통찰력을 담고 있는 사마천과 <사기>의 언어는 우리 삶의 질을 높이고, 나아가 우리 자신의 인격을 다듬는 데 큰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temp_1778158343471.1853114674
김영수 한국사마천학회 이사장 특강이 끝난후 목민과정 수강생들이 김영수 이사장과 함께 단체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다산학당 제공
김 이사장은 이어 “지금 우리 사회에 만연한 가장 심각한 현상의 하나가 '언어의 타락'”이라며 “독서를 하지 않고 훈련하지 않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김 이사장은 “우리 사회는 현재 천박한 영상 등에 중독되어 존엄성을 스스로 팽개치고 있다”며 “이런 점에서 이 사전 항목 하나하나는 자신의 삶을 되돌아보게 하고, 인간관계의 수준과 질에 대해 다시 생각할 수 있는 기회를 드린다”고 전했다.

temp_1778158343474.1853114674
김영수 한국사마천학회 이사장 특강이 끝난후 목민과정 수강생들이 김영수 이사장과 함께 단체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다산학당 제공
김 이사장은 “이 사전의 제작비가 1억 원이 넘게 들어가고 2000페이지가 넘는 이 사전의 단가도 45만 원인데 1000권의 발행 권수 중 세종텔레콤 김형진 회장님이 500권을 사 주셨다”며 “김 회장님의 후원 덕분에 나올 수 있었던 사전”이라고 말했다.

김 이사장은 “사마천은 자신이 왕의 심기를 건드려 궁형(성기를 잘리는 형벌)을 자청한 까닭을 '미처 못 다한 말'이 남아 있기 때문이라고 했다”며 “그 '못 다한 말'이 곧 <사기>였다”고 소개했다. 특히 “사마천은 <사기>에 자신의 모든 것을 담았다”며 “자신의 처절한 고통과 고뇌와 고독을 비롯한 희로애락은 물론 강렬한 복수심도 투영했다”고 설명했다.

temp_1778158343484.1853114674
김영수 한국사마천학회 이사장 특강이 끝난후 목민과정 수강생들이 김영수 이사장과 함께 단체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다산학당 제공
그는 “지금 우리 사회의 '언어 타락' 현상이 너무 심각하다”며 “독일의 철학자 마르틴 하이데거는 ‘언어는 구획된 성역, 다시 말해 존재의 집이다. 그 언어의 집에 인간이 산다. 사색하는 자들과 창조하는 자가 이 집의 지킴이들이다. …… 인간은 마치 자신이 언어의 창조자이고 주인인 것처럼 행동하지만 사실은 언어가 인간의 주인으로 군림하고 있다’고 했다”고 소개했다.

그는 “사마천의 <사기>는 중국 역사학의 출발점에 남은 불후의 기념비”라며 “중국을 대표할 뿐만 아니라 중국과 중국인의 상징으로서 그 가치를 따질 수 없는 역사 문화 콘텐츠”라고 설명했다.

이어 “ 불멸의 역사서이자 인생 처세의 무가지보(無價之寶)인 사마천의 <사기(史記)> 130권을 이 한 권에 담았다”며 “<사기>는 삶의 방향과 어떻게 살 것인가에 대한 근원적인 질문으로부터 시작하여 인간의 본질에 대한 통찰, 인간관계와 처세의 지혜, 차원 높은 인간관계, 리더와 리더십 함양을 위한 인문학적 자양분을 제공하는 책”이라고 말했다.

temp_1778158343485.1853114674
김영수 한국사마천학회 이사장 특강이 끝난후 목민과정 수강생들이 김영수 이사장과 함께 단체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다산학당 제공
한편 김영수 이사장은 경남 진해 출신으로 한국정신문화연구원(현 한국학중앙연구원)에서 고대 한·중 관계사로 석사·박사 학위를 받았다. 30여 년 동안 사마천(司馬遷)과 <사기(史記)>, 중국을 연구하고 25년 동안 중국 현장을 150차례 이상 탐방해 온 사마천과 <사기>에 관한 당대 최고의 전문가이다.

주요 저서와 역서로는 《완역 사기》 시리즈를 비롯해《역사의 등불 사마천, 피로 쓴 사기》,《사마천과 사기에 대한 모든 것 1 : 사마천, 삶이 역사가 되다》,《절대역사서 사기 - 사마천과 사기에 대한 모든 것 2》가 있다. 최근 《리더의 망치》, 《리더의 역사 공부 - 사마천, 우리에게 우리를 묻는다》,《리더와 인재, 제대로 감별해야 한다》,《사기, 정치와 권력을 말하다》,《사마천 다이어리북 366》, 《인간의 길》, 《백전백승 경쟁전략 백전기략》,《삼십육계》, 《알고 쓰자 고사성어》 등을 펴냈다. 이밖에도 《오십에 읽는 사기》, 《제왕의 사람들》, 《난세에 답하다》, 《사마천, 인간의 길을 묻다》, 《제자백가의 경제를 말하다》, 《사마천과 노블레스 오블리주》, 《사기를 읽다》, 《1일 1구》, 《태산보다 무거운 죽음 새털보다 가벼운 죽음》, 《백양柏楊 중국사 1, 2, 3》 등이 있다.

