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 충렬사 제향 봉행…434년 호국정신 다시 기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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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시, 충렬사 제향 봉행…434년 호국정신 다시 기린다

93위 순국선열 추모 제향
시민 참여형 제관 운영 확대

  • 승인 2026-05-25 11:11
  • 김성욱 기자김성욱 기자
2025년 제향 봉행 사진
2025년 충렬사 제향에서 제관들이 향을 올리며 순국선열의 숭고한 뜻을 기리는 의식을 진행하고 있다.(사진=부산시 제공)
"434년의 시간이 흘렀지만 나라를 지키기 위해 몸을 던진 이들의 정신은 여전히 부산에 남아 있다."

부산이 임진왜란 당시 나라를 위해 목숨을 바친 순국선열들의 희생과 호국정신을 되새기는 시간을 마련했다.

부산시는 25일 충렬사 본전과 의열각에서 임진왜란 발발 434주년을 맞아 순국선열의 숭고한 뜻을 기리는 충렬사 제향을 봉행했다. 단순한 추모 행사를 넘어 부산의 역사적 정신과 공동체 가치를 다시 돌아보는 자리로 진행됐다.

◆ 434년 이어온 호국 정신 되새겨

이날 행사에는 김경덕 부산시장 권한대행과 국회의원, 각급 기관장, 유림, 선열 후손 등이 참석했다.

제향은 개제 선언을 시작으로 제관 제배와 참례자 배례, 헌관 분향과 헌작, 대통령 명의 헌화·분향 대행, 참석자 분향 등의 순서로 약 50분간 진행됐다.

충렬사에는 동래부사 송상현 선생과 부산진첨절제사 정발 장군, 다대진첨절제사 윤흥신 장군을 비롯해 임진왜란 당시 왜적에 맞서 싸우다 순국한 민·관·군 선열 93위가 모셔져 있다.

◆ 시민 참여 더한 추모의 의미

이번 제향에서는 시민 참여 확대를 위한 제관 운영도 이어졌다.

지난 2017년부터 운영 중인 시민 제관에는 제41회 자랑스러운 시민상 대상 수상자인 박인호 부산항을 사랑하는시민모임 대표가 종헌관으로 참여해 순국선열의 뜻을 함께 기렸다.

제향 의식에는 초헌관과 아헌관, 종헌관, 축관 등 모두 9명의 제관이 참여했다.

◆ 충렬사가 품은 또 다른 역사

충렬사는 단순한 현충시설 이상의 역사적 의미도 담고 있다.

우리나라 현존 사당 가운데 여성과 관노를 함께 모신 유일한 사당으로 알려져 있으며, 신분과 성별을 넘어 나라를 지킨 희생을 함께 기억한다는 상징성을 지닌다.

김경덕 부산시장 권한대행은 "나라가 어려울 때마다 가장 먼저 일어섰던 부산의 정신을 바탕으로 시민의 삶을 더욱 든든히 지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부산=김성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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