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부경대, 백경호 특별전으로 원양개척 역사 재조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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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부경대, 백경호 특별전으로 원양개척 역사 재조명

백경호 첫 항해 기록 공개
개교 80주년 특별전 마련

  • 승인 2026-05-26 17:36
  • 김성욱 기자김성욱 기자
백경호 특별기획.테이프 커팅식
국립부경대학교 관계자들이 26일 국립부경대 청운관 기획전시실 앞에서 개교 80주년 기념 특별기획전 '위대한 첫 항해, 백경호가 그린 대양의 지도' 개막을 알리는 테이프 커팅을 하고 있다.(사진=국립부경대 제공)
"한 척의 배가 남긴 첫 항로가 대한민국 해양 산업의 방향을 바꾼 출발점으로 다시 소환됐다."

국립부경대학교가 개교 80주년을 맞아 우리나라 원양어업의 출발점으로 평가받는 '백경호'의 항해 기록을 되짚는 특별기획전을 마련했다.

이번 전시는 단순한 선박 전시를 넘어 먹고사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대양으로 향했던 시대의 도전과 희생, 그리고 대한민국 해양산업 성장의 시작점을 되돌아보는 데 의미를 두고 있다.

◆ 북태평양 향한 첫 항해… 산업 성장 출발점

국립부경대 박물관은 특별기획전 '위대한 첫 항해, 백경호가 그린 대양의 지도'를 청운관 기획전시실에서 오는 9월 13일까지 운영한다.

전시는 대한민국 원양어업의 본격적인 시작을 알린 실습선 백경호의 여정을 중심으로 1960~70년대 원양어업 역사와 개척 정신을 조명한다.

백경호는 1966년 우리나라 최초로 북태평양 원양어업 시험조업에 성공하며 국내 원양어업의 새로운 길을 연 상징적 선박으로 평가받는다.

당시 정부는 국가 예산의 0.1%를 투입해 최첨단 장비를 갖춘 부산수산대 실습선을 건조했다.

1966년 7월 부산항을 출발한 백경호는 낯선 바다를 향한 첫 항로를 남겼다. 단순한 항해가 아니라 생존과 산업 미래를 동시에 건 도전이었다는 평가가 나온다.

◆ 항해일지부터 친필 명명장까지 공개

이번 전시에는 당시 항해 기록과 역사적 자료 등 유물 80점이 공개됐다.

특히 박정희 전 대통령의 친필 백경호 명명장을 비롯해 항해일지와 보고서, 사진 자료 등이 포함됐다.

전시는 대양 위에 남겨진 개척의 기록과 함께 당시 현장의 분위기와 시대상을 입체적으로 전달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국립부경대는 과거의 개척 정신을 이어가기 위해 현재 운용 중인 3997톤급 해양실습선에도 같은 이름인 '백경호'를 사용하고 있다.

학교 측은 이번 전시가 무모해 보였던 도전이 어떻게 국가 산업 성장의 토대가 됐는지를 되짚는 시간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부산=김성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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