20260507_184750
김영수 한국사마천학회 이사장이 필자와 인터뷰하고 있다. 사진=한성일 기자
영산 원불교대학교 교수를 역임했고, 현재 사단법인 한국사마천학회 이사장으로 활동하면서 집필과 강연을 병행하고 있다.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사기> 전문가로서 1998년부터 사마천의 고향인 섬서성 한성시 서촌마을을 꾸준히 방문해 그곳의 학자들, 사마천 후손들과 교류하고 있다. 2007년부터는 사마천 장학회를 설립해 후손들을 돕고 있다. 20년 넘게 중국을 다니며 중국사의 현장과 연구를 접목해 남다른 영역을 개척해왔고, 이를 바탕으로 저술과 양서 번역, 강의 활동을 통해 중국, 중국인, 중국사를 대중에게 알리는 데 힘쓰고 있다. 그는 2007년 EBS 특별기획 '김영수의 <사기>와 21세기'를 총 32회에 걸쳐 강의했다. 이후 기업체와 공공기관, 도서관 등에서 사마천과 <사기>를 통해 배울 수 있는 인간관계의 통찰, 리더십과 경영의 지혜를 강의하고 있다. 1992년 과학기술처 장관상 학술번역상(고대 중국 야철기술 발전사) 등을 수상했다.


한성일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한화 허인서, 생애 첫 풀타임에 20홈런… 신인왕 정조준
  2. 김경문 감독, 한화와 작별… “최강한화 함성 영원히 못 잊어”
  3. 가을 정취 물든 '국립수목원 3종 세트'… 어디로 가볼까
  4. 충남대 상용직 노사갈등 160여일 만에 마침표…학내 신뢰 회복 과제
  5. [사진] 가을 수놓은 '세종 한글축제' 현장 속으로
  1. 대전 갑천 엑스포다리 불꽃쇼 취소… 인파 밀집·안전사고 우려
  2. 세종시 선수단 716명 라인업, 제주 전국체전서 매운맛 예고
  3. 세종문화원, 한국전래놀이협회 고갑준 대표 특강 개최
  4. 대전 미분양 아파트 늘었는데…내년 주택시장 괜찮을까
  5. 사람 몰리는 오월드, 적자는 눈덩이… 도시공사 새 사장, 해법 나올까

헤드라인 뉴스


허태정 슈퍼위크…정부지원 촉구 시도지사 연대강화

허태정 슈퍼위크…정부지원 촉구 시도지사 연대강화

취임 100일을 전후로 민생 경제 드라이브를 걸고 있는 허태정 대전시장이 이번 주 슈퍼위크를 맞는다. 지역에서 잇따라 열리는 국무총리실 행사에서 정부 차원의 대전시 지원 방안을 촉구하고 전국 시도지사들과 만나 균형발전과 지방분권 의제를 논의한다. 민선 9기 대표 축제로 육성키로 한 '2026 빵축제' 개막식에서 이에 대한 외연 확대나 지역 관광 활성화 메시지를 내놓을지도 관심이다. 허 시장은 15일 오후 2시 옛 충남도청에서 열리는 '대한민국 대전환, 2차 국민토론회-충청' 행사에 참석한다. 이번 행사는 총리실 소속 사회대개혁위원회..

사람 몰리는 오월드, 적자는 눈덩이… 도시공사 새 사장, 해법 나올까
사람 몰리는 오월드, 적자는 눈덩이… 도시공사 새 사장, 해법 나올까

한글날인 10월 9일 대전 중구 사정동 오월드 입구에는 개장 전부터 200m가량의 긴 대기 행렬이 이어졌다. 가족 단위 방문객들이 몰리면서 주요 놀이기구마다 오후까지 긴 대기줄이 형성됐다. 이날만 1만 1311명, 이튿날인 10일에도 9822명이 방문하며 연휴 이틀간 2만 명이 넘는 인파가 몰렸다. 연휴 때마다 발 디딜 틈 없이 붐비는 모습과 달리 오월드의 경영 성적표는 적자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연간 관람객은 감소하고 영업적자는 2년 연속 100억 원을 넘어선 상황이다. 여기에 3300억 원 규모의 오월드 재창조 사업마저 전..

대덕구의회 파행에 구청장 단식 농성…민생 뒷전 의원들 "의정비는 인상"
대덕구의회 파행에 구청장 단식 농성…민생 뒷전 의원들 "의정비는 인상"

100일 넘게 이어진 여야 갈등으로 의장 선출조차 하지 못하고 있는 대전 대덕구의회의 파행 사태에 김찬술 대덕구청장이 12일부터 단식 투쟁에 돌입한다. 의회 원 구성 지연으로 주요 안건 29건이 계류되면서 직원 임금 체불과 주민 편의·복지시설 운영 차질 등 행정 공백이 현실화되자 구청장이 직접 단식이라는 강경 대응에 나선 것이다. 특히 내년도 본예산 심의까지 차질을 빚을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정작 대덕구의회는 의정비 인상을 추진하고 있어 비판 여론이 더욱 거세질 전망이다. 11일 중도일보 취재결과, 김 청장은 12일 오..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대전 주말 축제 ‘북적북적’ 대전 주말 축제 ‘북적북적’

  • 모래판 위에서 펼쳐진 한판 승부 모래판 위에서 펼쳐진 한판 승부

  • 수확 앞둔 황금 들녘 수확 앞둔 황금 들녘

  • ‘와! 성공이다’ 대전샛 개발자들 누리호 발사 성공에 환호 ‘와! 성공이다’ 대전샛 개발자들 누리호 발사 성공에 환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