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홍순헌 후보 “떠나는 해운대, 머무는 도시로 바꾸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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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홍순헌 후보 “떠나는 해운대, 머무는 도시로 바꾸겠다”

“사람 떠나는 도시 아닌 머무는 해운대 만들 것”
반여·반송 균형발전… 해운대 도시 체질 개선 강조
“지금 해운대는 다시 도약할 마지막 기회”
“사람 냄새 나는 해운대로 기억되고 싶다”

  • 승인 2026-05-25 10:55
  • 수정 2026-05-25 11:01
  • 김성욱 기자김성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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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순헌 해운대구청장 후보가 선거사무소에서 해운대 미래 비전과 지역 발전 구상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사진=김성욱 기자)
"해운대가 왜 사람이 떠나는 도시가 됐는지 계속 묻게 됐습니다."

홍순헌 더불어민주당 해운대구청장 후보는 인터뷰 내내 '사람이 머무는 도시'라는 표현을 여러 차례 꺼냈다.

민선 7기 해운대구청장을 지낸 뒤 지난 4년 동안 다시 골목과 현장을 걸으며 주민들의 삶을 더 가까이 들여다봤다고 했다. 화려한 해변과 초고층 건물 뒤편에서 청년과 중장년, 어르신들이 느끼는 삶의 불안과 정주 여건의 한계를 다시 절감하게 됐다고 했다.

홍 후보는 "사람이 떠나는 가장 큰 이유는 결국 안정적으로 살아갈 수 있다는 확신이 부족하기 때문"이라며 "청년부터 어르신까지 함께 살아갈 수 있는 도시가 돼야 해운대 미래도 이어질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잠시 말을 고른 그는 "결국 도시는 사람이 머물러야 살아난다"며 "해운대를 다시 살고 싶은 도시로 바꾸고 싶다"고 강조했다.

◆ "해운대 골목에서 주민들의 불안을 다시 봤습니다"

홍순헌 후보는 지난 4년 동안 가장 크게 느낀 건 "주민들의 삶에 드리운 불안"이었다고 말했다.

그는 구청장 임기를 마친 뒤에도 해운대 곳곳을 직접 다니며 주민들의 이야기를 들었다고 말했다.

특히 청년 세대가 해운대를 떠나는 이유에 대해 단순한 인구 감소 문제가 아니라 일자리와 주거, 미래에 대한 확신 부족이 복합적으로 얽혀 있다고 진단했다.

"결혼과 출산을 미루는 이유 역시 결국 안정적으로 살아갈 수 있다는 믿음이 부족하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홍 후보는 사람이 떠나지 않는 도시를 만들기 위해서는 정주환경 개선과 도시 구조 변화가 함께 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재개발·재건축 역시 단순한 건설 사업이 아니라 사람이 계속 살고 싶은 도시를 만드는 과정이라고 설명했다.

"주거환경이 꾸준히 좋아져야 주민들도 지역에 대한 애정을 갖고 살아갈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어 "구청장 직속 재개발·재건축 지원센터를 통해 주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빠른 지원 시스템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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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순헌 해운대구청장 후보가 거리 현장에서 주민들과 웃으며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사진=홍순헌 후보 캠프 제공)
◆ "반여·반송이 해운대의 새로운 성장축이 돼야 합니다"

홍순헌 후보는 지금 해운대가 가장 먼저 풀어야 할 문제로 지역 간 격차를 꼽았다.

그는 마린시티와 해변 중심의 화려한 이미지 뒤편에서 반여·반송 주민들이 느끼는 상대적 박탈감과 생활 불편 역시 여전히 크다고 말했다.

잠시 생각에 잠긴 그는 "이제는 해운대 발전 방향 자체가 달라져야 할 시기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홍 후보는 센텀2지구 조성과 미래산업 유치, 도시개발 촉진사업 등이 해운대 구조를 바꿀 중요한 기회가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반송터널과 해운대터널 조기 준공, 도시개발 촉진지구 지정 등을 통해 원도심 주거환경 개선 속도를 높이겠다는 구상도 밝혔다.

"반여·반송은 더 이상 해운대의 변두리가 아니라 새로운 성장의 한 축이 돼야 합니다."

이어 "양질의 일자리와 생활 인프라, 주거환경 개선이 함께 이뤄져야 한다"며 "그래야 반여·반송 주민들도 해운대 변화의 중심에 함께 설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 "지금 해운대에는 다시 도약할 기회가 오고 있습니다"

홍순헌 후보는 지금 해운대가 다시 도약할 중요한 전환점에 서 있다고 말했다.

그는 중앙정부와 직접 소통할 수 있는 점을 자신의 가장 큰 강점으로 꼽았다.

이재명 정부의 지방균형발전 기조와 부산 현안 사업 추진 흐름이 해운대에도 중요한 기회가 될 수 있다는 설명이다.

홍 후보는 해양수산부 이전과 HMM 본사 부산 이전, 해사법원 신설, 동남권 투자공사 설립 등 부산 전체의 변화 흐름 속에서 해운대 역시 새로운 성장 기회를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53사단 유휴부지 활용 문제도 핵심 과제로 언급했다.

"양질의 일자리를 만들지 못하면 결국 젊은 세대는 계속 떠날 수밖에 없습니다."

그는 첨단복합연구단지 조성을 통해 해운대의 산업 구조와 일자리 환경을 함께 바꿔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결국 중요한 건 기회를 말하는 것이 아니라 실제 정책을 움직일 수 있는 힘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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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순헌 해운대구청장 후보가 거리 현장에서 시민들에게 인사하며 출근길 소통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사진=홍순헌 후보 캠프 제공)
◆ "재건축은 삶의 지속 가능성을 만드는 일입니다"

홍순헌 후보는 좌동 그린시티 재정비를 해운대 미래와 직결된 과제라고 말했다.

그는 단순히 노후 아파트를 새로 짓는 방식의 재건축으로는 도시 경쟁력을 만들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제는 주거와 일자리가 함께 공존하는 직주근접형 재건축으로 가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홍 후보는 원주민 재정착 문제와 재건축 분담금 부담 완화 역시 핵심 과제라고 설명했다.

기존 용적률 상향과 시공비 원가 검증, 분담금 지원 기금 조성 등을 통해 주민 부담을 최대한 낮추겠다는 구상도 밝혔다.

특히 재건축 과정에서 주민과의 신뢰 회복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개발이 삶의 단절이 아니라 삶의 지속으로 이어져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이어 "현장 소통과 재건축 대시보드 구축 등을 통해 주민들이 직접 체감할 수 있는 신뢰의 재건축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 "사람 냄새 나는 해운대로 기억되고 싶습니다"

홍순헌 후보는 어떤 구청장으로 기억되고 싶으냐는 질문에 잠시 웃으며 말을 이어갔다.

그는 도시의 외형을 바꾸는 행정도 중요하지만 결국 주민들 삶 가까이에서 끝까지 책임지는 일이 더 중요하다고 말했다.

"결국 주민들의 지갑과 일상을 가장 가까이에서 책임지는 사람이 구청장이라고 생각합니다."

홍 후보는 해운대가 화려한 관광도시를 넘어 사람 냄새 나는 도시로 기억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더불어 함께 살아가는 사람 중심의 해운대를 만들고 싶습니다."

이어 "주민들이 다시 해운대에 살아서 다행이라고 느낄 수 있는 도시를 만들기 위해 끝까지 현장에서 뛰겠다"고 말했다.

부산=김성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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